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RESULT경기 결과

제15절 2005/7/09(토)
관중 26,298명 
날씨 비, 없음 기온 20.4도 습도 95% 
주심: 이에모토 마사아키 부심: 야마자키 야스히코/카나다 다이키치 4심: 아나자와 츠토무

J1 제15절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HOME

FC 도쿄

0-0

경기 종료

전반0-0

후반0-0

AWAY

도쿄 베르디

FC 도쿄 도쿄 베르디
득점자
68' 루카스 → 콘도 유스케
72' 카지야마 요헤이 → 미우라 후미타케
77' 쿠리사와 료이치 → 바바 유타
선수 교체 83' 워싱턴 → 요네야마 아츠시
15 슈팅 7
12 코너킥 3
24 프리킥 14
34' 카지야마 요헤이
88' 토다 미츠히로
경고 22' 토가와 켄타
78' 고바야시 다이고
80' 토가와 켄타
83' 워싱턴
89' 이 강진
퇴장 80' 토가와 켄타
FC 도쿄선발
GK 1 도이 요이치
DF 20 카지 아키라
DF 3
DF 2 모니와 테루유키
DF 17 가나자와 조
MF 23 카지야마 요헤이
MF 6 콘노 야스유키
MF 18 이시카와 나오히로
MF 27 쿠리사와 료이치
FW 13 토다 미츠히로
FW 9 루카스
FC 도쿄 후보
GK 21 엔도 타이시
MF 7 아사리 사토루
MF 10 미우라 후미타케
MF 14 바바 유타
FW 32 콘도 유스케
도쿄 베르디선발
GK 21 타카기 요시나리
DF 20 이 강진
DF 3 토가와 켄타
DF 19 우에무라 켄이치
MF 4 하야시 켄타로
MF 2 야마다 타쿠야
MF 8 고바야시 다이고
MF 32 고바야시 요시유키
MF 7 소마 타카히토
FW 9 워싱턴
FW 11 히라모토 카즈키
도쿄 베르디 후보
GK 1 미즈하라 다이키
DF 5 요네야마 아츠시
DF 6 토다 카즈유키
MF 22 히라노 타카시
FW 17 모리모토 타카유키

【선수·감독 코멘트】

질 수 없는, 도쿄 결전!


 제15절은 홈에서 도쿄 베르디 1969와 맞붙는다. 무더운 습한 날씨 속에 중 2일 휴식으로 이어지는 이 베르디전과 다음 경기 시미즈전, 요코하마 FM전은 7월 6연전 중에서도 하나의 고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경기 연속 무승부에서 오늘은 반드시 승리를 쟁취해 앞으로 이어지는 경기로 만들고 싶다. 지난 경기 가와사키전에서는 사이드를 기점으로 상대 수비 뒤에 빠른 볼을 보내 목표로 하는 경기를 펼쳤다. 결정적인 기회에서 한 걸음 부족한 아쉬움이 두드러졌지만, 많은 기회를 만들어 골 확률을 높이고 싶다.

 상대하는 베르디는 현재 승점 14점으로 15위에 머물러 있다. 중단 후 재개된 제13절 감바전에서는 1대7, 지난 경기 우라와전에서는 0대7이라는 대량 실점으로 패하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안타깝게도 하위권 맞대결이 되었지만, "상대가 이런 상황일 때가 오히려 무섭다"며 경계심을 높이는 것은 하라 감독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이번 절의 베르디가 우선 수비 재정비를 꾀해 올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그때 얼마나 파상공격을 퍼부어 우위를 점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좋은 컨디션의 토다, 이시카와, 카지 등이 적극적으로 승부를 걸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절대 공격을 서두르지 않고 냉정함을 유지하며 싸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수비에서는 결정력이 있는 FW 워싱턴, 히라모토에게 공이 넘어가기 전에 패스 코스를 차단하고 싶다.

 공수 모두 어려운 싸움이 될 것 같지만, 선수들은 승리에 대한 남다른 의욕을 가지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루카스도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어 선발 출전한다. 리저브에는 6월 11일 나비스코컵 지바전 이후 오랜만에 바바도 대기했다. 스탠드에서 많은 응원을 받으며, 심리적으로도 우위를 점하고 도쿄 결전에 임한다. 낮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오후 7시 4분 도쿄의 킥오프로 경기가 시작되었다.


수도권 대결, 진짜 6점짜리 경기

도쿄 베르디 1969가 시즌 15번째 경기의 상대였다. 2주 동안 5경기를 치르는 힘든 7월 일정이 무더운 습한 날씨 속에서 중반에 접어들었다. 프론탈레와의 무승부로부터 이틀 만에 치러진 이 경기는 홈팀에게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으며, 이후 컨디션이 좋은 S-펄스와 챔피언 F 마리노스와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도쿄는 프론탈레전에서 측면을 중심으로 여러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득점이 최우선 과제였다. 베르디는 킥오프 시점에 14점으로 15위에 머물러 있었다. 리그 재개 후에는 감바에게 7-1, 우라와에게 7-0으로 대패하는 등 재앙과도 같은 상황이었다. 도쿄의 하라 감독이 "이런 상황에 있는 팀을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을 때 혼자가 아니었다. 베르디가 이번 경기에서 수비 안정화를 목표로 할 것은 분명했다. 도쿄의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토다, 카지, 이시카와 3인방이 베르디의 이전 경기에서 붕괴를 초래한 수비 혼란을 만드는 열쇠가 될 것이다. 하지만 워싱턴과 히라모토가 위험한 FW이기에 도쿄는 인내심을 가지고 경기를 운영해야 했다. 
도쿄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의지는 강렬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루카스가 선발로 나섰고, 바바는 한 달 만에 처음으로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 도쿄에는 오후 내내 이슬비가 내렸지만 킥오프가 가까워지자 하늘이 열리며 폭우가 경기장을 강타했다. 그러나 관중들의 열기는 식지 않았고, 도쿄가 오후 7시를 조금 넘겨 킥오프할 때 응원의 함성은 절정에 달했다.

초반에는 베르디를 압도했으나…


 킥오프 직후, 베르디가 도쿄 진영으로 공격을 퍼부었고, DF가 흘린 볼을 MF 야마다가 오른쪽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를 도쿄 DF가 차단해 빠른 역습으로 연결했고, 이후 도쿄가 확실히 경기 흐름을 잡았다. 베르디는 명단상 3백이지만, 오른쪽 MF 야마다가 거의 DF 라인까지 내려와 더블 볼란치에 하야시, 코바야시 요시유키, 오른쪽 MF에 코바야시 다이고, 왼쪽에 소마라는 포진이다. 그 DF 라인의 빈틈을 노리듯 1분에는 이시카와의 오른쪽 크로스에 루카스가 뛰어들어 슬라이딩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GK의 선방에 막혔다.

4분에는 이시카와가 상대 볼을 인터셉트하고 도쿄 골문 앞까지 질주하여 코너킥을 얻었다. 카지야마가 찬 왼쪽 코너킥에 코노가 몸을 던져 뛰어들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8분에는 이시카와의 크로스 클리어볼을 루카스가 연결하고 뒤에서 달려든 코노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것도 골대를 벗어났다. 그 직후 이시카와의 오른쪽 크로스에 대해 토다가 니어 포스트 쪽으로 달려들었으나 약간 맞지 않아 코너킥이 되었다. 15분까지 도쿄는 오른쪽 이시카와를 기점으로 찬스를 만들며 대부분의 시간을 베르디 진영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18분, 베르디는 MF 고바야시 다이고의 스루패스를 받은 FW 히라모토가 에어리어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약간 오른쪽으로 빗나가 위기를 모면했지만, 이를 계기로 베르디가 세컨드 볼을 잡아 패스를 돌리며 리듬을 만들기 시작했다. 27분에는 MF 소마의 패스를 포스트에서 받은 FW 워싱턴이 전방으로 다이렉트 패스를 보냈다. 돌진한 FW 히라모토가 골 에어리어 앞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쏜 슈팅은 도이 골키퍼가 멋진 선방을 했다! 흘러나온 볼도 잡혔지만 모니와가 가까스로 코너킥으로 넘기며 결정적인 위기는 피했다. 그러나 베르디는 왼쪽 MF 소마를 기점으로 반격을 시작했고, 거기서 오른쪽 MF 고바야시 다이고와 함께 넓은 전개로 찬스를 만들려 했다.

 30분에는 잃어가던 리듬을 되찾으려는 듯 이시카와가 롱슈트를 노렸으나, 바를 넘어갔다. 38분에는 베르디의 오른쪽 크로스를 워싱턴이 경합했고, 히라모토가 트랩 후 헤딩 슈트를 시도했다.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었다. 전반 종료가 가까워진 40분에는 상대의 허를 찌르듯 카지야마가 후방에서 패스를 받아 에리아 오른쪽 코너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안쪽으로 돌아 슈팅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으로 코너킥이 되었다. 이 오른쪽 코너킥을 모니와가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42분에는 쿠리사와가 볼을 빼앗은 후 토다가 연결해 오른쪽으로 패스했고, 이시카와가 에리아 오른쪽에서 과감하게 골을 노렸으나 왼쪽으로 빗나갔다.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지만 수비에서는 베르디의 공격을 잘 억제하며 후반에 승부를 걸었다.


도쿄가 지배하다

베르디가 빠르게 공을 도쿄 진영으로 옮기자 야마다가 흘러나온 공을 낚아채 슈팅을 시도했다. 도쿄 수비가 그의 슈팅을 막아내며 홈팀이 빠르게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베르디는 등록된 수비수가 3명이었지만 미드필더 야마다가 거의 수비 라인까지 내려왔고, 하야시와 요시유키 고바야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으며, 소마가 왼쪽, 다이고 고바야시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도쿄는 이시카와가 오른쪽을 질주하며 크로스를 올렸고, 루카스가 슬라이딩 반발리로 공을 맞췄지만 베르디 골키퍼 다카기는 날카롭게 몸을 던져 막아냈다.
4분에는 이시카와가 중원에서 흘러나온 패스를 낚아채 베르디 수비 중심을 파고들며 코너킥을 얻었다. 콘노는 카지야마의 강력한 슈팅을 아슬아슬하게 놓쳤다. 8분에는 루카스가 약한 클리어를 콘노에게 연결했고, 콘노의 강력한 발리 슈팅은 골대를 살짝 넘겼다. 이시카와가 근거리 포스트를 향해 올린 초반 크로스가 또 다른 코너킥을 만들어냈다. 도쿄는 처음 15분 동안 베르디 진영에 머물며 이시카와가 오른쪽 윙에서 맹활약했다.
18분 분위기가 바뀌었다. 다이고 고바야시가 도쿄 페널티 에어리어 가장자리에서 히라모토에게 깔끔한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히라모토는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난 슈팅을 했지만 이 기회로 베르디가 자신감을 얻어 중원을 장악하며 패스를 돌리고 리듬을 찾기 시작했다. 27분 워싱턴이 도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무마크인 히라모토에게 직접 패스를 연결했다. 도이는 침착하게 자리를 지켰고 히라모토는 근거리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도이가 선방했다. 모니와가 흘러나온 공을 걷어내 코너킥으로 막아냈다. 베르디는 소마와 요시유키 고바야시를 통해 측면에서 공격을 집중했다.
30분 도쿄가 다시 흐름을 잡으려 이시카와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넘겼다. 38분 베르디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전반 종료가 다가오자 카지야마가 중원에서 공을 잡고 베르디 골문을 향해 돌진, 수비수를 제치고 낮게 슈팅했으나 다카기가 가까스로 막아 코너킥으로 연결했다. 모니와가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겼다. 이시카와가 전반 마지막 장면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되었다.

물이 고인 피치에서 무득점 무승부로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비가 점점 거세져 피치에는 물웅덩이가 생길 정도였다. 그 속에서 실수가 나오며 서로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그 가운데서도 49분에는 베르디 MF 고바야시 요시유키가 미들 슛을 시도했다. 50분에는 상대 DF의 클리어를 에리아 오른쪽에서 주운 이시카와가 잘 억제한 슛을 날렸으나, 약간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52분에는 세밀한 패스를 이어가며 베르디 골문 앞까지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진흙탕이 된 피치에 타이밍이 맞지 않아 토다는 슛을 날리지 못했다. 루카스가 흘러나온 볼을 이어 받아 오른쪽으로 패스했고, 이시카와가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잡지 못했다.

 56분에는 2개의 코너킥이 있었다. 60분에도 코너킥을 얻어 쇼트 코너로 연결했으나 마무리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68분에는 “공간을 살린 전술을 위해(하라 감독)” 루카스를 대신해 콘도 유스를 투입했고, 72분에는 카지야마 대신 미우라를 투입했다. 74분에는 카지의 전방으로 띄운 패스를 콘도 유스가 쇄도했으나 한 발 앞서 상대 골키퍼가 잡았다.

 77분에는 바바를 투입해 바바를 중앙에, 토다를 왼쪽에 배치하는 포진으로 전선을 두텁게 하여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자 80분에는 이시카와의 돌파를 베르디 DF 토가와가 넘어뜨려 오늘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로 인해 얻은 에리아 오른쪽 바로 바깥에서의 프리킥에서 바바가 날카로운 킥으로 골을 노렸으나 상대 DF가 차단했다. 84분에는 토다가 왼쪽에서 버티며 코너킥을 얻었다. 왼쪽 코너킥의 흘러나온 공을 카지가 골을 노렸으나 골대 위로 넘어갔다. 86분에는 카지의 크로스 흘러나온 공을 바바가 연결하고, 코노가 슈팅 자세에서 코너킥으로 연결했으나 코너킥 찬스는 살리지 못했다.

 87분에는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미우라의 크로스가 흘러나오자 바바가 쇄도해 헤딩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 골키퍼가 뛰어나와 골문을 향해 장이 차는 것을 막았지만, 이 슈팅도 골대 위로 넘어갔다… 10명의 도쿄 베르디를 끝내 무너뜨리지 못했고, 한 골이 너무 멀었다. 결국 총 12개의 코너킥을 비롯해 많은 프리킥 기회도 골로 연결하지 못하며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선수 코멘트】《모니와》"뒤에서 보고 있었는데, 지금은 슈팅을 하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한 장면도 있었다. 연전이라서 바로 전술을 바꿀 수는 없지만, 말로 하는 지시와 마음가짐으로 고칠 수 있는 부분은 바꿔나가고 싶다. 이렇게 많은 관중들이 응원해 주셔서 우리도 더 자극을 받아서 그것을 경기력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다음 시미즈전에서는 개인적으로 (동년배이자 좋은 컨디션인) 조 재진에게 절대 지고 싶지 않다."《바바》"비로 인해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 미끄러운 상태를 잘 이용해 패스를 내주려고 했다. 상대도 발이 멈춰 있었기 때문에 피치 컨디션에 고생한 느낌은 없다. 조금 더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오랫동안 부상으로 팀에 폐를 끼쳤으니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하라 감독 회견 요지】"꽤 심한 비 속에서 도쿄 결전이라는 점에서 서포터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응원에 달려와 주셨다. 베르디를 꺾고 난관을 극복하고자 경기에 임했다. 초반에는 볼이 빠르게 움직였고, 루카스에게 볼이 잘 연결되었으며, 이시카와의 오른쪽 사이드에서 볼이 들어오고 토다가 관여하는 형태가 만들어졌다. 처음 15분에서 20분까지는 우리 페이스였다. 그러나 그 후에는 미끄러운 그라운드에서 실수가 나왔다. 중원 부근에서 볼을 빼앗은 후 패스가 너무 길어지는 등 리듬이 나빠졌다. 베르디는 이시카와와 가지를 철저히 케어해 왔다. 보통이라면 그곳에서 조금 더 시간이 생기지만, 이시카와에게는 수비수 우에무라가, 가지가 볼을 잡았을 때는 바로 미드필더 소마가 케어해 두 선수 모두 평소의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하프타임에는 루카스나 토다가 가지 일행이 볼을 잡았을 때 좀 더 빨리 볼 사이드로 흘러가 2톱에 연결해 기점을 만들자고 이야기하며 후반에 임하려 했다. 그런데 후반에는 엄청난 비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루카스는 발밑으로 받는 것을 잘하는 선수이고, 오랜만의 선발 출전이라 평소보다 피로가 있었기에 선수들을 공간으로 뛰게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콘도 유스를 투입했다. 가지야마도 피로가 보였기에 미우라를 투입해 전체 밸런스를 맞추면서 콘도 유스를 잘 활용하고 동시에 코노를 전진시키려 했다. 마지막에는 바바를 투입해 승부를 걸었지만 한 점이 멀었다. 세트플레이도 많았고 특히 프리킥과 코너킥에서 한 점을 얻고 싶었는데. 실점은 하지 않았고 수비 밸런스는 매우 좋아졌다. 다만 점수가 나지 않아 고생하고 있다. 선수들은 열심히 하고 있고 팀 전체로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어쨌든 점수가 나지 않는다. 그게 문제다. 어떻게든 좋은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고 싶다."

 【베르디 알디레스 감독 회견 요지】"오늘 팀의 퍼포먼스에 만족하고 있다. 비극과도 같았던 퍼포먼스가 2경기 연속 이어져서, 지난 2주 동안 나는 처음으로 웃었다. 오늘 경기는 우리에게 불리한 상황이었다. 원정 경기였고 상대 서포터가 대부분이었으며, 이 비는 우리보다 FC 도쿄의 스타일에 더 맞았다. 컨디션이 100퍼센트가 아닌 선수도 있었다. 투지가 필요한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그것을 보여주었다. 모두가 100퍼센트 이상의 힘을 냈다. 그리고 무승부라는 결과는 FC 도쿄보다 베르디에게 더 기쁜 결과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에는 10명으로 싸웠지만, 기회의 수는 비슷했다. 더 명확한 결정적 기회는 우리가 더 많이 만들었다고 본다. 실점하지 않은 것은 한 가지 기쁜 수확이다. 2경기에서 14실점 했기에 오늘은 기적과 같은 결과다. 아직 농담을 할 수 있는 유머도 있다. 정말 만족하고 있다. 또 다른 각오로 다음 연전들을 맞이할 수 있다. 어려운 경기가 기다리고 있지만 정신 상태가 좋아질 것이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무승부 결과다."


물에 잠긴 경기장에 고전한 도쿄 

전반 종료 무렵 비가 더욱 거세져 경기장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공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았다. 양 팀 모두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고전하며 여러 차례 실수를 범했다. 49분에 고바야시 다이고가 먼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곧이어 이시카와가 아쉽게 슈팅을 빗나갔다. 52분에는 도쿄가 베르디 페널티 지역 앞에서 깔끔한 연계 플레이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공이 웅덩이에 빠지면서 토다가 슈팅하지 못했다. 루카스가 오른쪽의 이시카와에게 공을 넘겼지만 그의 슈팅도 빗나갔다.
도쿄는 여러 차례 코너킥을 얻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68분에 콘도가 루카스를 교체 투입되며 "공간을 활용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곧이어 미우라가 카지야마를 대신해 들어왔다. 74분에는 다카기가 빠르게 돌파하며 콘도의 발끝에서 카지의 띄운 패스를 연결했다.
77분에는 바바가 쿠리사와를 대신해 중앙으로 이동했고, 토다는 왼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80분에는 이시카와가 오른쪽을 돌파하다 베르디 지역 가장자리에서 토가와에게 걸려 넘어졌고, 토가와는 이날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바바가 매력적인 프리킥을 감아 찼으나 베르디 수비가 걷어냈다. 84분에는 토다가 열심히 싸워 코너킥을 얻었고, 루카스가 흘러나온 공을 강하게 슈팅했으나 골대를 넘겼다.
도쿄는 87분 극적인 결승골을 거의 따낼 뻔했다. 미우라가 크로스를 올렸고, 다카기가 바바의 헤딩 슈팅을 제대로 펀칭하지 못해 공이 흘렀다. 골키퍼가 위치를 비운 틈을 타 장이 발등으로 강슛했으나 공은 골대를 넘겼다. 12개의 코너킥과 수많은 프리킥 기회에도 불구하고 도쿄는 10명의 베르디 수비를 뚫지 못했고 경기는 무득점 무승부로 끝났다.


선수 코멘트 
모니와: 
"뒤에서 지켜보면서 슈팅을 하는 게 더 좋았을 장면도 있었다. 이렇게 연전 중에는 경기 방식을 바로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마음가짐으로 고칠 수 있는 부분은 고쳐 나가야 한다. 오늘은 관중석에서 많은 응원을 받았고, 우리도 그 자극을 받아 경기에 연결시켜야 한다. 수요일에 있을 시미즈전에서는 개인적으로 (같은 연령대이자 좋은 컨디션인) 조 재진에게 절대 지고 싶지 않다".

바바: 
"경기장은 물에 잠기고 매우 미끄러웠기 때문에 나는 패스를 할 때 이 조건을 우리에게 유리하게 활용하고 싶었다. 베르디 선수들의 다리는 멈춰 있었지만 나는 그 조건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나는 부상으로 한동안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F.C.TOKYO 감독 하라: 
"오늘 끔찍한 환경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고, 우리는 정말로 베르디를 무너뜨리고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토다, 이시카와, 루카스가 모두 팀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며 매우 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그 후 우리는 실수를 하기 시작했고, 볼을 소유했을 때 과도하게 패스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리듬을 잃었죠. 베르디는 카지와 이시카와를 효과적으로 막아 그들이 볼을 다룰 시간을 주지 않았습니다. 전반전에는 선수들에게 볼을 측면으로 조금 더 빠르게 이동시키고 공격수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후반에는 비가 더 많이 내렸고, 루카스의 플레이는 볼을 자신의 발에 받는 데 기반을 두고 있는데 부상 복귀 후 평소보다 더 빨리 지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콘도를 투입해 베르디 수비 뒤 공간으로 뛰어들게 했습니다. 카지야마는 체력이 떨어져 미우라를 투입했고, 콘노를 더 앞으로 밀어붙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코너킥과 프리킥이 있었는데 오늘은 최소한 한 골은 넣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수비 밸런스도 매우 좋았습니다. 골을 넣지 못한 것은 여전히 매우 답답한 일입니다. 지금 우리 가장 큰 문제입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고 우리는 이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베르디 감독 아르디레스: 
"오늘 경기 내용에 만족합니다. 지난 한 주는 악몽 같았고 오늘은 2주 만에 처음으로 웃은 날입니다. 우리에게 매우 어려운 경기였어요. 경기장은 상대팀 팬들로 가득했고, 경기 조건도 FC도쿄보다 훨씬 더 나빴습니다. 선수들 중 일부도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었고요. 용기가 필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그걸 보여줬습니다. 오늘 100% 이상의 힘을 쏟아냈어요. 우리는 무승부에 대해 도쿄보다 더 만족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10명으로 뛰었지만 동등한 기회를 만들었고, 오히려 더 좋은 기회를 만들었죠. 두 경기에서 14골을 내줬기에 오늘 무실점은 당연히 기쁩니다. 정말 기적 같은 일입니다. 적어도 웃을 수 있게 됐고요. 오늘 선수들의 노력에 매우 만족하며 이제 다음 경기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의 긴장은 안정될 것입니다. 이번 무승부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결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