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원정 마지막 경기 상대는 SV 베르더 브레멘 U17
동년배 선수들이 모인 상대와 절대 질 수 없는 싸움이 되었다.
경기장은 SV 베르더 브레멘의 본거지인 베저슈타디온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훈련장에서 16:30에 킥오프되었다.
원정의 집대성으로서의 경기를 표현하고 싶다.

이번 원정에서 익숙해진 4-3-3 포메이션으로 넓게 벌려 공을 움직이려는 상대의 공격에 대해, 좀처럼 공격과 수비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도쿄.
또한 갑자기 악천후가 되어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롱볼을 기점으로 선제골을 허용하고 만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상대의 빌드업에 익숙해지면서 높은 위치에서 볼을 빼앗자 김 선수가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전반을 1-1로 마무리했다.

하프타임에 사토 감독으로부터 "다리가 길다든지 해외 선수들의 특징이 있지만 상대를 보고 플레이할 수 있다면 더 넓은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라는 격려를 받고 후반을 향해 나아갔다.

이 말에 자극을 받은 것인지, 후반 시작 직후 적극적인 공격을 보여주었고, 구보가 골을 넣어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리드를 잡은 직후 실수로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2-3으로 다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그 후 적극적인 수비에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으나 마무리하지 못했고, 오히려 상대의 개인적인 스피드와 강함에 압도당해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2-5가 되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도쿄는 야치다, 하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공격을 전개했고, 경기 종료 직전에 나카타니와 쿠보의 골로 추격했으나 한 걸음 미치지 못했다.
4-5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번 원정에서 독일의 세련되고 높은 수준의 축구를 직접 체감하며, 팀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더욱 쌓아 올려야 할 것이 명백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독일에서의 마지막 밤을 맞아 독일 전통 요리인 ‘슈바이네학세’를 팀 전원이 함께 즐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