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경기·가시와 레이솔전 리뷰>
피터 클라모프스키 감독의 새 체제에서 치른 두 번째 경기에서도 청적의 맹프레스는 멈추지 않았다.
볼 쪽에 계속해서 사람을 움직여 상대의 전진을 막고는 즉시 공격으로 전환해 골을 향해 나아갔다.
특히 공격은 디에고 올리베이라 선수의 포스트워크를 기점으로 동료들이 확실히 서포트하며 패스 코스를 만들고, 볼 홀더 이외의 선수들이 길을 만들어가며 볼을 전진시켜 마무리까지 연결했다.
이 경기의 결승골도 같은 형태였다. 디에고 선수가 볼을 잡으면 왼쪽 사이드로 전개해 타와라츠미다 코타 선수를 활용하고, 젊은 신예가 독특한 간격으로 볼을 유지하며 승부를 걸 때 디에고 선수가 슬슬 페널티 에어리어로 들어간다. 그러면 날카로운 전환으로 타와라츠미다 선수가 크로스 볼을 올리고, 디에고 선수가 헤딩으로 맞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 들어서자 상대가 롱볼로 도쿄의 뒷공간을 노리는 축구를 철저히 구사하며 전방에 인원을 집중시켰기 때문에 카운터를 당하는 형태가 되었고, 도쿄는 자진 진영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한편, 질질 끌며 골문 앞까지 내려가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자진 진영에서 수비 블록을 형성하면서도 볼 쪽에 대한 프레스는 약화시키지 않고, 상대에게 두터운 공격을 감행할 여유를 주지 않았다.
그곳에서 수비 능력이 빛난 선수는 고향 팀과의 맞대결이었던 고이즈미 케이 선수였다. 볼 경합에서의 강인함, 상대의 빈틈을 노려 공격해 볼을 빼앗는 날카로운 판단력, 쉽게 돌파당하지 않는 절묘한 간격 유지. 한 번 볼을 빼앗으면, 장단거리 패스를 구분해 상대의 1차 수비를 무력화시키고 반격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쿨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볼을 걷어내고, 내 볼을 정확하게 공격의 한 수로 만든다. ‘형님’의 존재가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돋보인 경기이기도 했다.
<경기 프리뷰>
클라모프스키 도쿄로서 처음 맞이하는 원정 경기는 새빨갛게 물들 것으로 예상되는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의 우라와 레즈전이었다.
이번 시즌 개막전 이후 처음 맞붙는 경기다. 당시에는 알베르 체제 2년 차인 도쿄와 스콜자 체제 1년 차인 우라와라는 구도로, 팀 완성도에서 한 수 위였던 도쿄가 내용 면에서도 우라와를 압도하며 2-0이라는 스코어로 승리했다.
하지만 시즌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양 팀의 위치는 크게 달라졌다. 도쿄는 꾸준히 승점을 쌓지 못한 반면, 우라와는 초반에는 고전했으나 점차 상승세를 타며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등 성과도 남겼다. 현재 4위에 올라 있으며, ACL 진출권과 우승도 시야에 들어온 상황이다.
도쿄는 3연패라는 결과에 직면해 감독 교체도 있었지만, 새 체제로 치른 최근 2경기에서는 2승을 거두며 3득점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벡터를 '앞'에 두는 현재의 축구는 개막전에서 보여준 도쿄의 모습과도 달라, 우라와에게는 '미지의 도쿄'와의 만남이 될 것이다.
앞을 보면, 다음 주 수요일에는 천황배 3회전에서 베르디와의 경기가 있으며, 주말에는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이 우라와전부터 연전 체제에 돌입한다. 강도 높은 도쿄의 축구를 생각하면 90분간의 경기 운영 방식이 매우 궁금한 부분이다.
하지만 클라모프스키 감독에게는 에너지 절약이라는 생각이 없다. 눈앞의 한 경기에 전력을 다해 쏟아붓고, 모두 쏟아내어 반드시 승리한다. 이 연전도 그 스타일은 변하지 않는다. 붉게 물든 스타디움 한 켠, 청적이 자리 잡은 구역을 환희로 흔들기 위해 도쿄는 "앞으로" 계속 돌진한다.
[피터 클라모프스키 감독 인터뷰]

Q, 우라와 레즈의 단단한 수비를 어떻게 공략할 계획입니까?
A, 상대 수비 라인 뒤에 있는 공간을 차지하는 것과, 훈련에서 쌓아온 빠르고 템포 있는 움직임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의 수비 진형이 조금씩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식과 뒤로 뛰어드는 움직임을 표현하며, 상대 수비가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후방에서의 빌드업이 점차 정리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체감은 어떠신가요?
A, 퀄리티를 더욱 높이고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지션마다 연계나 볼에 관여하는 방식이 다르고, 볼을 돌리면서 생기는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포인트입니다. 더욱 빠른 템포로 상대가 꺼려하는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한 걸음 한 걸음 차근차근 높여 나가고 싶습니다.
Q, 공격 면에서는 어떤 것에 도전하고 있으며, 선수들에게는 어떤 말을 전하고 있습니까.
A, 공을 빠르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포지션별 연계와 연결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인상입니다. 연습에서 다양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연습에서 할 수 있는 플레이를 경기 중에 발휘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싶습니다. 물론, 나고야 그램퍼스전, 가시와 레이솔전에서 표현할 수 있었던 시간대도 있었습니다. 그 시간대를 얼마나 길게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축구에 완벽함은 없습니다. 비유하자면, 팔씨름 같은 심리전이 있어 우리 플레이가 표현되지 않는 어려운 시간대도 생깁니다. 하드워크를 기본으로, 공통된 이해를 가지면서 한 단계씩 발전해 나가고 싶습니다.
Q, 리그 경기에서 연승을 거둔 후, 어떤 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까?
A, 짧은 기간이었지만, 팀으로서 연습부터 임해온 것들을 선수들이 모두 보여주었습니다. 상대에게 자유를 허용하지 않고, 상대가 싫어하는 플레이, 상대가 하기 어려움을 느끼는 경기를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연습에서 쌓아온 것들이 점차 몸에 배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우리는 아직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팬과 서포터 여러분께 더욱 사랑받을 수 있는 팀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 하루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항상 성장하는 것을 추구해 나가고 싶습니다.
[선수 인터뷰]
<아베 슈토 선수>

Q, 볼란치 포지션에서 특히 요구되는 점을 알려주세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강도 높은 인텐시티입니다. 클라모프스키 감독님께서는 세컨드 볼 회수와 수비 헌신성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미팅에서도 특히 강조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공격 면에서 요구되는 점이나 의식하고 플레이에 표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사이드 선수에게 볼이 흘러갔을 때, 저희 볼란치 선수들이 앞으로 빠져나가는 플레이를 의식하고 있습니다. 볼이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빠져나가기 위한 움직임은 달라지지만,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할 때, 높은 위치에서 볼을 돌리고 있을 때가 하나의 노림수가 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Q, 수비는 2경기 연속 무실점이었습니다. 공격 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득점을 전혀 하지 못한 것은 아니고, 디에고 올리베이라 선수의 좋은 컨디션도 경기를 보시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디에고 선수 중심으로 득점을 노리고 싶고, 숏 카운터도 노리고 싶습니다. 나고야 그램퍼스전의 두 번째 득점처럼, 양쪽 볼란치가 공격에 관여하고 상대 수비수를 끌어내는 움직임, 정확한 크로스볼을 골문 앞에 공급할 수 있다면 득점도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지금까지 원정 경기에서 승률이 좋지 않은 가운데, 우라와 레즈전은 중요한 한 판이 됩니다.
A, 도쿄로서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와는 궁합이 그리 좋지 않지만, 확실히 결과로 뒤집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팀으로서 지금은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 시작부터 집중해서 임할 수 있다면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와타나베 료마 선수>

Q, 클라모프스키 감독 취임 후, 공격 임무가 바뀌었나요.
A, 공격 시 필요한 위치를 이해한 상태에서, 탑 아래나 사이드 등 어느 위치에서든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팀의 승리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전술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하고 싶습니다.
Q,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는 플레이가 인상적인데, 경기 중에 의식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A, 득점을 위해 골에서 역산한 플레이를 항상 의식하고 있습니다. 팀으로서 득점을 얻기 위해, 제가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하는지, 어느 위치에서 지원에 들어가야 하는지를 유연하게 생각하면서, 사이드로 흘러가는 움직임이나 중앙에서 볼을 받는 플레이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Q, 팀으로서 빠르게 상대 골문을 향해 나아가는 플레이가 가능한 요인을 알려주세요.
A, 가장 큰 요인은 좋은 수비를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높은 위치에서 볼을 빼앗고, 높은 수비 라인을 유지하면서 전방에서 수비를 시도하는 의식이 팀 내에서 정리되어 있습니다. 좋은 수비가 좋은 공격으로 이어진다는 인상입니다. 연습부터 높은 강도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것도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강도가 경기에서 살아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디에고 올리베이라 선수를 기점으로, 와타나베 료마 선수 자신이 골을 향해 나아가는 횟수, 기회를 만들어내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느낌을 알려주세요.
A, 관여하는 플레이 중에서 공격 기회 창출 부분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저 자신의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시즌을 통틀어 10득점을 하나의 목표로 삼고 있지만, 페이스를 올리기 위해서라도 매 경기 골을 노리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