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RESULT경기 결과

제5절 1999/7/20(화)
관중 9,116명 
날씨 흐림, 약함 기온 28.3도 습도 68% 
주심: 키타무라 히사하루 부심: 후타마타 토시아키/카시하라 조지 4심: 이시이 히데아키

YNC 제5절

요코하마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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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F.마리노스

0-3

경기 종료

전반0-3

후반0-0

AWAY

FC 도쿄

요코하마 F.마리노스 FC 도쿄
득점자 01' 카부라기 토루
03' 고바야시 마사미츠
32' 카부라기 토루
45' 요시다 다카유키 → 엘베르
선수 교체 59' 고바야시 마사미츠 → 오카모토 하야토
86' 알미르 → 신조 히로키
88' 카부라기 토루 → 에노모토 준
22 슈팅 8
12 코너킥 5
25 프리킥 15
60' 오무라 노리오
67' 나카무라 슌스케
경고 77' 산드로
퇴장
요코하마 F.마리노스 선발
GK 1 카와구치 노리카츠
DF 12 하토 야스히로
DF 4 이하라 마사미
DF 5 오무라 노리오
DF 13 나가야마 쿠니오
MF 9 미우라 아츠히로
MF 6 우에노 료지
MF 8 류 상철
MF 10 나카무라 슌스케
FW 19 요시다 다카유키
FW 11 죠 아키지
요코하마 F.마리노스 후보
GK 16 에노모토 타츠야
DF 24 이데구치 준
MF 14 사토 카즈키
MF 7 나가이 히데키
FW 30 바우벨
FC 도쿄선발
GK 22 스즈키 타카유키
DF 26 고미네 다카유키
DF 3 산드로
DF 4 야마오 미츠노리
DF 8 후지야마 류지
MF 7 아사리 사토루
MF 15 알미르
MF 24 고바야시 마사미츠
MF 17 카부라기 토루
MF 9 와다 준
FW 11 아마라오
FC 도쿄 후보
GK 21 엔도 타이시
MF 16 고이케 토시키
MF 6 신조 히로키
MF 18 오카모토 하야토
FW 28 에노모토 준

【선수·감독 코멘트】

국내 최고 경기장을 점령!?


2002년 월드컵 결승전 개최지로 결정된 ‘요코하마 국제경기장’. 7만 명 수용이라는 너무나 거대한 건축물은 그 압도적인 크기뿐만 아니라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하이테크 경기장으로, 일본을 대표하기에 걸맞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나비스코컵 준준결승, 요코하마 FC 마리노스와의 1차전은 이 국내 최고 경기장을 무대로 치러졌다. 이 최고의 상황에 흥분한 것은 선수들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도쿄의 ‘골 뒤’에 자리한 약 1,000명의 대응원단은 경기 시작 전부터 최고조의 열기를 보여주었다. 7만 명 수용 경기장에서 약 1,000명, 물론 홈팀 서포터에 수적으로는 밀렸지만, 그들은 센스와 아이디어로 맞섰다. 독특한 개사곡을 연발·열창하며 상대를 압도하고 경기장을 점령했다.

비책? 아니면 기책?


일본 대표 선수를 다수 보유하고 국내 유수의 '재능 집단'으로 이번 시즌 J1 우승 후보로 꼽혔던 요코하마 F.마리노스. 이날 선발 멤버만 봐도, 최근 남미 선수권에 출전한 일본 대표 GK 가와구치, DF 이하라, MF 미우라, FW 시로, 올림픽 대표 MF 나카무라, 그리고 한국 대표 MF 류... 등 반짝이는 스타 선수들이 모여 있다. 이에 맞서는 도쿄는 중심 선수인 MF 유키히코, DF 후루베·우메야마가 부상으로 결장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비책으로도 보일 만큼 과감한 멤버로 대응했다. 공격형 MF에는 이번 시즌 첫 선발인 와다, 5월 9일 이후 10경기 만에 선발 출전하는 고바야시, 그리고 5월 16일 이후 9경기 만에 선발 출전하는 카부라키가 처음으로 MF로 출전했고, 수비형 MF에는 부상에서 복귀해 5월 23일 이후 8경기 만에 선발 출전하는 알미르, DF에는 중앙에 이번 시즌 첫 선발인 야마오를 대발탁하는 등, 기책으로도 보일 만큼 대담한 선수 기용이 이루어졌다.

엣, 거짓말! 시작 3분 만에 2점 선취!?


이런 전개를 누가 예상했을까, 경기는 시작하자마자 움직였다. 도쿄는 중원에서 리드미컬하게 볼을 돌린 후, 아마라오가 드리블로 돌파해 왼쪽의 고바야시에게 연결했다. 고바야시는 자신 있는 드리블을 시도하려던 순간 강한 태클에 넘어졌다. 하지만 다음 순간, 마리노스 수비수가 망설이는 사이 고바야시가 전방의 카부라키에게 절묘한 패스를 보냈다. 카부라키는 화려한 발리 슈팅으로 시즌 최단 시간인 시작 1분 만에 선취골을 넣었다. 본 경기에 멀어진 마리노스와 불과 3일 전에 본 경기를 치른 도쿄 간의 ‘게임 감각’ 차이도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고바야시의 판단력이 J1 선수들보다 뛰어났다. 도쿄의 기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에도 패스워크로 마리노스를 압도한 도쿄는 3분에 알미르·아마라오와 연결해 오프사이드 라인 바로 근처에서 오른쪽 사이드로 돌진한 와다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보냈다. 와다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골문을 향해 돌진하며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마리노스 골키퍼 카와구치가 가까스로 쳐낸 볼을 달려든 고바야시가 화려하게 차 넣어 순식간에 2점을 선취했다.

"철벽의 수비" 빛나다!


“이대로 마리노스가 끝날 리가 없지...”. 모두가 마리노스의 맹반격을 예상했다. 경기는 이후 차분함을 되찾으며 수준 높은 공방전이 펼쳐졌다.

마리노스는 미우라와 나카무라가 중원을 구축하고, 시로를 포스트로 리듬을 잡으려 했다. 때때로 나카무라가 도쿄 수비 뒤로 뛰어드는 류나 우에노에게 정확한 패스를 보내 무너뜨리기도 했지만, 슈팅은 골키퍼 스즈키가 연속 선방으로 막아냈다. 에이스 시로에 대해서는 첫 선발 출전한 야마오가 맹렬히 압박했다. 시로가 거의 정면을 볼 수 없게 한 강력한 수비는 과거 나고야에 몸담았고 작년까지 고후의 중심 선수로 활약한 남자의 실력을 증명했다. 중원의 수비는 아사리와 알미르가 풍부한 활동량으로 대응했다. 나카무라와 류 등 위험 지역에 들어오는 선수들을 차단했다. 또한, 왼쪽 측면 돌파를 특기로 하는 미우라에 대해서는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코미네가 대응했다. 국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미우라와의 1대1 상황에서도 코미네는 다리 힘에서 밀리지 않아 일을 못 하게 했다. 공격에서는 알미르, 아마라오를 중심으로 마리노스를 능가하는 패스워크로 중원을 지배했고, 측면에서는 스피드가 있는 카부라기와 와다가 이번 시즌 최고의 적극적인 플레이로 돌진했다. 그 스피드는 J1과 충분히 싸울 수 있음을 증명하며 골 찬스로 연결되는 크로스를 올렸다.

카부라기의 쐐기골로 경기를 결정짓다!


32분, 공격을 받은 도쿄는 볼을 가로채 왼쪽 사이드 전방에 남아 있던 알미르에게 패스했다. 알미르는 마크하러 온 선수를 예술적인 힐킥으로 제치고, 타이밍 좋게 중앙으로 달려든 카부라기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보냈다. 카부라기는 골키퍼가 나오는 순간을 침착하게 피하며 쐐기골이 되는 세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에도 일진일퇴의 공방이 계속되었다. 마리노스는 후반부터 투입된 FW 발미르에게 볼을 집중시키며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도쿄도 마지막 순간 몸을 던져 슈팅을 막았다. 공격에서는 전반부터 날카로운 드리블로 공격을 개시한 후지야마가 후반에도 더욱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 여러 차례 기회를 연출했다. 특히 인터셉트 후 속도를 살린 공격 가담은 마리노스 수비진을 혼란에 빠뜨렸다. 종반에는 마리노스가 밀어붙이는 장면이 이어졌지만, 모두가 높은 수비 의식으로 맞서 결국 경기는 도쿄가 그대로 도망가며 예상치 못한 큰 차이로 준준결승 1차전을 가져갔다. 다음 경기는 24일(토) 7:00 p.m., 에도가와에서 마리노스를 맞이한다. <오오쿠마 감독 코멘트> 공격 면에서는 노린 대로 상대가 나온 곳의 뒷공간을 찌른 것이 결과로 이어졌다. 또한 무실점은 앞으로의 리그전에도 연결되기에 만족한다. 24일도 앞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