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RESULT경기 결과

제8절 2004/5/5 (수)
관중 15,582명
날씨 맑음, 약간 바람, 기온 19.1도, 습도 56%
주심:시오카와 타쿠지 부심:카나다 다이키치/아이바 타다오미 4심:헴미 야스히로
J1 1st 제8절
고베 유니버 스타디움

HOME
비셀 고베
1-2
경기 종료
전반1-0
후반0-2

AWAY
FC 도쿄
비셀 고베 | FC 도쿄 | |
---|---|---|
11' 레안드론 |
득점자 |
50' 콘노 야스유키 64' 콘노 야스유키 |
65' 츠보우치 슈스케 → 마쓰오 나오토 85' 박 강조 → 무라세 카즈타카 |
선수 교체 |
53' 루카스 → 아베 요시로 72' 이시카와 나오히로 → 오 장은 89' 카지야마 요헤이 → 바바 유타 |
11 | 슈팅 | 11 |
6 | 코너킥 | 7 |
32 | 프리킥 | 25 |
46' 츠치야 마사오 |
경고 |
48' 토다 미츠히로 81' 아베 요시로 81' 오 장은 |
퇴장 |
GK | 1 | 카케가와 마코토 |
DF | 7 | 박 강조 |
DF | 17 | 츠치야 마사오 |
DF | 4 | 키타모토 쿠니에 |
DF | 6 | 호젤 |
MF | 20 | 코지마 히로미 |
MF | 15 | 요시무라 코지 |
MF | 3 | 츠보우치 슈스케 |
MF | 10 | 후지모토 치카라 |
FW | 9 | 레안드론 |
FW | 13 | 바토 류지 |
GK | 16 | 이와마루 후미야 |
DF | 2 | 마쓰오 나오토 |
MF | 18 | 야부타 미츠노리 |
FW | 30 | 무라세 카즈타카 |
FW | 11 | 미우라 카즈요시 |
GK | 1 | 도이 요이치 |
DF | 20 | 카지 아키라 |
DF | 2 | 모니와 테루유키 |
DF | 3 | 장 |
DF | 8 | 후지야마 류지 |
MF | 6 | 콘노 야스유키 |
MF | 7 | 아사리 사토루 |
MF | 23 | 카지야마 요헤이 |
FW | 18 | 이시카와 나오히로 |
FW | 9 | 루카스 |
FW | 13 | 토다 미츠히로 |
GK | 22 | 시오타 히토시 |
MF | 4 | 오 장은 |
MF | 16 | 미야자와 마사시 |
MF | 14 | 바바 유타 |
FW | 11 | 아베 요시로 |
【선수·감독 코멘트】
리그 경기 1개월 만의 승리로 연패를 끊어라
지난 라운드에서 나란히 패배를 당해 나쁜 흐름을 끊고 싶은 양 팀의 대결. 특히 도쿄는 리그 경기로 한정하면 약 1개월 전 제3절 도쿄V전 이후 4경기 연속 승리가 없고, 최근 2경기는 연속 완봉패를 당하는 등 결과가 나오지 않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어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4월 29일 나비스코컵 가시마전에서는 역전으로 간신히 승리했지만, 그 경기를 포함해 최근 3경기 모두 전반 시작 5분 이내에 실점하는 ‘빠른 시간대 실점’을 막는 것이 연패 탈출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한편 고베는 지난 경기 원정에서 패했지만, 이번 시즌 홈 경기만 놓고 보면 3승 2무로 "홈 무패 기록"을 갱신 중이다. 또한 이날 경기장인 고베 유니버 스타디움에서는 과거 도쿄와의 리그전에서 3전 전승으로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다시 상승세를 타기 위해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진 홈에서의 필승을 목표로, 킥오프 직후부터 강하게 공격해 올 것으로 예상되었다.
도쿄의 선발 멤버는 왼쪽 사이드백에 오 대신 후지야마가 들어간 것 외에는 지난 경기와 같은 멤버로 임했다. 벤치에는 출전 정지된 미우라 대신 미야자와가, 쿠리사와 대신 바바가 들어갔다. 제6절 이와타전부터 나비스코컵을 포함해 4경기 연속으로 톱 아래 역할을 맡고 있는 18세 카지야마, 지난 경기부터 계속 더블 볼란치로 호흡을 맞추는 코노와 아사리 등 중원의 활약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었다. 경기는 맑고 쾌청한 최상의 컨디션 속에 오후 2시 4분 킥오프 휘슬이 울렸다.
또 다시 이른 시간대에 실점…
킥오프 직후부터 기세를 보인 쪽은 홈팀 고베였다. 고베는 장신의 브라질인 스트라이커 FW 레안드론을 타깃으로 수비 라인에서 롱볼을 넣었고, 그곳에서 떨어진 볼에 2톱을 구성하는 FW 바토가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연계하며 골을 향해 나아갔다. 레안드론에게는 장이 붙어 높이에서는 결코 지지 않았지만, 세컨드 볼에 대해서는 고베 쪽이 반응이 빨랐고, 바토뿐만 아니라 오른쪽 MF 코지마, 왼쪽 MF 후지모토가 날카로운 출발로 볼을 주워 전방에 패스를 공급하거나 드리블로 돌파를 시도하며 압박해왔다. 4분에는 도쿄 골문 앞 중앙에서 세밀한 패스를 이어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프리 상태가 된 바토에게 마지막 패스가 전달되어 슈팅을 맞았으나, 이는 카지 선수가 간신히 블록했다. 이어 6분에도 도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DF 라인 뒤로 볼이 나왔고, 이에 바토가 혼자 빠져나왔지만 GK 도이 선수가 과감히 뛰어나가 한순간 빠르게 캐치했다. 이 일련의 위기를 막아내며 '킥오프 직후의 마의 시간대'를 무실점으로 넘긴 듯 보였으나, 안심하기도 잠시였다.
11분, 왼쪽 사이드의 MF 츠보우치에서 중앙에 위치한 레안드론에게 띄우는 패스가 연결되자, 이를 능숙하게 트래핑한 후 오른발로 마커를 막으면서 왼발로 슈팅했다. 낮게 깔린 강력한 슈팅은 도이의 손을 스치며 골로 연결되었다. 또다시 충분히 대비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른 시간대에 집중력을 잃어 실점하며 초반부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소극적인 플레이가 두드러진 전반전
초반부터 투지가 넘쳤던 고베에 비해, 뭔가 기세가 느껴지지 않는 도쿄의 경기 시작은 ‘온도 차이’가 그대로 빠른 시간 내에 결과로 나타난 전개였다. 그 후에도 도쿄는 정신을 차리기는커녕 계속해서 고베의 파워 플레이에 눌리며 경기가 진행되었다. 뭔가 분위기가 무거웠다. 충분히 대비했다고 생각했던 빠른 시간 내 또다시 실점한 것이 선수들의 자신감을 빼앗은 걸까. 결코 무너지진 않았는데, 시시한 실점을 한 것에 납득하지 못한 걸까…… 그런 가운데, 그라운드에서 싸우고 있던 것은 볼란치의 이마노와 아사리였다. 이마노는 타고난 치타처럼 맹렬한 추격으로 볼을 빼앗았다. 혹은 이마노의 압박으로 상대의 패스가 흐트러진 곳을 아사리가 몸을 던져 막았다. 이 두 볼란치가 효과를 발휘했기에 상대는 중원 싸움을 피하고 롱볼에 의존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어렵게 볼을 빼앗아 연결해도, 전방에서 소극적인 플레이가 많아 골문 앞까지 볼을 운반하기 전에 끊기고, 오히려 역습을 당하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겨우 기회가 찾아온 것은 27분이었다. 이시카와가 중앙에서 볼을 지키며 버티고, 카지야마를 거쳐 오른쪽 사이드 공간으로 돌진한 루카스에게 연결되었다. 루카스는 골라인 바로 앞에서 낮게 크로스를 상대 GK와 DF 사이에 넣었고, 거기에 토다가 머리로 뛰어들었지만 밀어넣지 못하고 볼은 간신히 골 밖으로 벗어났다. 사이드를 무너뜨린 이날 첫 번째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반대로 35분, 후지야마의 킥 미스로 카운터를 당했고, 왼쪽 사이드에서 모니와가 레안드로에게 돌파당해 도이와 1대1 상황이 되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 들어갔을 때 오른발로 낮게 억제된 강력한 슈팅을 맞았지만, 도이가 오른발 하나로 막아내는 슈퍼 플레이로 막아냈다. 37분에는 이번에는 도쿄가 카운터로 오른쪽 사이드를 돌파했다. 카지야마→이시카와→카지로 이어진 크로스에 루카스가 중앙에서 슈팅했다. 40분에는 오른쪽에서의 코너킥이 골 앞에서 혼전이 되었고, 흘러나온 볼을 몰아넣으려던 코노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DF에 맞아 다시 코너킥이 되었다. 왼쪽에서 이시카와가 찬 코너킥은 파사이드에서 프리였던 코노에게 연결되어 트랩 후 근거리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또다시 상대 DF에 막혀 골이 되지 않았다. 로스타임에는 골 중앙 약간 왼쪽 약 30m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시카와가 직접 노렸지만 상대 GK의 선방에 막히며 시간이 종료되었다. 전반은 0-1로 마무리되어 승부는 후반으로 이어졌다.
이마노의 원맨쇼! 경이로운 2골로 대역전승!!
하프타임에 하라 감독으로부터 "플레이가 어떻다기보다, 더 싸우려는 마음가짐을 가져라. 이시카와는 더 세로로 승부를 걸어라. 후반에도 반복해서 측면에서 공격하면 반드시 점수가 들어간다. 이마노가 슈팅한 것처럼 세트플레이에서도 기회를 만들고 있다. 승부는 지금부터다"라는 격려가 쏟아졌다.
후반 시작 30초, 루카스의 포스트에서 오른쪽 이시카와에게 패스가 연결되어 크로스를 올리자 중앙에서 경합하던 볼이 먼 쪽으로 흘렀고, 이를 달려 들어간 카지야마가 각도가 없는 곳에서 발리 슛을 시도했다. 볼은 골대 위로 벗어났지만, 전반에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이시카와가 곧바로 자신의 장점을 드러냈다.
전반전과는 다른 팀처럼 공격적으로 변한 도쿄는 전방 높은 위치에서 볼을 빼앗으며 기회를 만들었다. 50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패스를 받은 코노가 재빨리 세로 공간으로 스루패스를 연결하자, 이시카와가 따라잡아 상대 수비수 두 명에 둘러싸였음에도 끈질기게 버티며 코너킥을 얻어냈다. 이 코너킥을 이시카와가 차자, 골 중앙에서 코노가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며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다. 볼은 강렬한 궤적을 그리며 골망을 꿰뚫었다. 코노의 기쁜 J1 첫 골은 팀에게도 최고의 시간대에 터진 값진 득점이었다.
이마노의 골로 용기를 얻은 도쿄는 한층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53분에는 컨디션이 오르지 않은 루카스를 대신해 아베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한편 고베도 동점에 따라잡히자 추가 득점을 노리며 더욱 공격적으로 변해 경기는 격렬해졌다. 56분, 고베는 왼쪽 사이드에서 공을 빼앗은 코지마가 라인 가까운 도쿄 수비 뒤 공간으로 롱패스를 보냈고, 이에 바토가 빠져나가 도이와 1대1 상황이 되었다. 도이는 맹렬히 뛰쳐나가 순간적으로 빠른 펀치로 위기를 넘겼지만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이어 59분, 도쿄 골문 앞에서 레안드로가 장을 등지고 있으면서 발바닥을 잘 활용한 플레이로 왼발로 몸을 돌려 슈팅을 날렸다. 공은 간신히 골 왼쪽을 벗어났지만 위험한 장면이었다.
도쿄도 지지 않았다. 60분에 라인이 얕은 고베 DF 뒤로 패스가 나가자 토다가 돌파해 GK와 1대1 상황이 되었다.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으로 침투한 토다에 대해 상대 GK도 나왔지만, 토다는 슈팅하지 않고 중앙으로 달려드는 아베에게 마지막 패스를 선택했다. 아베는 슬라이딩으로 뛰어들었으나, 상대 DF가 한 박자 빨리 클리어했다. 슈팅했으면 좋았을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이어 63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이시카와와 완벽한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카지가 돌파해 이날 최고의 크로스를 올리자, 먼 쪽으로 달려든 카지야마가 헤딩으로 맞췄지만 슈팅은 간발의 차로 골대 위로 벗어났다. 64분, 중원 경합에서 카지야마가 볼을 끊었다. 이 타이밍에 코노가 왼쪽 사이드에 열린 공간으로 맹렬히 돌진하자, 카지야마가 상대 DF를 충분히 끌어들인 후 절묘한 타이밍에 코노에게 패스했다. 코노는 페널티 에어리어에 들어서는 지점에서 침착하게 왼발을 휘둘렀고, 강렬한 그라운더 슈팅은 상대 GK의 손을 스치며 골 오른쪽으로 들어갔다. 본인도 놀란 프로 데뷔 첫 2골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그 후에도 코노가 왼쪽 사이드의 공간을 파고드는 효과적인 플레이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고, 수비에서도 후반 막판 고베의 필사적인 반격을 받았지만 높은 집중력과 몸을 던지는 플레이로 막아내며 타임업. 리그전 연패를 2에서 끊고 약 1개월 만에 귀중한 3점을 획득했다.
【선수 코멘트】《카지야마 요헤이 선수》"(첫 골은) 우연히 프리였기 때문에 넣을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 두 번째 골도 (카지야마) 요헤이가 상대를 끌어줘서 쉽게 넣을 수 있었다. 오늘은 내 쪽으로 공이 자주 오는 느낌이었고, 운이 따랐던 것 같다." 《아사리 선수》"이전 경기에서 그런 식으로 져서 모두가 이야기를 나눴는데…… 또 같은 실점이 나와 전반에 허둥대고 말았다. 하프타임에 감독님의 지시로 다시 정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수비 면에서는 카지야마가 나간 후 흘러나오는 공을 노리면 되고, 좋아지고 있지만 공격 면에서는 아직 공을 잘 움직이지 못하고 있어서 그 점이 과제다."
【하라 감독 회견 요지】"주빌로, 앤틀러스, 마리노스와 최근 3경기 모두 5분 이내에 실점했기 때문에 오늘은 초반 실점을 하지 않도록 집중을 높여 임했어야 했는데 11분에 실점하고 말았다. 첫 골은 골키퍼가 잡을 수 있었던 공이었다.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그 실점으로 팀 전체가 긴장하게 되었다. 모니와도 레안드로에게 한 번 당했을 뿐인데 자신감을 잃고 이상해졌다. 하프타임에 '좋은 플레이를 하자고 하지 말고, 더 싸우자'고 말했다. 이시카와에게도 더 세로로 승부하라고 했는데 후반에는 좋아졌다. 전반에 싸운 건 코노와 아사리 정도였다. 후반에 들어서면서 전체가 전방에서 강하게 나가기 시작했는데 그게 우리 축구다. 좋은 리듬이 나왔고 코노가 2골을 넣어주었다. 오늘은 코노를 아사리와 짝지었는데 아사리가 뒤에 있기 때문에 코노가 안심하고 앞으로 나갈 수 있었다. 그의 본래 적극성이 나와 팀을 이끌어 주었다. 켈리와 (가나자와) 조가 없어서 힘든 것은 확실하지만 모두 잘해주고 있다. 오늘 여기서 지면 계속 미끄러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오늘의 기세를 다음 레이솔전으로 이어가고 싶다."
【고베·하셰크 감독 회견 요지】"우리 선수들은 잘 싸웠다. 레오는 매 경기 보고 싶은 훌륭한 플레이를 했다. 다만 전반에 한 점 더 넣을 공격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후반에도 바토가 GK와 1대1이 되는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지만, GK의 핸드로 막혔다. 그 장면은 100% 퇴장 플레이였다. 이로써 2경기 연속 패배가 되었으니, 마음을 전환해 다음 라운드 히로시마전으로 향하고 싶다. 츠치야가 3번째 옐로카드를 받은 것도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