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RESULT경기 결과

제4절 2000/7/15(토)
관중 6,858명 
날씨 흐림, 무풍 기온 33.3도 습도 51% 
주심: 마쓰무라 카즈히코 부심: 미나미 코지/이케다 나오히로 4심: 카와노 사토루

J1 2nd 제4절

마루가메

HOME

FC 도쿄

2-0

경기 종료

전반1-0

후반1-0

AWAY

시미즈 에스펄스

FC 도쿄 시미즈 에스펄스
21' 고이케 토시키
70' 아마라오
득점자
45' 고바야시 마사미츠 → 마스다 타다토시
53' 고이케 토시키 → 키나 테츠히로
84' 나이토 나루유키 → 사코이 신야
선수 교체 12' 파비뉴 → 야스나가 소타로
68' 고가 타쿠마 → 오에노키 카츠미
72' 알렉스 → 히라마츠 코헤이
9 슈팅 9
4 코너킥 10
17 프리킥 17
경고 52' 야스나가 소타로
88' 사이토 토시히데
퇴장
FC 도쿄선발
GK 20 도이 요이치
DF 2 나이토 나루유키
DF 26 고미네 다카유키
DF 3 산드로
DF 8 후지야마 류지
MF 7 아사리 사토루
MF 16 고이케 토시키
MF 14 사토 유키히코
MF 24 고바야시 마사미츠
FW 9 투투
FW 11 아마라오
FC 도쿄 후보
GK 1 호리이케 히로미츠
DF 25 사코이 신야
MF 23 키나 테츠히로
MF 13 마스다 타다토시
FW 15 진노 타쿠야
시미즈 에스펄스 선발
GK 1 사나다 마사노리
DF 2 사이토 토시히데
DF 11 모리오카 류조
DF 4 토다 카즈유키
MF 3 고가 타쿠마
MF 7 이토 테루요시
MF 5 산토스
MF 10 사와노보리 마사아키
MF 8 알렉스
FW 15 쿠보야마 요시키요
FW 12 파비뉴
시미즈 에스펄스 후보
GK 24 구로카와 타카야
DF 19 이케다 쇼헤이
MF 6 오에노키 카츠미
FW 13 히라마쓰 코헤이
FW 9 야스나가 소타로

【선수·감독 코멘트】

1st 스테이지의 복수를 이루고, 개막 4연승을!


카미노의 골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종료 5분 전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그 직후 결승골을 내주며 아쉽게 패배한 1st 스테이지 시미즈 에스펄스와의 경기. 강팀의 저력과 축구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경기였다. 그리고 맞이한 2nd 스테이지 제4절, 시미즈 에스펄스와의 경기. 1st 스테이지에서의 복수를 이루는 동시에, 승격 첫 해 팀으로서는 신기록이 될 "개막 4연승"을 달성하기 위해 이날 경기에 각오를 다지고 임했다.

이날 경기장은 도쿄로서는 처음 사용하는 가가와현립 마루가메 경기장이었다. 과거 천황배 경기장으로 사용된 적은 있었지만, J리그 개최는 처음이라고 한다. 인구 8만 명의 마루가메시에서 수용 인원 3만 명의 경기장은 다소 어울리지 않는 듯한 느낌도 있었지만, 매우 현대적이고 훌륭한 경기장이었다. 다만, 유일하게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은 이날의 맹렬한 더위였다. 아침부터 20도 후반대였던 기온은 킥오프가 가까워진 오후 2시경에는 무려 33.3도까지 상승했다.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피치 위는 더더욱 더운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곳이 얼마나 더운지는 경기 전 피치 내 연습 시 선수들의 얼굴을 보면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혹독한 데스 매치가 될 것임은 쉽게 상상되었지만, 도쿄의 홈 게임으로서 멀리 도쿄에서 달려와 준 팬들을 위해서도, 그리고 에스펄스에 대한 복수를 이루고 연승 기록을 하나라도 더 늘리기 위해서도 질 수 없었다.

사이드의 심리전...


에스펄스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단연 사이드에서의 빠른 공격일 것이다. 왼쪽 사이드에서는 지난해 J리그 연간 MVP인 알렉스가 공격적으로 수많은 찬스를 만들어내고, 오른쪽 사이드에서는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그 스피드와 체력을 살려 화려한 오버래핑을 보여주는 이치카와와 FW 쿠보야마가 움직이며 기회를 만든다. 1st 스테이지에서의 에스펄스 전도 알면서도 결국 왼쪽 사이드를 알렉스에게 뚫려 2골을 내준 바 있다. 이날은 다행히 오른쪽 이치카와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아 파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보다 왼쪽 알렉스 쪽 공격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올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 알렉스와 맞서는 선수는 누구일까. 오른쪽 사이드백인 나이토는 당연하지만, 오쿠마 감독이 지명한 선수는 최근 선발 출전 기회가 줄어든 유키히코였다. 감독 말에 따르면 "시미즈전이니까..."라는 이유도 다소 있었던 것 같지만, 이날 유키히코에게 기대한 것은 나이토와의 콤비 플레이로 알렉스를 봉쇄하는 것과, 그의 스피드를 살려 상대가 나온 뒤쪽 공간을 노리는 역습이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오쿠마 감독의 노림수대로 전개되었다. 에스펄스는 역시 중원에서 사와노보리와 이토가 적은 터치로 공을 돌리며, 빠르게 왼쪽 사이드의 알렉스에게 공을 맡겼다. 그리고 알렉스는 (나이토에게) 승부를 걸며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나이토의 견실한 수비와 유키히코의 분투로 치명적인 돌파를 허용하지 않아, 에스펄스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주지 않았다. 반대로 10분에는 공을 빼앗자마자 유키히코가 날카로운 돌파로 오른쪽 사이드를 40m 드리블하며 크로스를 올려 찬스를 만들었다. 오쿠마 감독의 예상이 적중한 모습이었다.

고이케의 눈을 번쩍 뜨게 하는 호쾌한 슛으로 선제골!


33℃를 넘는 무더위 속에서 양 팀 모두 평소 경기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쉬운 패스 미스가 눈에 띄는 등, 확실히 선수들에게 피로의 기색이 보였다. 어렵게 사이드를 돌파해도 중요한 크로스의 정확도가 미묘하게 떨어지거나, 서로 전방에서 볼을 빼앗으러 가지 않는 등 다소 느슨한 시간이 계속되었다. (전반에 한해서는) 투투도 예외가 아니어서, 볼을 잡아도 한층 더 박력이 부족했고, 볼을 잃는 기회가 눈에 띄었다.

그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것은 고이케였다. 21분, 왼쪽 사이드를 후지야마가 날카로운 드리블로 돌파해 시미즈 에스펄스 선수들을 충분히 끌어모은 후, 중앙 센터 서클 부근에 있던 고이케에게 패스했다. 프리 상태였던 고이케는 드리블로 골을 향해 돌진하며 그대로 오른발로 강력하게 슈팅을 날렸다. 고이케가 날린 약 30m의 롱슈팅은 시미즈 에스펄스 골키퍼의 손을 스치고 골 왼쪽 구석에 꽂혔다. 시미즈 에스펄스의 기세를 꺾는 고이케의 아름다운 골로 먼저 도쿄가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9분, 오른쪽 측면 깊숙이 나온 볼을 유키히코가 능숙하게 띄워 앞으로 달려가는 아마라오에게 연결했다. 아마라오는 골을 향해 돌진하며 나오는 골키퍼 머리 위를 넘기는 슈팅을 노렸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도쿄는 3백을 구축한 시미즈 에스펄스의 측면 공간을 적극적으로 노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한편, 에스펄스는 오른쪽 비차카쿠인 이치카와가 결장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왼쪽에서의 공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또한 이날의 무더위로 전반적으로 움직임이 좋지 않아 특기인 빠른 패스 돌리기도 힘을 잃었다. 전반에는 에스펄스가 볼을 지배하는 시간이 길었지만, 위험한 장면은 38분에 알렉스가 중앙으로 파고들어 프리인 산토스에게 최종 패스를 연결해 슈팅을 허용한 것, 41분에 최전방 아나가 뒤에서 온 볼을 원터치로 사이드로 흘려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허용한 것, 그리고 44분에 올라온 수비수 모리오카에게 약 25m 거리에서 미들 슈팅을 맞고 골키퍼 도이(토이)가 간신히 쳐낸 정도였다. 왼쪽 사이드의 알렉스도 무작정 단독 돌파만 시도할 뿐 위협적이지 않았고, 때때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도 골키퍼 도이를 중심으로 산드로와 코미네 양쪽 스토퍼가 높은 집중력으로 모두 튕겨내며 에스펄스에 틈을 주지 않았다.

투투, 아마라오의 돌진... 마스다, 키나의 합류로 중원이 두터워졌다.


후반에 들어서 시미즈 에스펄스가 움직였다. 전반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에이스 알렉스를 빼고 FW 히라마츠를 투입했으며, 볼란치 산토스를 전방으로 올려 초공격적인 4톱으로 역전승을 노렸다. 한편 치명적인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전반 3백이었던 포메이션을 4백으로 바꾸고, 드문 4-2-4 시스템으로 임했다. 최전방에 올라간 산토스에게는 전방 타겟맨으로서 DF로부터 긴 볼이 보내졌고, 헤딩으로 찬스를 만들려 했으나, 마크를 맡은 산드로가 압도적인 높이로 거의 완벽하게 막아내며 일을 시키지 않았다.

한편, 도쿄는 후반부터 투입한 왼쪽 사이드 하프 마스다를 하나의 기점으로 삼아 사이드 공격을 철저히 하게 되었다. 전반에 왼쪽 사이드에서 기점이 되지 못했던 고바야시 세이고의 포지션에 마스다를 투입하자, 그곳이 하나의 기점이 되어 템포 조절이 가능해졌다. 볼 키핑 능력이 있는 마스다가 시간을 만들어 내면서, 왼쪽 사이드백 후지야마가 특기인 오버래핑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그때까지 잠자고 있던 투투도 전반에는 아마라오에게만 패스를 연결할 수 있었던 코스가 마스다라는 또 다른 기점을 얻음으로써 갑자기 움직임이 좋아졌다. 투투는 볼을 잡으면 우선 드리블로 돌진했다. 투투는 반드시 1명을 제치고, 더 기어를 올려 돌파를 시도한다. 이 돌진이야말로 상대 수비수에게 가장 큰 공포가 되었고, 이것이 있기 때문에 패스도 살아난다. 2번 시도하면 1번은 성공한다. 마크를 맡은 일본 대표 모리오카도 필사적이었다.

후반 7분, 오른쪽 사이드의 나이토에서 중앙의 코이케에게. 코이케는 왼쪽 사이드 공간으로 달려가는 아마라오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아마라오는 골을 향해 돌진하며 왼발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도 골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후반 8분에 도쿄는 코이케를 대신해 키나를 투입했다. 이제 팀 넘버원 테크닉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키나의 합류로 도쿄의 공격 패턴은 더욱 다양해졌다.

후반 12분에는 오른쪽 사이드에서 나이토가 조립을 맡고, 마지막에는 유키히코의 크로스에 골문 앞에 올라온 나이토가 뛰어들어 헤딩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위로 벗어났다. 이어서 후반 15분, 수비수로부터 왼쪽 사이드로 나온 볼을 투투가 돌진하여 깊숙이 파고든 후 중앙에서 프리인 마스다에게 연결했다. 마스다는 다이렉트로 정성껏 노렸으나 골키퍼의 수비에 막혔다. 더 나아가 후반 20분, 이번에는 오른쪽 사이드로 나온 볼에 투투가 돌진하여 골문 앞에 라스트 패스를 보냈고, 한 번은 막혔으나 다시 빼앗아 또 한 번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프리인 마스다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날렸으나 골대에 맞고 튕겨 나왔고, 그 공을 아마라오가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으나 볼은 크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시미즈 에스펄스의 발이 멈추기 시작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도쿄의 운동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킹 아마라오의 쐐기골로 쾌승, 첫 4연승을 장식하다!


1-0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면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상황은 1st 스테이지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지만, 그 불안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후반 25분, 오른쪽 사이드로 공이 나가자 올라와 있던 기나가 상대를 제치고 드리블로 40m 돌진했다. 아마라오의 위치를 확인하며 상대를 충분히 끌어들인 후 절묘한 라스트 패스를 골문 앞으로 되돌려주자, 최고 속도로 상대를 따돌리고 달려온 아마라오가 오른발로 화려하게 골 왼쪽 구석에 차 넣어 쐐기 추가 득점을 올렸다.

그 후에도 도쿄는 투투, 아마라오를 중심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에스펄스가 마지막 힘을 짜내어 공격했지만 산드로가 벽이 되었고, 고미네, 후지야마, 그리고 나이토를 대신해 오른쪽 사이드백에 들어간 사코이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수비를 지켜 강호 에스펄스를 완봉했다. 1st 스테이지의 복수를 확실히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승격 첫 해 팀으로서는 처음으로 개막 4연승을 달성했다. 아마라오, 투투가 건재한 것이 쾌진격의 큰 요인인 것은 틀림없지만, 마스다의 합류, 고바야시 세이고의 성장, 키나, 후지야마의 J1 레벨 적응 등 몇 가지 요인이 겹쳐 현재의 팀력이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것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1st 스테이지에서의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한 경기라도 더 이김으로써 팀력은 더욱 향상된다. 항상 도전자의 의식은 변하지 않는다. 도쿄의 도전은 계속된다...

【페리먼 감독 코멘트】

도쿄는 매우 상대하기 어려운 시스템을 가진 팀이다. 전반은 시미즈 에스펄스 쪽이 더 좋았지만, 알렉스의 부진이 팀에 마이너스가 되어 이날 결과로 이어졌다. 더 빨리 교체했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도쿄는 카운터 팀으로 상대하기 어려운 좋은 팀이다.

【오쿠마 감독 코멘트】

전반을 0점으로 막아준다면 후반에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반의 고이케의 1점은 매우 컸고, 전반을 0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것이 승리의 원인이었다. 이 더운 날씨 속에서 모두 정말 잘 버텨주었다. 앞으로 1주일간 휴식이 있으니 컨디션을 조절해서 다음 경기에 임하고 싶다.

또한 1st 스테이지를 마치고 상대에게 연구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팀은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는 90분 내내 조금이라도 더 오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