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RESULT경기 결과
제3절 2002/5/03(금)
관중 9,395명
날씨 맑음, 중간, 기온 22.0도, 습도 56%
주심: 오카다 마사요시 부심: 아오키 다카시 / 이케다 나오히로 4심: 하세 타다시
YNC 예선 B그룹 제3절
고베 유니버 스타디움

HOME
비셀 고베
0-0
경기 종료
전반0-0
후반0-0

AWAY
FC 도쿄
비셀 고베 | FC 도쿄 | |
---|---|---|
득점자 | ||
41' 오카노 마사유키 → 야부타 미츠노리 67' 니시타니 마사야 → 마에다 코지 |
선수 교체 |
57' 토다 미츠히로 → 사토 유키히코 69' 후쿠다 켄지 → 아마라오 87' 호시 다이스케 → 마에다 카즈야 |
12 | 슈팅 | 13 |
6 | 코너킥 | 5 |
22 | 프리킥 | 25 |
22' 다니엘 42' 히라노 타카시 |
경고 |
47' 카지 아키라 68' 후지야마 류지 80' 켈리 |
퇴장 |
GK | 1 | 카케가와 마코토 |
DF | 7 | 요시무라 코지 |
DF | 17 | 츠치야 마사오 |
DF | 22 | 히라노 타카시 |
MF | 10 | 모치즈키 시게요시 |
MF | 5 | 시지크레이 |
MF | 4 | 아타리바 |
MF | 14 | 니시타니 마사야 |
MF | 20 | 다니엘 |
FW | 8 | 오카노 마사유키 |
FW | 9 | 죠 아키지 |
GK | 16 | 이와마루 후미야 |
DF | 2 | 마에다 코지 |
MF | 21 | 미우라 야스토시 |
MF | 18 | 야부타 미츠노리 |
FW | 13 | 바토 류지 |
GK | 1 | 도이 요이치 |
DF | 20 | 카지 아키라 |
DF | 3 | 장 |
DF | 15 | 이토 테츠야 |
DF | 8 | 후지야마 류지 |
MF | 5 | 시모타이라 타카히로 |
MF | 16 | 미야자와 마사시 |
MF | 25 | 호시 다이스케 |
MF | 19 | 켈리 |
MF | 13 | 토다 미츠히로 |
FW | 9 | 후쿠다 켄지 |
DF | 6 | 고미네 다카유키 |
MF | 29 | 마에다 카즈야 |
MF | 26 | 스와조노 카즈요시 |
MF | 14 | 사토 유키히코 |
FW | 11 | 아마라오 |
【선수·감독 코멘트】
예선 통과를 걸고, 강적 고베와의 2연전으로
나비스코컵 예선리그 B그룹 제2절을 마치고 2전 2승으로 선두를 질주하는 도쿄는, 제3절, 제4절에서 강적 고베와의 연전을 시작한다. 예선리그 통과를 조기에 확정짓고 싶은 도쿄에게 이 연전은 큰 열쇠가 되지만, 상대인 고베는 도쿄가 J1 승격 이후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한 상성이 좋지 않은 팀이다. 3년 전 J2 시절(1999년), 나비스코컵 1회전 2차전에서 연장 V골 승리를 거둔 이후로는 항상 쓰라린 패배를 맛봐야 했다.
지금까지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도쿄지만, 부상자가 많고 예선 리그 남은 4경기에서는 팀의 호조를 지탱해온 신전력 MF 이시카와와 루키 MF 바바가 각각 U-21 일본 대표 원정과 U-19 일본 대표 합숙으로 빠져나가면서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다. 중 2일 휴식으로 6연전을 치르는 이번 강행 일정도 난관을 가중시키지만, 도쿄는 이 상황에서 승리하기 위해 심신 모두 신선한 선수를 잘 활용한 전원 축구로 임할 필요가 있었다. 이날은 오른쪽 MF 이시카와가 빠진 자리에 21세의 호시를 선발로 투입하고, 교체 명단에는 이번에도 골키퍼를 넣지 않고 DF 코미네, MF 19세 스와조노, 18세 루키 마에다, 그리고 사토, FW 아마라오 등 신선한 젊은 선수와 경험 풍부한 베테랑을 섞은 멤버로 임했다.
켈리, 미야자와로 중원을 장악했으나 결정타를 날리지 못함
전반이 시작되자 가장 먼저 리듬을 잡은 것은 도쿄였다. 도쿄는 지금까지 2경기 무실점의 수비진이 이날도 안정감을 보이며 상대의 2톱으로부터 무난히 볼을 빼앗고, 켈리와 미야자와의 큰 사이드 체인지로 중원을 지배했다. 고베의 수비 라인은 얕았고, FW 후쿠다와 좌측 MF 토다가 스피드를 살려 공간으로 계속 돌파하자, 뒤쪽의 미야자와가 한 번의 롱패스로 찔러 넣고, 한 번 사이드에서 기반을 만든 후 켈리가 볼을 끌어내어 반대 사이드로 크게 전개하는 형태로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었다.
특히 왼쪽 사이드에서 토다가 기반을 만들고, 중앙의 켈리를 거쳐 오른쪽 사이드의 호시에 연결된다. 거기에 오른쪽 사이드백 카지가 가담하여 여러 차례 크로스를 올리는 장면이 자주 보였다. 하지만 고베 수비진도 볼란치 시지크레이와 아타리바, 브라질인 콤비가 강해 거의 대부분이 튕겨져 나가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그렇다면 6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호시가 넘어져 얻은 약 35m 프리킥을 미야자와가 왼발로 직접 노렸으나, 볼은 아쉽게도 앞쪽 사이드 네트를 흔들었다. 지난 경기 베르디전에서 직접 성공시킨 프리킥은 팀 내외에 강렬한 임팩트를 주었고, 이제 미야자와의 프리킥은 도쿄에게 필살의 비기이며 상대 팀에게는 위협이 되었다. 이어 12분에는 켈리가 중앙을 드리블 돌파해 왼쪽 사이드 공간으로 달려가는 토다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토다는 그대로 골을 향해 돌진해 근거리에서 슈팅했다. 그러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쉽게도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한편, 고베는 지난해까지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시지크레이가 볼란치 포지션에 들어가 풍부한 운동량으로 공격과 수비의 키맨이 되고 있었다. 수비 능력의 높음은 물론이고, 긴 리치를 살린 볼 키핑과 정확한 롱패스로 공격의 기점이 되는 등, 그 공격 능력의 높음에는 놀랐다. 고베의 공격은 이 시지크레이에서 탑 아래 다니엘을 거쳐 사이드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았다. 거기서 세로 공간으로 흘러드는 2톱에 연결하거나 크로스를 넣었지만, 도쿄의 안정된 디펜스 라인은 그것을 전부 차단했다. 2톱의 컨디션이 좋지 않고, 전방에 기점이 없는 고베는 양 사이드에서 단순히 크로스를 넣는 것뿐이라 위협적이지 않았다.
연전의 피로로 양 팀 모두 실수가 잦아짐
초반에 기세가 있었던 도쿄도 점차 연전의 피로가 보이기 시작하며 경기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고베도 상황은 같아 양 팀 모두 공격적인 자세를 보였지만 움직임에 날카로움이 없었고, 크로스의 정확도는 떨어졌으며 드리블을 해도 쉽게 빼앗기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도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야자와가 상대 수비 뒤 공간을 노린 롱패스를 시도했으나, 바람을 맞아 공이 흘러가는 경우가 많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FW 후쿠다는 미야자와의 공에 몸을 내밀어 경합하며 적극적으로 사이드로 흘러들어가 기반을 만들었지만, 중원이 다소 벌어지고 2선의 지원이 늦어 두터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은 이대로 팽팽한 시간이 계속되어 큰 결정적 기회도 없이 종료되었다. 하라 감독의 하프타임 지시는 이러했다. 『힘들고 피곤한 것도 알고 있다. 더 많이 볼을 움직여라. 토다, 호시는 사이드에서 1대1 상황이 되면 승부를 걸어라. 스스로 가도 좋고, 켈리와의 원투 패스도 좋다. 소중한 기회에 볼을 뒤로 빼지 말고 승부하자. 지금이 힘낼 때다. 슛도 멀리서라도 쏘자. 상대도 후반 시작부터 올 테니 우리도 시작부터 집중해서 과감하게 가자.』
신선한 플레이로 빛난 호시!
후반 시작 직후, 하프타임에 하라 감독의 지시대로 도쿄는 적극적인 공격을 보여주었다. 1분, 켈리의 패스에서 후쿠다, 토다로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상대 수비수의 몸을 던진 플레이에 막혔다. 이어 4분, 오른쪽 사이드를 호시가 돌파하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것도 상대 수비수에게 클리어되었지만, 그 공을 호시가 집요한 추격으로 커트하여 오른쪽 사이드로 돌진한 시모다이라에게 패스했다. 시모다이라는 재빠르게 크로스를 올렸고, 후쿠다가 니어 포스트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게 빗나갔다. 이어 5분에는 상대의 실수로 오른쪽 사이드에 위치한 호시에게 패스가 연결되자, 호시는 그대로 골문으로 돌진해 슈팅했다. 아쉽게도 왼쪽으로 빗나갔지만, 호시의 적극적인 플레이에 팀은 기세를 되찾았다.
한편, 고베도 하프타임에 가와카츠 감독의 지시대로 단순히 크로스를 올리면 장과 이토에게 막히기 때문에 센터백을 넘기는 큰 사이드 체인지로 흔들었다. 볼을 빼앗으면 도쿄의 사이드백이 올라가서 생긴 공간으로 킥력이 좋은 시지크레이가 큰 사이드 체인지로 빠르게 파고들었고, 그곳을 기점으로 속도 있는 공격을 전개해 왔다.
이에 대해 도쿄의 수비 라인은 전반보다 더 엄격한 대응이 늘어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의 높이와 침착한 전술 안목, 이토의 날카로운 읽기로 결정적인 장면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날 가장 큰 빅 찬스는 9분에 찾아왔다. 시모다이가 오른쪽 사이드 공간으로 절묘한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에 반응한 호시는 페널티 에어리어 깊숙이 파고든 후 골 정면에서 프리인 켈리에게 땅볼 패스를 보냈다. 그러나 켈리의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아 볼은 골대를 벗어났다.
치열한 공방은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결판은 다음 경기인 도쿄 스타디움에서
전반과는 달리 후반 시작부터 양 팀 모두 공격적으로 승리를 노리는 자세가 분명히 전해졌다. 하지만 3연전 중인 선수들 중 많은 이들에게 피로가 보였고, 결국 마지막 마무리에서 정확도가 떨어졌다. 도쿄가 공격하던 20분, 미야자와가 부주의한 드리블을 다니엘에게 끊기자, 다니엘은 센터 서클 부근에서 전방에 홀로 남아 있던 FW 시로에게 패스했다. 시로는 롱패스를 달리던 힘을 살려 다이렉트 슈팅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미야자와가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방식으로 공을 빼앗긴 장면에서도 연전으로 인한 피로가 엿보였다.
치열한 공방은 계속되었다. 21분, 왼쪽 사이드에서 후지야마가 날카로운 출발로 인터셉트하자, 재빨리 전방의 호시에로 패스했다. 호시는 왼쪽 사이드에서 과감하게 드리블을 시도하다 넘어져 프리킥을 얻었다. 이 프리킥을 호시가 찼고, 고베 골키퍼 앞에서 장이 헤딩으로 맞췄으나 공은 정확히 맞지 않았다. 이어 30분에는 왼쪽 사이드에서 켈리가 뒤쪽에서 온 패스를 가슴으로 호시에에게 떨어뜨렸고, 호시는 바로 세로로 달리는 켈리에게 패스했다. 호시와의 멋진 원투 패스로 돌파한 켈리가 크로스를 올렸으나 클리어되었다.
고베도 37분에 히라노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바 위로 넘어갔다. 40분에는 중앙에서 미들 슈팅을 맞아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고베는 키가 큰 선수가 많아 세트플레이에 주의가 필요했다. 경기 막판, 밀려 있던 도쿄도 43분에 오른쪽 사이드에서 교체 출전한 아마라오가 낮은 크로스를 올리자, 골문 앞에서 켈리가 상대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슈팅은 상대 수비수에 맞고 골키퍼가 잡았다. 반대로 추가 시간에는 왼쪽 사이드에서 고베가 프리킥을 얻어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간발의 차이로 골 오른쪽을 벗어났다. 후반전은 공격과 수비 모두 치열한 전개가 이어졌으나, 결국 90분을 싸워 무득점 무승부로 끝났다. 도쿄는 이로써 나비스코컵 3경기 무실점이라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승점 7점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3년 만의 고베전 승리는 3일 후 다음 경기인 도쿄 스타디움 홈 경기까지 미뤄졌지만, 이 연전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 싸운 경기였다.
【하라 감독 기자회견 요지】『중 2일 휴식 후 3번째 경기라 양 팀 선수들 모두 몸이 무거웠다. 고베는 승점 1밖에 얻지 못해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나왔고, 우리도 이 경기에서 이기면 예선 통과에 크게 진전할 수 있어 꼭 이기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승점 1밖에 얻지 못했지만, 이 일정에서 우리 스타일인 전방부터 계속 압박을 거는 것은 어려웠고, 지금까지 무실점은 잘 해내고 있다. 다음 두 번의 홈 경기에서 이겨서 (예선을) 통과하고 싶다. 오늘은 승점 1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가와카츠 감독 회견 요지】『결정적인 장면을 여러 번 만들었지만, 마무리의 질이 나빠 득점하지 못했다. 연전의 피로로 양 팀 모두 거친 전개가 두드러졌다. 후반에는 선수들에게 (도쿄의) 센터가 강하니 그 뒷공간을 노린 패스를 하도록, 또한 중거리 슛도 적극적으로 쏘도록 지시했지만, 선수들은 그것을 하려는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정확도가 나빠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다음에는 카즈가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아, 카즈를 전선의 거점으로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서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타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