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원정 3일차.
오늘도 아침 식사 전 산책을 나가 라디오 체조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 라디오 체조 하나만 봐도 손발 끝까지 의식하며 하는 선수, 웃으며 즐겁게 하는 선수, 조금 귀찮아하는 선수 등 각기 다른 모습이었다.
작은 일이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실행함으로써 성장의 기회가 있다는 것을 선수들은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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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후의 훈련은 15일부터 참가하는 마르크 오퍼말스 이스터 국제대회를 의식하여 천연 잔디 코트를 요청했다.
요구를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훈련을 시작했다.
어제 훈련 경기에서 나온 과제인 정면에서 수비하는 것, 승부처에서 확실히 힘을 발휘해 결과로 연결하는 것을 의식하며 훈련했다.
피치에서 고군분투하면서도 볼 경합의 치열함과 승부에 대한 집념을 드러내며充실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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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네덜란드 2부 리그인 에얼스테 디비지에 소속된 FC 돌트레흐트 U14와 트레이닝 매치를 가졌다.
하지만 교통 체증의 영향으로 버스가 호텔에 50분 늦게 도착했다. 급히 출발했으나 이후에도 교통 체증에 휘말려 평소 30분 걸리는 거리를 1시간 이상 걸렸고, 예정보다 거의 2시간 늦게 도착했다.
거의 워밍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기에 임하게 되었다.
더욱이 경기장은 FC 돌트레흐트의 홈 스타디움이기도 하여 관중이 100명 가까이 몰려들었다.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원정의 테마인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시험받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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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부터 서로의 공격과 수비가 격렬하게 부딪히는 전개가 이어졌다.
점차 무사시가 볼 점유 시간을 늘리며 인원을 투입해 전방으로 적극적으로 공격해 나갔다.
한편 FC 돌트레흐트는 무사시가 전방으로 치우치면서 생긴 빈 공간을 빠르게 노렸다.
균형이 깨진 것은 13분, 오사코가 한 번 공을 빼앗기긴 했지만 빠르게 다시 빼앗아 드리블 돌파 후 왼발로 강하게 차 골을 넣었다.
그 후에도 많은 인원이 관여하며 무너뜨려 2골을 추가해 전반을 3대 0으로 마무리했다.
하프타임에는 전반에 느낀 점을 선수들끼리 전달하고 공유했다.
사토 코치로부터는 "더 템포를 올리고, 상대의 대응을 보면서 출입을 반복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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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도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전방에서 볼을 빼앗으러 가며 상대에게 자유를 주지 않는다.
사이드 체인지나 중앙에서의 세밀한 패스 등으로 상대를 흔들며 득점을 쌓아간다.
하지만 약간의 방심으로 실점을 허용하고 만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의 프리킥으로 롱볼이 사이드로 들어온다.
여기서 골문 앞 크로스를 허용하고, 상대의 슈팅을 GK 카모시타가 한 번 막아내지만,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힌다.
FC 돌트레흐트 서포터들이 한껏 고조되었지만, 그 경기장의 분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은 침착하게 대응하며 종료 직전에 한 골을 추가해 8대 1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는 점에서는 성장을 보여줄 수 있었지만, 아직도 우리 자신의 미숙함이 드러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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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오전에 훈련을 실시하고, 오후에는 마르크 오퍼말스 이스터 국제대회로 이동할 예정이다.
조금이라도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도록 선수들은 오늘 저녁 식사부터 철저히 준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