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월)부터 4월 12일(수)까지 일정으로 진행되는 스페인·포르투갈 원정 4일차 리포트를 전해드립니다.
원정 4일차인 6일(수)도 아침 산책과 스트레칭, 체조로 시작했습니다.
아침 식사 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전에는 6:30 p.m. 킥오프 경기에 대비해 해안가를 약 1시간 정도 산책했습니다. 이번 숙소가 있는 지역의 바다는 서핑으로 유명한 장소이며, 전 세계 바다를 무대로 열리는 월드 서핑 리그 대회가 개최되고 있어 산책 중에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호텔로 돌아와 미팅을 진행했으며, 어제 있었던 SL 벤피카전의 되돌아보기와 오늘 있을 스포르팅 CP전의 전술 정리를 했습니다.
또한 이번 해외 원정에 참가하는 의미와 각자가 축구 선수로서 가져야 할 각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늦은 점심 식사 후에는 짐을 싸고 오늘 경기장인 스포르팅 CP의 훈련 시설로 버스로 약 1시간 정도 이동합니다. SL 벤피카와 라이벌 팀이자, 역시 포르투갈의 강호 클럽인 스포르팅 CP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선수의 출신 클럽으로도 유명하며, 시설에는 제한된 사람만 출입이 허용되어 있습니다.

부지 내에는 6면의 피치, 지붕이 있는 연습장과 클럽하우스 등이 있으며, 천막으로 덮인 피치에서는 톱팀이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상대팀도 같은 연령대 팀이며, 어제 SL 벤피카와의 경기 정보도 스카우팅을 진행하는 등, 워밍업 모습만 봐도 경기 준비에 대한 긴장감이 피치에 감돌고 있습니다.

FC 도쿄 U-18도 미팅과 워밍업을 마치고 킥오프.
경기 시작부터 상대 선수 한 명 한 명의 피지컬 능력, 플레이 강도, 볼 다루는 솜씨, 이 경기에 대한 진지함을 느끼면서도 몸을 내걸고 플레이를 이어갑니다.
볼을 잡히는 시간도 많고, 자진 깊은 위치까지 운반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슈팅은 쉽게 허용하지 않고, 점차 공격 시간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집중하며 경기를 운영했지만, 한순간의 틈을 노려 전반 종료 직전에 실점했습니다. 0-1로 전반을 마무리합니다.
하프타임에 몇 명의 선수 교체를 하고 후반전을 맞이합니다.
후반 시작부터 기세 좋게 경기에 임해 첫 기회를 살려 동점을 만들고, 그 기세로 공격을 이어가 기회를 살려 역전합니다. 이후에도 공을 잘 운반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갑니다.
상대도 더욱 강도를 높이며, 볼 경합에서의 공방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어 동점에 추격당합니다. 서로 물러서지 않고 다음 한 점을 노리며 일진일퇴의 공방이 계속됩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에 수비가 무너지며 실점합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골을 향해 공격을 이어갔지만 득점하지 못하고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패배하였지만, 모두가 강한 각오로 경기에 임하여 앞으로 이어질 큰 경험이 되었습니다.

그 상황 속에서 잠시도 쉴 틈 없이 급히 숙소로 돌아와 늦은 저녁 식사를 한 후 바로 취침했습니다. 내일 이른 아침부터의 이동에 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