京都戦 プレビューコラム<br />
「活躍こそ最大の恩返し」

COLUMN2023.8.08

교토전 프리뷰 칼럼
「활약이야말로 최고의 보답」

"이렇게 빨리 맞붙을 줄은 몰랐어요. 솔직히, 좀 곤란하네요."

이번 여름 도쿄에 합류한 시라이 코스케는 그렇게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의 '홈 데뷔전'이 7월까지 소속되어 있던 옛 팀인 교토 산가 FC와의 경기였으니 어쩔 수 없다. 기묘한 인연을 앞두고 또 다른 진심, 새로운 터전에서의 결의와 각오도 밝혔다.

 

수많은 시련과 벽을 넘어―

중학생 때까지 아이치현에서 지낸 시라이는 축구에 있어서 ‘고향에서는 지지 않는다’고 할 정도의 존재였다. 그 후, 오사카 도인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세상은 넓었다. "부원도 많고, 선배들에게 코가 꺾였습니다. 솔직히, 자만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플레이의 질, 체격 차이, 모든 면에서 압도당해 플레이에서 단 한 가지도 미치지 못했지만, 낙담하지는 않았다. 타고난 스피드와 노력하는 자세를 평가받아 사이드 하프로 공격의 핵심으로까지 성장했다. 점차 ‘나니와의 로벤’이라 불리며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당시 J2리그의 쇼난 벨마레의 오퍼를 따냈다.

시라이가 합류했을 당시 쇼난을 이끌고 있던 사람이 현재 교토에서 지휘를 맡고 있는 조귀재 감독이었다. "합류했을 때 조 감독님도 합류한 많은 선수들 중 한 명으로 취급받았던 게 아닐까(笑)"라며 농담 섞어 당시를 회상했다.

프로 생활 1년 차에는 후쿠시마 유나이티드 FC로 임대 이적했다. 소속 선수들이 일과 축구를 병행하는 모습,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은 시라이를 인간적으로 크게 성장시켰다. 1시즌 한정이었지만 프로 축구 선수의 초석이 다져진 기간이었다.

다음 시즌에 쇼난으로 복귀했지만, 당시 내세우고 있던 ‘쇼난 스타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팀에는 시라이의 포지션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복귀 후 약 1시즌 반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멘탈이 흔들리지는 않았습니다.” 조 감독으로부터 윙백으로서 세로 돌파와 체력에서 우위에 있는 플레이를 항상 요구받았다. 출전은 없었지만, 프로 세계에서 싸워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장을 느끼고 있었다.

다만, 프로 3시즌 차를 맞이하여 출전 기회가 제한되어 있던 시라이에게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경기에 나가 실적을 남기기 위해 반 시즌 한정 임대 이적으로 에히메 FC에 합류하여 눈에 보이는 결과로 자신의 존재를 어필했다. 오랜만에 계속 경기에 출전하는 나날을 보내며, 쇼난 시절 조 감독에게 평균치로 요구받았던 플레이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무기가 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2018시즌에는 홋카이도 콘사도레 삿포로로 개인 승격을 이루었고, 재능이 모여 있는 삿포로에서 묻히지 않고, 높은 퀄리티의 J1 선수들과 정면 승부로 맞섰다.

 

진화에 대한 갈등과 한 통의 전화

삿포로에서 약 2시즌을 마친 시라이 선수는 큰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플레이의 질을 높이는 것보다 플레이의 폭을 넓히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도달한 답은 ‘사이드백 포지션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었다. 심사숙고 끝에 프로 축구 선수로서 한 단계 더 레벨업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당연히 사이드백으로서의 플레이 경험은 없었다.


어느 날, 시라이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휴대폰 화면에 표시된 이름은 쇼난 시절 은사인 조 감독의 이름이었다. 2021 시즌부터 교토 감독으로 취임이 결정되어, 옛 제자의 동향을 신경 쓰고 있었다.

“요즘 컨디션은 어때?”라는 가벼운 잡담으로 시작되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사이드백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솔직하게 전했다. 사이드백으로서의 자질과 가능성을 조 감독은 믿어주었다. “J1리그에서 카테고리를 떨어뜨리고 삿포로를 떠날 각오는 상당했지만, 조 감독님과 함께라면 반드시 1시즌 만에 J1리그로 승격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 뜨거운 마음은 결실을 맺어 2021시즌부터 교토로 완전 이적했다. 축구 인생을 걸고 큰 승부를 걸었다.

 

주변의 지지와 아쉬운 이별

프레미스트에 합류한 후, 사이드백이라는 새로운 포지션에 도전하는 나날이 시작되었다. 플레이에 혼란이 생기고 멤버에서 제외되는 일도 있었다. 피치 위에서 보이는 풍경이 변했고, 볼의 위치, 패스 선택, 한 번의 플레이가 실점으로 직결되는 두려움도 경험했다. 말 그대로 시행착오의 나날이었다.

그런 시라이를 항상 신경 쓰고 있던 사람은, 한때 FC 도쿄 U-23에서 감독을 맡았던 나가사와 테츠 코치였다. "테츠 씨(나가사와 테츠 코치)는 항상 긍정적인 말로 저를 격려해 주셨습니다." 실점에 연루된 플레이나 실수가 있더라도, 시라이를 신뢰하며 긍정적인 말로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었다. 한 걸음 한 걸음의 노력은 형태가 되어, 조 감독이 이끄는 교토의 J1리그 승격에도 기여했다. 스스로 시련을 부과하고 시행착오를 겪은 나날은 새로운 풍경으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도 개막부터 사이드백으로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있던 시라이에게 도쿄에서 오퍼가 도착하자 조 감독을 찾아갔다.

“너는 도쿄에 갈 줄 알았어”라는 말을 들었다. 도쿄로 이적을 생각하는 한편, 교토에서 뛰는 보람도 느끼고 있었다. 교토 생활에 익숙해진 가족의 존재도 시라이를 망설이게 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시라이의 마음과 망설임을 간파하고 있었다.

"감독으로서는 남아주길 바라지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이적하고 싶은 마음을 막을 수는 없다. 네가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은 잘 알겠지만, 타협한 결정으로 교토에 남는다고 해도 가족이 정말 행복할까?"

핵심을 찌르는 답변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결심이 섰다. 교토에서 3시즌 반 동안 묵묵히 지원해 준 나가사와 코치도, 시라이가 지금까지 해온 노력과 성장을 "좋은 영화, 좋은 작품을 본 것 같았다"고 비유하며, "너는 크게 성장해서 돌아와라"며 응원해 주었다.


도쿄에서의 각오에 대해 이야기한 마지막에, "조 감독과 맞붙을 때는 항상 컨디션이 좋습니다"라며 히죽 웃었다.

교토의 전술과 각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반면, 시라이의 플레이와 장점을 없애는 매치업이 피치 위에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라이의 측면에서 많은 결정적인 기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싶다.

어제의 친구는 오늘의 적.

도쿄로 이적한 후, 리그 경기에서 처음 마주하는 것은 옛 전우들이다. 옛 소속팀과의 대결에 조용히 투지를 불태우는 시라이 코스케가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오른쪽 사이드를 청적색으로 물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