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오후 경기를 대비해 전원이 산책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선수들도 6일 차가 되면 피로가 드러날 줄 알았지만, 오히려 대화가 늘어나 혼성 팀의 사기도
한층 더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후에는 리그 최종전. 항저우 그린시티와의 경기.
리그는 FC 도쿄, 항저우 그린시티, 산둥 루넝 3팀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FC 도쿄를 보여주기 위해" 지지 않을 수 없는 경기였다.
상대 팀 항저우 그린시티는 중국 대표 8명을 보유한 강호 팀이다.
지휘관도 일본인(※전 FC 도쿄 보급부 코치 고베 씨)인 만큼 중국 팀 중에서도 특히 통솔이 잘 되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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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도쿄를 보여주자! | 대전 상대 항저우 녹성 |
경기는 초반부터 도쿄가 볼을 소유하는 전개였다.
반면 녹성도 전방에서부터 압박하며 볼을 빼앗으러 온다.
전반에는 볼을 잡으면 섬세한 패스워크와 드리블을 구사하며 공격의 손길을 늦추지 않고, 수비에서도 마음가짐을 전면에 내세워
볼 경합에서도 이기며 주도권을 잡은 도쿄. 득점은 없었지만 싸우는 마음가짐을 계속해서 드러냈다.
후반에도 더욱 공격의 기어를 올린 도쿄.
공수에 있어서 점차 경기를 지배해 나간다.
◈ 그리고 57분, 코너킥을 얻은 도쿄는 항저우 녹성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더욱 흐름을 불러온 도쿄는 공격의 손길을 늦추지 않고 녹성 골문을 계속해서 위협한다.
75분에는 프리킥을 얻은 도쿄가 키커 누마타가 정확무비한 볼을 올리자, 그곳으로 뛰어들었던 시라토리가 헤딩으로 맞히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80분에는 교체 출전한 시라이시가 볼을 드리블로 운반한 뒤, 수비 라인 뒤로 빠져나간 요코타에게 패스했다. 요코타는 침착하게 골키퍼를 보고 멋진 세 번째 골을 넣었다.
힘든 시간을 확고한 도쿄 정신으로 싸워내며 3-0으로 승리한 도쿄.
중국에 온 지 6일째. 선수들의 ‘도쿄를 짊어지고 싸운다’는 마음이 조금씩 경기 속에서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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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를 짊어지고 싸우는 선수들 |
내일은 역대 호주 대표를 많이 배출한 명문, 시드니 유나이티드와의 준결승.
선수들은 저녁 식사부터 회복에 신경 쓰며, 확실히 결승 진출 준비를 갖추고 있다.
해외에서 국가와 클럽을 짊어지고 싸우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실감한 선수들.
각자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내일을 준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