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코멘트는여기

《도쿄 U-23·나가사와 테츠 감독 기자회견 요지》

"팬·서포터 여러분께서 어제 J1리그에 이어 응원에 달려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만, 이기지 못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기는 상대가 3백 포메이션을 사용해서 놀랐지만, 전반에는 상대의 수비 블록 안에서 볼을 잃고 그대로 카운터를 당하는 상황이 많았으며, 상대에게 불쾌한 움직임이나 수비 뒷공간을 차지하는 등 공격의 우선순위대로 플레이할 수 없었다. 상대 3백에게 볼을 빼앗기거나 클리어당하는 경우가 많아 그 흐름 그대로 공격을 받는 형태가 많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 오랜 시간 계속되었지만, 젊은 수비진이 마지막 부분에서 열심히 버텼다. 나쁜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게 된 것은 U-18 선수들이 시즌 초반에 비해 성장했다는 뜻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점에서는 좋았다.

한 점을 내준 후 어떻게든 득점을 올리고 싶었지만, 최종 라인에 수비 진형이 정비되었을 때 그 중앙의 3백을 움직여야 했는데 그 이전에서 플레이가 계속되었다. 몇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슈팅 코스가 제한되어 있어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한 번 코바야시 리쿠가 상대 수비 라인 뒤로 빠져나가 기회를 만들었지만, 그런 플레이를 더 반복해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거나 꺼려하는 움직임을 해야 했는데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확실한 플레이만 선택하다 보니 결국 상대의 전략대로 우리가 득점을 노리러 가다가 오히려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하는 전형적인 경기 전개가 되어버렸다. 오늘과 같은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그것을 플레이로 보여줄 수 있느냐가 젊은 선수들에게 중요한 포인트인데, 동료로부터 패스가 나오든 나오지 않든 계속해서 액션을 일으키는 끈기와 교활함 면에서는 상대가 더 우위에 있었다.

우리와 같은 U-23 팀에게 져서 매우 아쉽지만, 이것을 밑거름으로 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기도 하기에, 아까 라커룸에서도 선수들에게 엄한 말로 전했지만, 이번 경기를 제대로 받아들이고 다음을 위해 준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