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RESULT경기 결과

제1절 2001/4/04(수)
관중 5,885명 
날씨 맑음, 약간 바람, 기온 9.0도, 습도 31% 
주심: 하마나 테츠야 부심: 야마자키 야스히코 / 시오카와 타쿠지 4심: 다키야마 키미히코

YNC 제1절

도쿄

HOME

FC 도쿄

5-0

경기 종료

전반0-0

후반5-0

AWAY

반포레 고후

FC 도쿄 반포레 고후
53' 바그너 로페스
58' 카가미 켄스케
69' 바그너 로페스
73' 미우라 후미타케
89' 바그너 로페스
득점자
67' 마스다 타다토시 → 사토 유키히코
71' 카가미 켄스케 → 토다 미츠히로
78' 이토 테츠야 → 키나 테츠히로
선수 교체 65' 프레이타스 → 쿠라누키 카즈키
74' 요시다 사토루 → 김 황정
78' 데일리 → 마츠시마 진
25 슈팅 6
7 코너킥 1
25 프리킥 21
경고 86' 타니오쿠 유사쿠
퇴장
FC 도쿄선발
GK 1 도이 요이치
DF 12 우메야마 오사무
DF 15 이토 테츠야
DF 3 산드로
DF 8 후지야마 류지
MF 7 아사리 사토루
MF 10 미우라 후미타케
MF 13 카가미 켄스케
MF 18 마스다 타다토시
FW 19 켈리
FW 9 바그너 로페스
FC 도쿄 후보
GK 22 오자와 히데아키
DF 2 나이토 나루유키
MF 23 키나 테츠히로
MF 14 사토 유키히코
FW 29 토다 미츠히로
반포레 고후 선발
GK 1 아즈마 히로마사
DF 9 후지타 켄
DF 3 미모스가 타카시
DF 18 나카다 켄지
DF 19 바지넬
MF 2 타니오쿠 유우사쿠
MF 17 프레이타스
MF 4 카네코 마코토
MF 24 요시다 사토루
FW 15 오타 케이스케
FW 20 데일리
반포레 고후 후보
GK 21 카와키타 유스케
DF 12 가노 마사히로
MF 10 쿠라누키 카즈키
FW 11 김 황정
FW 16 마츠시마 진

【선수·감독 코멘트】

나비스코컵 1회전 확실히 이기고 싶은 ‘인연의 고후전’


2001년 나비스코컵이 개막했다. 1회전은 J2의 반포레 고후와의 대결이다. 홈&어웨이로 치러지는 이 컵 대회. 제1전인 오늘은 홈 도쿄 스타디움에서 맞이한다. 리그전에서는 최근 2경기 연속 어웨이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도쿄. 또한 지난해 천황배에서는 3회전까지 올라온 고후에게 초반에 발목을 잡혀 패배했기에 오늘 경기 역시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다. 하지만 인연의 대결이라 할 수 있는 이 맞대결에서 기분 좋게 승리해 제2전과 리그를 향해 탄력을 붙이고 싶은 상황이다.

선발은 FW 료비스, 그리고 이번 시즌 첫 출전인 카가미를 전방에 배치했다. 미드필드 오른쪽에는 켈리, 왼쪽에는 마스다, 볼란치에는 아사리와 미우라가 포함된 멤버 구성이다.

고후의 집중력 앞에서 초조한 시간이 계속된다


출발부터 침착했던 도쿄였지만, 엔진이 좀처럼 걸리지 않았다. 첫 슈팅은 11분, 오른쪽에서 켈리가 올린 부드러운 크로스를 마스다가 발리로 쐈으나 정확히 맞지 않아 골키퍼가 잡았다. 13분에는 아사리가 미들 슈팅, 15분에는 료비스가 프리킥을 직접 노렸고, 17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모서리에서 카가미가 슈팅했으나 단발성 공격에 그쳤다. 고후도 경기 시작 초반에는 양쪽 사이드백을 높은 위치에 두어 공격 의지를 엿볼 수 있었으나, 도쿄의 켈리와 마스다를 기점으로 한 사이드 공격에 점차 밀려갔다.

20분에는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료히스가 찬 프리킥이 벽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이어받아 다시 료히스가 헤딩 슈팅을 시도했다. 25분에는 중원에서 켈리로부터 왼쪽의 마스다가 골문 앞의 료히스에게 빠른 공격을 전개했으나, 료히스의 슈팅은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28분에는 오른쪽 코너킥에서 카가미가 헤딩 슈팅을 강하게 날렸으나 골키퍼가 잡았다. 료히스가 전방에서 볼을 지키고 사이드로 내주면 카가미도 페널티 에어리어로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리는 등 기회를 만들려 했다. 하지만 점유는 했어도, 고후의 집중된 수비 앞에서 골을 뚫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었다.

한편, 고후도 때때로 역습을 시도했지만 한 박자 늦어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종료 직전, 골 앞에서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MF 요시다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이 한 차례에 그쳤고, 양 팀은 0대0으로 후반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한 번의 PK에서 골 러시로!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골을 노리는 도쿄. 47분에는 아사리가 페널티 에어리어 옆까지 올라가 프리킥을 얻고, 이어서 미우라가 슈팅을 시도했다. 50분에는 마스다가 중원에서 프리로 보자 미들 슈팅을 날렸다. 그리고 53분, 중원에서 강한 프레스를 건 미우라가 볼을 빼앗아 테리에게 패스한 후 골문 앞으로 돌진했다. 테리는 주변을 잘 살피고 다시 미우라 앞으로 스루 패스를 보냈다. 볼을 따라가 페널티 에어리어에 진입한 미우라의 기세를 고후 수비수가 파울로 막을 수밖에 없었고, 도쿄는 PK를 얻었다. 이를 테리가 확실히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넣자, 고후의 집중력이 끊긴 듯 여기서부터는 '도쿄의 시간'이 되었다.

58분에는 켈리의 왼쪽 코너킥에서 가가미가 헤딩으로 골을 넣어 2대0이 되었다. 골 오른쪽 상단을 정확히 노린 헤딩 슈팅으로 가가미는 결정적인 순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67분에는 마스다가 빠지고 사토가 투입되었다. 바로 69분, 중원에서 료비스가 오른쪽 가가미에게 패스했다. 가가미는 긴 거리를 드리블로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몰고 가서, 마지막 패스는 골 앞에서 켈리를 미끼로 하여 료비스가 무난히 골을 넣어 3대0이 되었다. 이때 가가미가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있었지만, 교체로 이번 시즌 첫 출전인 FW 토다가 투입되었다. 그 2분 후인 73분에는 첫 번째 PK를 얻어낸 플레이를 재현하듯 미우라→료비스의 패스에서 마지막에 미우라가 튀어나온 GK를 넘기는 슈팅으로 4번째 골을 넣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비 라인을 올려 반격하려는 코후에 대해 가차 없이 득점을 계속 쌓아갔다.

78분에는 센터백 이토를 대신해 MF 기나를 투입했다. 아사리가 최종 라인을 케어하는 형태로, 3백에 가까운 중원을 두텁게 하는 진형도 시도한 도쿄. 89분에는 토다가 중원에서 넘어졌지만, 토다와 사토가 판단 좋게 빠른 리스타트를 걸어 단숨에 골문 앞의 료비스에게 연결했다. 이 한 플레이로 쐐기 5번째 골을 넣으며 고후의 숨통을 끊었다.

도쿄다움을 발휘하며, 다음으로 이어지는 한 판


전반전 경기 내용과 함께 결정력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과제가 남았다. 56분 켈리가 개인기로 오른쪽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드리블로 DF를 제치고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몰고 가서 쏜 슈팅……, 64분 마스다가 고후의 DF 라인 뒤로 독주해 돌파했으나 GK에 막힌 슈팅……, 그리고 79분 사토의 크로스바를 직격한 아쉬운 프리킥 등 아직도 득점 기회는 많았다. 하지만 로비시는 해트트릭을 포함해 4득점에 관여하며 정말 무서운 존재임을 보여주었고, 미우라와 아사리도 기본적인 프레스에서 볼을 빼앗아 공격으로 연결하는 등 도쿄다움이 충분히 드러난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다음 경기에 기대를 품게 하는 경기였다.

【헤이스 감독 코멘트】

전반전은 매우 좋았지만, 선수들은 분명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후반 PK 이후에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흩어졌다. 몇 차례 데일리, 요시다 등이 전방에서의 접촉 플레이 중에 파울을 당했다고 생각되는 장면도 있었지만, 경기는 계속 흘러가며 아쉬운 싸움이 되었다. PK를 내주지 않았다면 전혀 다른 결과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료비스는 훌륭한 선수이며, 그에게 당했다는 생각이 강하다. 계속 지기만 해서 선수들은 압박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대책을 세우고 싶다.

【오쿠마 감독 코멘트】

전반에는 고후도 물러서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전방 선수들이 도전하는 마음이 부족해 재미없고 박력 없는 경기였다. 후반에는 상대가 지친 것도 있었지만, 마스다와 료비스 등 자신들의 역할을 다하려는 마음이 플레이에 드러나서 그럭저럭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압박 자체가 느슨해진 후에야 자신들의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불만이 남는다. 앞으로는 좀 더 전반부터 강하게 나가고, 교체 선수들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싶다. 그런 반성도 있었던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