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차인 오늘은 대회 결승전입니다.
9일이라는 긴 기간 동안 선수들도 한 경기 한 경기를 쌓아 올려 도달한 무대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오전부터의 시간을 신경 썼습니다.
예보는 비였지만, 어떻게든 날씨가 간신히 버텨 주었습니다.
산책 중에 결승 무대인 센터 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점검했다.
지금까지 예선에서 거친 그라운드에서 싸워온 선수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핀치 컨디션 불량도 신경 쓰이지 않는 분위기가 있었다.
경기는 오후 3시에 킥오프했다.
상대는 대회 주최 측인 광저우 헝다입니다.
예선 리그에서 맞붙었던 광저우 헝다보다 더 질 높은 선수들로 구성된 선발팀입니다.
또한, 광저우 축구 학교에 재학 중인 다른 선수들과 코치들도 응원단으로 와서 원정 분위기가 선수들에게 압박을 주었습니다.
경기는 초반부터 도쿄가 볼을 소유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팀 결성 7경기가 되자, 후카가와의 장점과 무사시의 장점이 어우러져 광저우 헝다의 골문에 다가갔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37분, 잠깐의 틈을 노려 골문 앞까지 볼이 운반되자 한 차례 슛이 나왔다.
이것이 DF에 맞고 GK의 머리 위를 넘어 골로 빨려 들어갔다.
0-1이 된 시점에서 전반 종료.
경기장에는 광저우의 골에 환호하는 함성으로 선수들의 조급함이 더욱 커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후반은 지금까지의 선수들과 달리 ‘반드시 이 경기를 이기겠다’는 마음이 넘쳐 보였다.
후반에도 도쿄가 경기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이어갔다.
중원에서는 볼을 움직이며, 측면에서는 과감하게 여러 차례 돌파해 크로스와 슈팅을 시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중국 원정 경기. 여러 차례 지연 행위와 경기장 일대에서의 시간 끌기 등으로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57분,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어내던 가시후가 사이드에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로 빨려 들어가 동점 골을 기록했다.
도쿄는 그 후에도 계속 공격했지만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하고 후반 종료. PK전으로 돌입했다.
PK에서는 키커 한 명 한 명이 마음을 담아 찬 킥으로 확실히 골을 넣었고, 상대의 7번째 키커를 맞이했다.
GK 다카하시가 경기를 결정짓는 선방을 했다. PK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내일은 귀국일이다.
오늘 미팅에서도 “이 경험을 FC 도쿄로서 싸우는 앞으로의 경기들에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라고 오쿠하라 감독이 한마디 했다.
귀국하면 다시 각자의 팀에서 활동이 시작된다. 지금까지의 흐름을 앞으로에 살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