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RESULT경기 결과

제13절 2000/11/18(토)
관중 8,091명
날씨 맑음, 약간 바람, 기온 14.5도, 습도 39%
주심: 오니시 히로유키 부심: 카네코 소이치로 / 카나다 다이키치 4심: 히라노 신이치
J1 2nd 제13절
고베 유니버 스타디움

HOME
비셀 고베
1-0
경기 종료
전반0-0
후반1-0

AWAY
FC 도쿄
비셀 고베 | FC 도쿄 | |
---|---|---|
85' 쿠로사키 히사시 |
득점자 | |
60' 파비뉴 → 쿠로사키 히사시 82' 모리오카 시게루 → 모리 카즈히로 |
선수 교체 |
53' 사토 유키히코 → 마스다 타다토시 68' 아사노 테츠야 → 키나 테츠히로 88' 진노 타쿠야 → 카부라기 토루 |
14 | 슈팅 | 6 |
1 | 코너킥 | 2 |
32 | 프리킥 | 26 |
55' 하 석주 70' 요시무라 코지 86' 마쓰오 나오토 |
경고 |
38' 고바야시 마사미츠 46' 아사리 사토루 81' 산드로 |
퇴장 |
GK | 1 | 카케가와 마코토 |
DF | 15 | 요시무라 코지 |
DF | 4 | 츠치야 마사오 |
DF | 2 | 우미모토 게이지 |
DF | 26 | 마쓰오 나오토 |
MF | 10 | 하시베 시게토시 |
MF | 25 | 모하라 타케토 |
MF | 17 | 하 강수 |
MF | 14 | 모리오카 시게루 |
FW | 8 | 누노베 타카노리 |
FW | 33 | 파비뉴 |
GK | 16 | 타케다 지로 |
DF | 3 | 요시다 메구무 |
MF | 28 | 모리 카즈히로 |
FW | 11 | 와타다 미쓰히사 |
FW | 9 | 쿠로사키 히사시 |
GK | 20 | 도이 요이치 |
DF | 26 | 고미네 다카유키 |
DF | 4 | 야마오 미츠노리 |
DF | 3 | 산드로 |
DF | 8 | 후지야마 류지 |
MF | 7 | 아사리 사토루 |
MF | 6 | 아사노 테츠야 |
MF | 14 | 사토 유키히코 |
MF | 24 | 고바야시 마사미츠 |
FW | 9 | 투투 |
FW | 15 | 진노 타쿠야 |
GK | 22 | 스즈키 타카유키 |
DF | 25 | 사코이 신야 |
MF | 23 | 키나 테츠히로 |
MF | 13 | 마스다 타다토시 |
FW | 17 | 카부라기 토루 |
【선수·감독 코멘트】
연패에서 탈출, 그리고 복수에 성공할 것인가...
7월 22일 교토전에서 승리한 이후, 승리의 맛을 잊어버린 도쿄. 가시마전에서의 무승부를 사이에 두고, 수렁 같은 6연패라는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다.
오늘의 상대는 1st 스테이지에서 아쉽게 패배한 고베. 그 고베도 2nd 스테이지 재개 후 승리가 없으며, 12절 종료 시점에서 최하위, 연간 종합 순위에서도 13위로 J2 강등 위험마저 남아 있어, 현재 도쿄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고베는 이날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미스터 고베 FW 나가시마를 벤치에도 넣지 않고, 오로지 승리에 집착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도쿄도 전 일본 대표 아사노를 이번 시즌 첫 선발로 기용하는 등, 지금의 최악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는 긍정적인 시도를 했다.
서로 더 이상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할 수 없는 벼랑 끝 상황에서, 고베가 홈에서 자존심을 보여 J1 잔류를 향해 크게 전진할 것인지, 아니면 도쿄가 연패에서 벗어나고 고베에 복수하기 위해 집념을 보일 것인지. 오후 4시, 석양이 비치는 고베 유니버 스타디움에 킥오프 휘슬이 울려 퍼졌다.
나이토, 아마라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경기 전, 오오쿠마 감독의 노림수는 이러했다. "아사노의 롱패스로 고베 양쪽 사이드 뒤에 생기는 공간을 찌르고, 그곳으로 투투, 유키히코가 돌진한다. 후지야마, 고바야시 세이고도 포함해 사이드에서 적극적으로 승부를 걸고, 거기서 무너뜨린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먼저 측면에서 주도권을 잡은 쪽은 고베였다. 도쿄는 재개 후 2경기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날도 엔진이 잘 걸리지 않아メリハリ 없는 패스워크로 볼을 잃자 고베의 빠른 측면 전환에서 빠른 타이밍에 크로스볼을 올려주었다. 4분에는 고베의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볼에 산드로가 뒷공간을 허용해 골 정면에서 프리 헤딩을 허용했으나 골키퍼 도이(土肥)가 정면에서 잡아냈다. 더불어 15분에는 역시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떨어뜨렸고, 그곳에서 중앙의 시게하라(茂原)가 강력한 미들 슈팅을 날렸으나 골포스트에 직격되어 구사일생으로 위기를 넘겼다.
도쿄가 의도한 리듬을 만들지 못한 원인으로, 나이토와 아마라오라는 도쿄의 핵심 선수들의 결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지금까지 도쿄는 오른쪽 사이드(즉 상대의 왼쪽 사이드)에서 나이토의 패스 출발을 공격의 기점으로 삼아, 같은 사이드에서의 콤비네이션이나 최전방(아마라오)으로 연결하는 패스를 정확하게 배급하며, 같은 사이드가 막히면 반대 사이드로 크게 전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2경기를 포함해 나이토가 없는 도쿄는 오른쪽 사이드에서 공격을 조직하지 못했고, 코미네에서 같은 사이드의 유키히코에게 패스가 나가도 콤비네이션이 좋지 않아 모두 상대에게 볼을 빼앗기고 말았다. 또한 아마라오를 대신해 최전방에서 포스트 플레이 역할에 전념하는 카미노에게 볼을 연결해도, 모두 상대 수비수의 강력한 차징에 볼을 잃어 공격의 리듬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러니 전체 라인을 끌어올릴 수 없었고, 도쿄의 특징인 세로 방향의 추진력도 사라지고 말았다.
중원을 리드한 아사노
볼을 잃는 기회가 많아 좀처럼 공격의 흐름을 타지 못했던 도쿄였지만, 그 속에서 공격과 수비에 분투했던 것이 아사노였다. 이번 시즌 너무 늦은 첫 선발 출전을 한 전 일본 대표의 대형 볼란치는 경기 전 "죽을 각오로 하겠다!"고 말한 대로 공격의 출발점으로서 그 능력을 발휘했다. 원래 다이렉트 패스로 볼을 쉽게 분산시켜 리듬을 만들고, 전방에 공간이 생기면 정확한 롱패스를 배급하는 것을 특기로 하는 그는 경기 속도에 익숙해진 전반 15분을 넘어서부터 기능하기 시작했다. 볼란치 위치에서 상대의 압박이 강할 때는 간단히 다이렉트로 볼을 분산시키고, 자신의 앞에 공간이 생기면 드리블로 전진하며, 오오쿠마 감독의 의도대로 상대 수비 뒤로 롱패스를 배급했다.
점차 상대의 스피드와 강렬함에 익숙해지며, 아사노를 중심으로 공격의 "새로운" 실마리를 찾은 도쿄는 21분, 왼쪽 사이드에서 볼을 빼앗자 고바야시 세이고가 드리블로 승부를 걸어 2명을 돌파하고 그대로 골을 향해 돌진해 깊게 파고든 후 중앙에서 프리인 투투에게 패스를 연결했으나, 기다리고 있던 왼발 슈팅은 골 오른쪽으로 크게 빗나갔다. 이어 26분에는 이번에 아사노로부터 오른쪽 사이드의 유키히코에게 깔끔한 패스가 연결되었고, 유키히코는 승부를 걸며 돌진해 세로 돌파 후 파사이드에서 기다리는 카미노에게 절묘한 크로스를 보냈으나 카미노의 발리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고베의 맹공에 몸을 던져 버텼다
오쿠마 감독의 지시에 따라 아사노를 중심으로 점차 기회의 수가 늘어난 도쿄였지만, 여전히 카미노가 전방에서 거점을 만들지 못해 도쿄 최대의 무기인 투투의 장점을 끌어내지 못했다.
한편, 고베는 미드필드에서 전 한국 대표인 카와와 하세베를 중심으로 볼을 돌리며, 공간이 생기는 고베의 왼쪽 사이드(즉 도쿄의 오른쪽 사이드)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28분, 40분, 41분에 연달아 그 왼쪽 사이드에서 크로스가 올라와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도이와 산드로, 야마오가 몸을 던진 플레이로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반대로 43분에는 아사노가 중앙을 드리블로 돌파하며 상대 수비 뒤를 노린 투투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으나, 아쉽게도 상대 수비에게 끊겼다.
왜, 어떻게... 또다시 경기 종료 5분 전 마법 같은 치명적인 실점
전반에 슈팅이 단 1회에 그친 도쿄였지만, 아사노의 배급, 고바야시 세이고, 후지야마의 드리블 돌파 등 공격 면에서는 적었지만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수비에서는 골문 앞에서 몸을 던져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오른쪽 사이드의 고미네와 유키히코의 포지셔닝이 좋지 않아 그쪽에서 무너지는 점이 신경 쓰였다.
후반에 들어서자 경기는 더욱 격렬해졌다.
시작 2분, 고바야시 세이고가 왼쪽 사이드를 돌파해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으나 상대 수비수가 이를 걷어냈다. 그러나 그 공을 왼쪽 사이드에서 잡은 아사노가 재빨리 반대편의 투투에게 롱패스를 보냈고, 투투는 자신의 머리 위를 넘는 어려운 공을 오른발 원트래핑으로 받아 골문을 향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크게 골대 위를 넘어갔다.
반대로 4분, 고베가 카운터에서 왼쪽 사이드로 프리였던 파비뉴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근거리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맞았지만, 이쪽도 공은 바 위로 넘어갔다.
일진일퇴의 긴장된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장 먼저 움직인 쪽은 도쿄였다. 후반 8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또 한 번 기회를 만들지 못한 유키히코를 대신해 마스다를 투입했다. 직후 9분, 마스다는 오른쪽 사이드에서 앞으로 달려 들어간 카미노에게 절묘한 루프 패스를 보내는 등, 유키히코와는 다른 존재감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도쿄는 이후, 컨디션이 좋았던 아사노의 활동량이 떨어지자 후반 23분에 기나를 투입했다. 이 적극적인 멤버 교체로 도쿄는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냈다. 기나는 의욕적인 수비로 볼을 빼앗고, 풍부한 활동량으로 중원 라인을 끌어올리는 등 공격과 수비 모두에 기여했다. 32분에는 오른쪽 사이드에서 볼을 빼앗아 마스다⇒기나⇒마스다로 빠른 리듬으로 전방으로 올라가, 마지막에는 마스다로부터 상대 수비수 사이를 빠져나간 투투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연결했으나 아쉽게도 오프사이드였다. 볼 키핑 능력이 높은 두 명의 투입으로 팀의 공격력은 증가했다.
한편, 고베도 움직였다. 후반 15분, 전방에서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던 파비뉴를 대신해, 장신의 쿠로사키를 투입했다. 쿠로사키가 넓은 포스트 플레이로 전방의 거점이 되었고, 또한 그 키를 목표로 한 빠른 타이밍의 크로스도 빈도가 늘어났다. 35분에는 고베의 오른쪽 사이드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쿠로사키가 헤더로 맞추어 아찔했지만 슈팅은 골키퍼 도이 정면으로 향했다.
팽팽한 공방을 이어가며 동점으로 연장전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 후반 40분, 도쿄의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끈질기게 버티던 끝에 마지막에 구로사키에게 절묘한 패스가 연결되어 침착하게 밀어 넣히며 뼈아픈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또 다시... 악몽이라 부를 수밖에 없었다. 2nd 재개 후 주빌로 전은 후반 종료 5분 전과 로스타임, V 가와사키 전은 로스타임, 그리고 고베 전에서도... 축구의 철칙인 '경기 시작 5분과 종료 직전 5분은 주의하라'는 지시는 도쿄 선수들도 어릴 적부터 들어왔을 것이다. '알고 있어도 당한다'는 것이 J1의 수준인가. 납득할 수는 없지만, 최근 3경기의 슈팅 수를 비교해도 도쿄의 그것은 너무나도 초라하다. 아마라오, 나이토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축구의 질이 극명하게 다르다는 것도 명백하다. V 가와사키 전에서 투투의 2득점은 후반 아마라오가 투입된 이후의 일이었다. 에이스 부재로 힘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부분을 어떻게든 해결하지 않으면 J1에서는 싸울 수 없다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다음 경기, 홈 경기 최종전, 국립경기장에 모이는 팬들을 위해서도, 그리고 내년의 마이홈 도쿄 스타디움에 꿈을 맡기기 위해서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 선수, 스태프, 프런트 모두가 공통된 이해 아래 온몸과 온정을 다해 임한다.
【오쿠마 감독 코멘트】
사이드에서 생각했던 공격은 할 수 있었지만, 전방에서의 기반이 없어 어려운 전개가 되어버렸다. 또한, 나이토가 없어서 특히 오른쪽 사이드에서 득점으로 연결될 만한 결정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는 장면이 없었다.
최근 3경기, 아마라오가 없을 때, 산드로가 없을 때, 나이토가 없을 때와 같이 중심 선수가 없을 때 꾸준히 힘을 내지 못하는 것이 과제임이 분명하다. 남은 2경기는 마음을 새롭게 하여 소중히 싸워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