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전 돌입, 신선한 멤버로 나비스코컵에 임하다

4월에 접어들면서 리그전과 병행하여 주중에 나비스코컵이 개최된다. 리그 전절기부터 중 3일 만에 예선리그 제3절을 맞이하여 나고야 그램퍼스와 대전한다. 여기서부터 4연전이라는 힘든 일정에 돌입하기 때문에 이번 절기는 리그 전절기와 멤버를 교체하고, 전선에 신선한 선수를 기용한다. 히라야마가 2011년 3월 5일 리그 토스전 이후로 선발 출전을 하여 원톱을 맡는다. 또한 양 사이드에는 카와노와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하는 네마냐 부치체비치가 선다. 톱 아래에 타나베, GK 시오타, 더블 볼란치로 다카하시와 요네모토가 짝을 이루는 포진으로 임한다.

상대하는 나고야는 현재 예선 그룹에서 도쿄와 마찬가지로 1승 1무, 승점 4로 2위에 올라 있다. 동시에 리그전에서도 2승 1무 1패로 이번 시즌에도 안정된 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나비스코컵에서도 리그전과 거의 동일한 멤버로 임하며, 이번 경기에도 FW 타마다, FW 야노, MF 다닐손, MF 오가와, DF 마스카와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모인 4-3-3 포메이션이다. DF 투리오를 중심으로 한 견고한 수비에 더해 세트플레이 등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힘도 있기 때문에, 도쿄는 90분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격과 수비에 걸쳐 전원이 공통된 의식을 가지고 싸우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홈 경기인 만큼 한마음이 되어 승점 3점 획득을 목표로 한다.

전날부터 내리던 강한 비가 완전히 그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경기는 오후 7시 4분에 나고야의 킥오프로 시작되었다.

주도권을 잡고 공격했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초반부터 도쿄가 골을 향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며 주도권을 잡았다. 5분, 리스타트에서 빠르게 전방으로 공을 운반해 다카하시→오른쪽으로 올라간 도쿠나가에게 연결했다. 도쿠나가의 크로스는 골문 앞을 지나갔지만, 왼쪽 지역의 타나베가 바운드된 공에 맞춰 슈팅했다. 그러나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페널티 지역 중앙에 떨어진 공을 히라야마가 다이렉트 슈팅했으나, 왼쪽으로 벗어났다.

16분에는 카와노의 크로스성 패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앞에서 받은 히라야마가 원터치로 에어리어 안으로 가져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24분에는 속공을 시도하며 부치체비치로부터 상대 DF 뒤로 빠져나가려는 히라야마에게 긴 스루패스를 보냈다. 오른쪽 에어리어에서 받은 히라야마는 상대 DF를 안쪽으로 제친 뒤…… 여기서 마무리 슈팅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나고야는 27분에 FW 다나카 테루가 미들 슛을 시도했으나, 도쿄 DF가 블록했고 시오타가 잘 막아냈다. 전반 나고야의 슛은 이 한 번뿐이었다. 도쿄는 집중력을 유지하며 나고야에게 뚜렷한 찬스를 허용하지 않고, 빠른 전환 공격을 계속 시도했다. 그러나 39분에는 히라야마의 포스트 플레이에서 중앙의 카와노가 희생 역할을 했고, 이를 따라간 타나베가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슬라이드하며 DF를 제치려 슛을 시도했으나, GK가 잡아냈다. 리듬을 잡아가면서도 골망을 흔들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서로 공격하는 전개였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득점 무승부로 끝났다.

후반부터 나고야는 MF 타구치를 투입해 더블 볼란치로 돌파를 시도하며 속도감 있는 공격을 펼쳤다. 53분에는 나고야 FW 타마다가 발리 슈팅을 시도했다. 55분에도 오른쪽 사이드백 타나카 하야토의 크로스에서 중앙의 FW 타나카 테루가 결정적인 헤더를 날렸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이어 57분에는 중앙에서 FW 타나카 테루를 자유롭게 두어 미들 슈팅을 허용했지만, 시오타가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흐름을 바꾸고 싶었던 도쿄는 60분에 하세가와를 오른쪽 사이드에, 히가시를 톱 아래에 투입했다. 타나베가 왼쪽 사이드로 이동하는 형태로 리듬을 되찾으려 했다. 72분에는 중원에서의 경합 중에 라인을 올리고 있던 모리시게가 상대 수비 뒤를 노려 패스를 보냈다. 이에 맞춰 왼쪽 에어리어에 타이밍 좋게 달려든 히라야마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81분에는 오타가 왼쪽 사이드에서 골문 앞으로 대각선 패스를 넣었다. 혼전에서 빠져나와 뒤쪽으로 흐른 볼에 맞춰 히가시가 뛰어나갔으나 오프사이드였다.

그 직후에 히라야마를 대신해 리가 투입되었다. 더욱 기세를 올리며, 82분에는 도쿠나가가 오버래핑하여 크로스를 올렸다. 이것은 중앙의 리 뒤를 통과했지만, 파에서 올라온 오타의 슈팅은 골대 상단을 맞췄다……. 86분에는 중원에서 볼을 빼앗은 요네모토가 드리블로 전진했다. 왼쪽 전방으로 빠져나간 리에게 마지막 패스를 보냈다. 리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아슬아슬하게 오프사이드였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에 도쿄의 오른쪽 크로스를 클리어하려던 나고야 DF 타나카 하야토가 핸드 반칙으로 도쿄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히가시가 교묘하게 타이밍을 어긋나게 차서 찬 페널티킥은 오른쪽 상단 바에 막혔다……. 튕겨 나온 공을 끈질기게 이어가며 골문 앞으로 몰려들었고, 혼전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히가시가 노린 슈팅도 골대를 벗어나 직후에 경기가 종료되었다. 도쿄다운 스타일로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살리지 못하고 홈에서 무득점 무승부로 끝났다.

【선수 코멘트】
《히라야마》"즐거움이 있었다. 계속 팀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그것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았고, 연습에서 하고 있는 것을 공식 경기에서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 의식하며 싸웠다. 전반전에는 몸도 잘 움직였고, 팀으로서도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움직임을 의식하며 공격과 수비 전환이 빠른 가운데, 모두가 내 움직임을 봐주고 있었다. 연계 플레이라든지, 볼도 사람도 움직이는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마지막 슈팅 부분에서 힘이 약했다. 마지막 부분을 과제로 삼아 훈련해 나가고 싶다."

《타나베》"개인적으로 전반전에는 발이 잘 붙지 않는 느낌이었다. 전방에서 유동적으로 움직이려고 했지만, 내가 발목을 잡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공격에서 흔들렸기 때문에 그만큼 수비에서 뛰면서 노력하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후반전 쪽이 더 움직일 수 있었고, 볼에도 관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독 회견 요지】
《포포비치 감독》"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할 만한 것이었지만, 승점 1을 얻었다기보다는 승점 2를 잃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전반에는 확실히 볼을 연결하며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었다. 연결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내어 여러 차례 기회도 만들었지만, 그곳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후반에는 상대의 시간이 조금 있었지만, 선수 교체 후에는 리듬을 확실히 되찾아 볼을 연결했고, 결정적인 기회도 많이 만들었다. 다만, 여기서도 마무리를 짓지 못한 점은 반드시 수정해야 한다."

나고야는 최근 몇 년간 항상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팀입니다. 그런 팀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고 싸워 승점을 획득했다는 것은 우리에게 성장의 흔적이 보인다는 뜻입니다. 다만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오늘과 같은 경기에서 확실히 승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승리에 가까웠지만 결과는 승점 1에 그쳤습니다. 이러한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기 위해 앞으로도 팀이 하나가 되어 임하고 싶습니다.

《나고야·스토이코비치 감독》"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높은 퀄리티의 축구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전·후반에 두 가지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전반에는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어 도쿄에 공간을 허용하며 공격을 당했다. 반대로 후반에는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조금만 더 하면 이길 수 있었을 것 같지만, 결정력 면에서 네트에 공을 꽂지 못했다. 다만, 무승부는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