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공식전으로는 2011년 9월 이후의 대결이다. 그리고 마지막 대결은 2012년 1월 1일 국립경기장에서 열렸다. 도쿄가 천황배를 제패한 결승전이었다. J1리그 무대로 돌아온 교토 산가 FC와의 경기는 3월 12일에 맞붙은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경기와 비슷한 전개가 예상된다.
지난 시즌, J2리그에서 순조롭게 승점을 쌓아 올린 교토의 특징은 전방에서의 하이프레스와 볼 경합에서의 강함이었다. 상대의 수비가 잘 정비되어 있어도 개인 능력으로 돌파할 수 있었고, 카운터에서는 스피드로 상대를 따돌릴 수 있는 피터 우타카 선수도 J2리그에서 두드러진 존재였다. 팀의 기세도 에이스의 존재감도 무대를 J1리그로 옮겨도 전혀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출발이 날카롭고 계속해서 볼 쪽으로 압박해 오는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는 좀처럼 볼을 유지하지 못해 힘든 경기 운영을 강요받았다.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베르 감독은 "오늘 경기 결과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은 매일 노력하며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라며 내용적인 부분에 집중해 성장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는 것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번 교토전은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전진해 오는 상대에 대해 확실히 성장의 흔적을 증명할 수 있느냐가 포인트가 된다. 올바른 위치를 잡고, 볼을 움직여 상대의 압박을 벗겨내며 서서히 밀어붙일 수 있을지. 도쿄가 볼과 경기를 지배하고, 볼 관여를 줄임으로써 우타카 선수를 봉쇄하고 싶다.
“더 이상 우리 자신이 틀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유동적으로 움직이며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생각하면서 플레이하지 않으면, 볼을 소유하는 스타일은 어려워질 것입니다.”
히로시마전에서 중원을 압박하는 플레이를 체감한 아베 슈토 선수는 반성점으로 유연성 부족을 꼽고 있다. 물론 비슷한 스타일이라 해도 선수도 다르고 포메이션도 다르다.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히로시마전과 완전히 같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때 아베 선수가 강조하는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히로시마전 3일 후에 열린 르방컵 주빌로 이와타전에서는 후반에 수적 열세가 되었지만, 마찬가지로 한 명 적은 상태로 싸운 J1리그 세레소 오사카전과는 달리 공격 자세를 강화하여 공격이야말로 최고의 방어임을 증명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알베르트 도쿄는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 좋은 부분은 더욱 퀄리티를 높이고, 과제는 즉시 해결한다. 히로시마전의 과제를 해결하고, 교토를 제압한다. 성장의 발자취를 고도에 남기고, 승점 3을 가져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