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원정도 드디어 7일째입니다.
오늘도 체조 후 아침 식사를 하고, 버스로 2시간 반을 달려 미들즈브러 FC의 훈련장으로 향했습니다.
미들즈브러 FC도 톱팀과 아카데미가 같은 시설을 사용하고 있으며, 톱팀용 천연잔디 7면, 아카데미용 천연잔디 2면과 인조잔디 2면, 그리고 실내 훈련장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맞붙는 미들즈브러 FC는 잉글랜드 대표 선수도 소속되어 있으며, 이번 원정 중 가장 강한 팀이었습니다.
경기 전 미팅에서 나카무라 감독은 "어제 번리전과 마찬가지로 T리그, 프린스리그를 향한 중요한 경기입니다. 상대도 훌륭한 팀이니 우리 힘을 다해 반드시 이깁시다"라고 말했습니다.

상대는 전반에 U-19 멤버로 구성된 팀으로, 피지컬과 스피드는 물론 기술도 매우 높아, 작은 실수 하나로 한순간에 위기를 맞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쿄도 전원이 연동된 수비로 볼을 빼앗고, 빠르게 공격으로 연결하는 형태로 대응하여, 어떻게든 전반을 무실점으로 넘겼습니다.


하프타임에 나카무라 감독님께서 프레스백과 공격으로 연결되는 패스에 대해 확인하시며 "이런 경기를 이길 수 있느냐가 앞으로 중요해질 것이다. 끝까지 확실히 싸워서 이기자"고 선수들을 필드로 내보내셨습니다.
상대는 후반에 한꺼번에 멤버를 교체하여 U-18 멤버로 도전해 왔습니다.
후반 시작 직후부터 갑자기 공격을 받았지만, 여기서는 수비 라인을 중심으로 어떻게든 버텼습니다. 도쿄도 중원에서 볼을 빼앗아 쇼트 카운터로 반격했으나, 마지막 패스의 정확도가 부족해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후반 중반부터는 전반보다 한 학년 높은 상대에 대응하는 부담 때문인지, 점점 플레이가 늦어지면서 밀리는 시간이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목소리를 내며 마지막까지 몸을 던져 수비해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득점하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집중해서 수비해낸 것은 큰 자신감이 되었습니다.
경기 후에는 미들즈브러 FC 클럽하우스에서 식사를 하며 기념품을 교환했습니다.
그 와중에 미들즈브러 FC의 톱팀 토니 퓨리스 감독님이 인사를 하러 오셔서, 감독님들끼리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맛있는 요리를 대접해 주신 셰프분들께 유니폼을 선물하고 기념 촬영을 한 후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호텔에 돌아왔을 때, 첫날부터 계속 팀과 함께하며 버스를 운전해 주신 토니 씨와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버스를 운전하는 동안에도 여러 가지 정보를 알려 주셨고, 경기장 가까이에서 응원도 해 주셨으며, 특히 야치다의 플레이를 매우 좋아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정말 좋은 운전사분을 만나서 다행이었습니다.

잉글랜드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는 피시 앤 칩스! 컨트리 푸드를 만끽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원정 마지막 미팅이 있었습니다.
오늘 경기를 되돌아보며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확인했습니다.
감독님도 "지금까지의 5경기가 말해주듯, 잉글랜드에서 경기를 치를수록 팀이 하나로 뭉치고 실점이 줄었으며, 오늘과 같은 힘든 시간을 버텨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은 팀으로서도 좋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호텔 직원분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7일차를 마무리했습니다.

내일은 아침 4시에 출발하여 맨체스터 국제공항으로 향합니다.
물건을 잊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