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차 -
4일차에는 VfB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 후 대표팀 경기를 관전하는 뜻깊은 하루를 보냈지만, 호텔에 돌아온 것은 밤 1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어제 10시간이 넘는 버스 이동이 있었음에도 변명하지 않고 얼마나 힘든 일정 속에서 회복할 수 있는지가 축구 선수로서의 진가가 시험받는 순간입니다.
SV 다름슈타트 98과의 경기는 상대의 정돈된 빌드업에 고전했습니다. 또한, 골문 앞에서의 공격과 수비에서 강도, 집착심, 발의 움직임 등 일본에서의 일상과는 다른 수준을 절감하게 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보였습니다. 평소라면 잡을 수 있는 찬스를 막히거나, 평소라면 맞지 않을 타이밍에 슈팅을 허용하는 등 기준의 차이가 그대로 결과에 나타나 전반 0-3, 후반 0-2로 패배했습니다.

마주한 벽은 높지만, 이것도 독일 원정에 와서야 보인 과제입니다. 밤에는 선수들만의 미팅을 2시간 반 이상 진행하며 "이번 원정의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팀에 흐르기 시작합니다.
- 6일차 -
이번 원정의 최종 경기를 치렀습니다.
상대는 칼스루에 SC로, 1.FSV 마인츠 05와 VfB 슈투트가르트와 동급의 상대였습니다. 경기 전에는 어제 선수 미팅을 바탕으로 감독님의 지시가 있었습니다.
경기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눈에 띄게 달라진 내용으로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이는 전개가 되었습니다. 선수들의 움직임에서도 강한 의지가 느껴졌으며, 이번 원정에서 가장 훌륭한 경기 내용이었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공격과 수비가 반복되었지만, 선수들은 상대의 위력에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싸웠습니다.
경기 결과는 0-3으로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후에는 상대의 강함을 솔직히 인정하고, 자신들의 개선점과 진지하게 마주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원정 초반에는 떠들썩한 대화가 주를 이루던 선수들 간의 대화도 이날은 축구 이야기만 들려왔습니다.
그들은 도쿄의 보물이며, 이번 원정에서는 일본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기준에 강하게 감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기기 어려움을 절감함과 동시에, 이기기를 갈망하는 집단이 되었습니다. 다가오는 고엔미야컵 JFA U-18 축구 프리미어리그 2024를 향해, 더 나아가 그들의 미래를 위해 이번 원정에서 얻은 기준과 진지하게 마주할 수 있다면, 이 억울한 마음에도 의미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는 슈니첼을 먹고 시내 관광을 한 후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내일은 이동일입니다. 긴 하루가 되겠지만 무사히 일본으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