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RESULT경기 결과

1999/12/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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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 부심:/ 4심:

천황배 전일본 축구 선수권 대회 2회전

니시가오카 축구장

FC 도쿄

6-0

경기 종료

전반2-0

후반4-0

PK전1-0

하지바하시모토 고등학교

FC 도쿄 하지바하시모토 고등학교
・14분:알미르
・42분:아마라오
・49분:에노모토 준
・56분:오쿠하라 타카시
・66분:알미르
・89분:알미르
득점자
87분 엔도 타이시
58분 카부라기 토루
67분 오카모토 하야토
선수 교체 72분 마에다 카즈야
48분 카리노 아라타
27 슈팅 4
5 GK 15
13 코너킥 2
12 직접 프리킥 10
1 간접 프리킥 5
1 오프사이드 5
1 PK 0
경고
퇴장
FC 도쿄선발
GK 22 스즈키 타카유키
GK 21 엔도 타이시
DF 12 우메야마 오사무
DF 26 고미네 다카유키
DF 3 산드로
DF 8 후지야마 류지
MF 7 아사리 사토루
MF 15 알미르
MF 14 사토 유키히코
MF 28 에노모토 준
FW 17 카부라기 토루
FC 도쿄 후보
MF 10 오쿠하라 타카시
FW 11 아마라오
MF 18 오카모토 하야토
GK 5 후루베 요시노리
MF 16 고이케 토시키
하지바하시모토고등학교선발
GK 17 무로 타쿠야
DF 2 히라시마 소우
DF 5 김명휘
DF 3 쿠라타 야스히로
DF 9 야가라 켄이치
MF 4 마츠모토 사토유키
MF 8 토키다 다이스케
MF 6 미야무라 켄스케
DF 20 마에다 카즈야
MF 7 마츠시타 카즈마
FW 11 고쿠분 코시오
하지바하시모토 고등학교 후보
MF 15 가노 아라타
FW 10 후쿠다 류
GK 25 하성대
DF 14 아키마루 다이스케
FW 18 마에다 타이시

【선수·감독 코멘트】

약점? 난적·고교생 팀


지난주에 치러진 천황배 1회전에서 고교생(쿠사츠히가시 고교/시가현 대표) 상대에 고전한 도쿄. ‘J1 승격’이라는 큰 일을 마치고 마음이 느슨해진 것인지, 아니면 고교생 상대라 싸우기 어려운 것인지, 어쨌든 득점 차(2-0) 이상으로 ‘쓸쓸한 내용’의 경기를 해버렸다. 그리고 맞이한 2회전, 상대는 또 다시 고교생. 이날 맞붙는 하츠시바 하시모토 고교(와카야마현 대표)는 현재 콘사도레 삿포로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요시하라(히로타) 선수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창립 9년째인 젊은 학교로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전국 수준의 실력을 갖춘 팀이다. 겨울 고교 축구 선수권에는 5번째 출전을 결정했고, 올해 치러진 긴키 대회(2부 4현)에서도 쿠사츠히가시 고교와 양교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력은 확실하며, 천황배 1회전에서는 대학생 팀(하치노헤 대학)을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도쿄는 97년 천황배 2회전에서 에히메 FC 유스에 크게 고전해 연장 후반에 간신히 V골 승리를 거둔 쓰라린 경험도 있어, 고교생이라고 방심할 수 없다. 이번 시즌 마지막이 되는 니시가오카에서의 경기를 유종의 미로 장식하기 위해서도, 상대가 누구든 가진 힘을 100% 발휘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불안이 남은 전반전


"볼은 돌리고 있는데 점수가 나지 않는다." 이 날 전반전을 본 사람이라면 분명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도쿄는 시작하자마자 볼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었다. 5분에 잠깐의 빈틈을 노려 오른쪽 사이드를 돌파당해 큰 위기를 맞은 것 외에는 완전히 도쿄 페이스였다. 지난주 치러진 1회전에서 깊이 반성한 선수들은 싸우는 자세를 되찾았고, 볼 경합에서는 항상 엄격하며, 볼을 빼앗으면 불필요한 플레이를 줄이고 골을 향해 나아갔다. 1회전에서는 상대의 압박이 한 템포 늦어 전체적으로 볼 릴리스가 나빠졌지만, 이날은 적은 터치로 리듬 좋게 볼을 돌리며 사이드에서 과감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그럼에도 점수가 쉽게 나지 않은 것은 상대의 단단한 골문 앞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리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상대는 공격을 당하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었기에 당연히 골문 앞을 단단히 지켰다. 원래 수비가 단단하기로 유명한 팀이며, 184cm의 장신 선수가 두 명이나 있어 높이에서도 강했다. 아무리 아마라오가 있어도 단순한 크로스 볼은 통하지 않았다. 오른쪽 사이드에서는 유키히코와 우메야마의 '약속된' 원투 패스로 몇 차례 돌파했지만, 한 단계 더 깊게 파고들지 못해 결정적인 기회는 적었다. 그래서 왼쪽 사이드에서는 드리블러 후지야마가 혼자 중앙으로 볼을 몰고 들어갔지만, 상대 수비가 밀집한 곳으로 돌진해도 위협적이지 않았다. 왼쪽 전방에 있는 오쿠하라와의 콤비네이션도 잘 맞지 않아 사이드(=외곽)에서의 공격은 힘이 떨어졌다. 문제는 중앙의 센터백을 어떻게 밖으로 끌어내느냐였다. 전반전 투톱인 아마라오와 에노모토는 둘 다 중앙에서 포스트 플레이를 반복하며 좀처럼 밖이나 뒤로 흐르지 않았다. 거기에 패스를 공급하는 알미르도 중앙으로 들어와 버려 상대 수비 라인은 중앙에 뭉친 채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의 2득점은 단순히 개인적인 경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첫 번째 골은 14분, 왼쪽 짧은 코너킥에서 유키히코가 크로스를 올리자 중앙에서 알미르가 헤딩인 척 가슴으로 트랩한 뒤 화려하게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두 번째 골은 42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알미르가 볼을 지키며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리자 이번에는 아마라오가 절묘한 컨트롤로 골키퍼의 움직임을 보고 침착하게 득점했다. 두 골 모두 상대를 무너뜨린 후의 득점이 아니라 개인기와 경험 차이에서 나온 것이었다.

후반 폭발! 알미르의 첫 해트트릭!


하프타임에 오오쿠마 감독으로부터 아마라오와 에노모토의 투톱 움직임, 사이드에서 한 번 더 깊게 파고들라는 지시를 받은 도쿄 일레븐은 후반에 들어 숨을 되찾았다. 4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유키히코가 볼을 지키자 그 바깥쪽을 매야마가 맹렬히 추월한다. 절묘한 타이밍에 유키히코로부터 매야마에게 패스가 전달되자 상대를 따돌리고 중앙으로. 이 크로스를 기다리고 있던 에노모토가 헤딩 한 방! 화끈하게 머리로 마무리하며 3번째 골을 넣었다. 도쿄는 공격의 손길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11분, 이번에는 알미르가 왼쪽 사이드에서 볼을 지키고, 아마라오가 골 왼쪽으로 흘러나가자 부드럽게 띄우는 패스를 연결했다. 아마라오를 마크하던 수비수가 참지 못하고 파울을 범했다. 이 페널티킥을 오쿠하라가 성공시켜 4번째 골. 더 나아가 21분, 왼쪽 사이드에서 교체 투입된 카부라기가 크로스를 올리자 아마라오가 받아 중앙의 알미르에게 연결했다. 알미르는 옆으로 드리블해 상대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 5번째 골을 넣었다. 마지막은 89분, 역습 상황에서 왼쪽 사이드에서 오쿠하라의 절묘한 힐 패스를 받은 카부라기가 세로로 돌진했다. 카부라기는 충분히 상대를 끌어들인 후 중앙으로 달려 들어온 알미르에게 마지막 패스를 보냈다. 이를 알미르는 침착하게 받아 6번째 골, 알미르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원래 고등학생 경기는 시간이 짧아(80분), 후반 체력 저하는 예상되었지만, 이를 감안해도 도쿄의 후반 경기 운영은 평가할 만했다. 수비에서는 산드로, 코미네, 볼란치 아사리가 중심이 되어 안정적이었고, 공격에서도 활동량, 패스워크, 찬스 메이킹, 그리고 무엇보다도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는 자세가 현저히 좋아졌다. 다음부터는 드디어 J1 팀과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다음 주 12일(일), 히라츠카 육상경기장에서 벨마레와 맞붙는다. 천황배에서의 과거 대결은 3경기 중 1승 2패. 지난해 대회에서도 3회전에서 맞붙어 도쿄 페이스로 경기를 진행했으나 1-2로 아쉽게 패했다. 이번에는 지금까지와 상황이 달라 도쿄는 내년 시즌 J1으로, 벨마레는 J2로 입장이 역전된다. 지금까지의 '져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서 이번에는 '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바뀌어 주변의 목소리 등으로 도쿄가 압박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앞서 J1 승격 경쟁에서 '진짜 압박'을 경험하고 이겨낸 선수들에게는 부담감이 없다. 벨마레도 자존심을 보여줄 것이다. 한 점을 다투는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지만 반드시 이겨서 이어지는 4회전에 진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