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RESULT경기 결과

2001/12/09(일)
관중 6,295명 
날씨 맑음, 중간 바람 기온 11.0도 습도 % 
주심: 가라키다 테츠 부심: 카타기리 마사히로/니시무라 유이치 4심:

천황배 3회전

도쿄 스타디움

FC 도쿄

0-1

경기 종료

전반0-1

후반0-0

PK전0-0

요코하마 FC

FC 도쿄 요코하마 FC
득점자 35분:진노 타쿠야
71분 미야자와 마사시
45분 카가미 켄스케
64분 후쿠다 켄지
선수 교체 64분 타지마 히로아키
87분 아리마 켄지
9 슈팅 17
18 GK 12
6 코너킥 5
21 직접 프리킥 9
2 간접 프리킥 8
1 오프사이드 8
0 PK 0
' 85 키나 테츠히로
' 44 미우라 후미타케
경고 ' 60 사코이 신야
' 82 진노 타쿠야
퇴장
FC 도쿄선발
GK 1 도이 요이치
DF 12 우메야마 오사무
MF 25 미야자와 마사시
DF 6 고미네 다카유키
DF 30 고바야시 미노루
DF 4 야마오 미츠노리
MF 23 키나 테츠히로
MF 10 미우라 후미타케
MF 29 토다 미츠히로
MF 13 카가미 켄스케
MF 14 사토 유키히코
FC 도쿄 후보
MF 24 고바야시 마사미츠
FW 9 후쿠다 켄지
FW 19 켈리
GK 22 오자와 히데아키
FW 28 에노모토 준
요코하마 FC 선발
GK 1 수원 다이키
DF 20 코마츠자키 타모츠
DF 27 사코이 신야
MF 25 모리타 신고
MF 7 고토 요이치
MF 14 타카기 세이타
MF 2 시게타 마사키
FW 3 요시타케 고
FW 15 타지마 히로아키
FW 18 오노 노부요시
FW 26 진노 타쿠야
요코하마 FC 후보
FW 9 아리마 켄지
FW 11 마스다 코사쿠
GK 12 요시다 아키히로
DF 19 나카자와 토모히데
FW 13 요코야마 히로토시

【선수·감독 코멘트】

타이틀 획득을 향한 마지막 기회


 2001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대회이자 2002년의 시작과도 연결되는 제81회 천황배 전일본 축구 선수권 대회가 시작되었다. 대회는 이미 2회전이 진행되었으며, J1의 FC 도쿄는 오늘 3회전부터 출전한다. 리그전을 마친 지 2주, 이번 시즌 한정으로 오쿠마 감독의 퇴임이 결정되어 팀 사정은 예년과 달라졌지만, 타이틀 획득을 향한 마지막 기회의 대회이기도 하다. 상대는 1, 2회전을 승리로 통과한 요코하마 FC. J2 리그 팀을 상대로, 우선은 ‘홈’ 도쿄 스타디움에서 확실한 승리가 기대된다.

리그전을 완주한 후지야마가 수술로 전선에서 이탈했다. 또한 이토 테츠야, 산드로, 아마라오도 부상을 안고 있어 오늘 도쿄의 포진은 DF 오른쪽부터 우메야마, 고미네, 야마오, 고바야시 미노루. 볼란치에는 미우라, 키나. 사이드 하프는 오른쪽에 사토, 왼쪽에 고바야시 마사미츠. 켈리와 토다를 전방에 배치한다.

한편, 요코하마 FC는 등록상으로는 DF 2명의 ‘2백’이다. 물론 4명의 MF가 최종 라인을 커버하는 형태이지만, FW 4명을 배치한 초공격적인 포진이다. 최전방에는 한때 FC 도쿄에 소속되었던 카미노, 스토퍼에는 현재 임대 이적 중인 사코이의 활기찬 모습도 보이며, 그들에게도 자존심을 걸고 임하는 한 판이 시작되었다.

요코하마 FC의 명확한 축구에 고전


 킥오프 직후, 요코하마 FC의 FW 마스다가 미들 슛을 날리며 이번 경기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도쿄도 1분에 토다가 스피드를 살려 DF 라인 뒤로 빠져나갔지만, 요코하마 FC의 DF의 빠른 압박에 슛을 쏠 수 없었다. 점차 공격적인 프레스에서 빠른 전환 공격으로 요코하마 FC가 주도권을 잡았다.

 요코하마FC의 노림수는 명확하여, FW 오노, 카미노 등이 포스트에서 받아 사이드로 전개하거나, FW 요시타케와 왼쪽 MF 모리타가 사이드를 돌파해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공격을 계속 반복해 온다. 도쿄도 기나를 기점으로 왼쪽 사이드의 고바야시 세이고와 토다에게 타이밍 좋은 볼을 배급하지만, 상대 DF의 엄격한 마크로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한다. 특히 오른쪽 사이드의 사토가 맞대응하는 요코하마FC MF 모리타의 오름세에 눌려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 16분에는 그 오른쪽 사이드 사토의 크로스에 골 왼쪽에서 토다가 헤딩으로 떨어뜨리고,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켈리가 고바야시 세이고에게 연결하지만 슈팅은 하지 못한다. 17분에도 기나에서 토다로 패스가 나가면 켈리→다시 토다로 연결되고, 거기에 사토가 달려들지만 DF가 블록한다. 이어 18분에는 DF 뒤로 긴 볼에 토다가 빠져나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경합 중 넘어졌으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19분 코너킥에서 야마오의 높은 타점 헤딩 슈팅은 골 왼쪽으로 벗어났다.

 요코하마 FC는 강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자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며 과감하게 골을 노리려는 의도가 선수들에게 스며들었다. 20분에는 속공을 시도해 오른쪽 사이드 요시타케의 크로스에서 오노가 슈팅을 날렸다. 27분에도 코너킥에서 볼을 이어받아 다시 한 번 오노가 슈팅했다. 32분에는 코미네가 볼을 보낼 곳을 망설이는 순간 오노에게 빼앗겨 슈팅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맞이한 35분, 이번에는 미드필더 다카기가 중원에서 압박이 없다고 보고 과감하게 슈팅했다. 이를 도쿄 골키퍼 도이(토이)가 한 번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볼을 카미노가 마무리하며 골을 넣었다. 도쿄는 페이스를 잡지 못한 채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전을 마치며 요코하마의 슈팅은 7회, 도쿄는 2회였다. 빼앗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골을 내준 모습이었다.

맹공을 펼쳤으나 경합에서 밀려, 안타까운 첫 경기 탈락


 도쿄는 후반 시작과 함께 토다를 빼고 카가미를 투입했다. 카가미를 최전방에 배치하며 겨우 공격의 형태를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떻게 해도 요코하마FC의 스토퍼 사코이, 코마츠자키를 중심으로 집중된 수비 앞에서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51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고바야시 마사미가 골문 앞으로 접근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빠른 반응에 캐치당했다. 54분에는 왼쪽 사이드의 카가미가 미우라로부터 리턴 패스를 받아 골문 앞으로 단독 돌파했으나 마지막 패스는 수비에 차단되었다. 55분에는 이번에는 켈리에서 왼쪽으로 흘러간 키나에게 공이 전달되었으나 다시 수비에 막혔다. 이후 오른쪽 코너킥에서 키나의 정확한 헤딩 슈팅은 골키퍼가 선방했다. 이어서 숏 코너에서 미우라가 올린 공에 야마오가 헤딩 슈팅을 시도했다. 58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다시 세트플레이로 전방에 남아 있던 야마오가 강제로 슈팅했다. 60분에는 프리킥 볼을 전방에서 켈리가 받아 연결해 미우라가 슈팅했으나 모두 골문을 정확히 겨냥하지 못했다. 요코하마FC의 압박은 점점 더 거세졌고, 63분에는 왼쪽 사이드에서 키나가 페널티 에어리어로 드리블 돌파해 침투했으나 넘어졌음에도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64분에는 고바야시 세이고를 빼고 후쿠다를 최전방에 투입하며, 가가미를 왼쪽 하프 자리로 이동시켰다. 71분에는 우메야마를 빼고 미야자와를 투입했다. 미우라가 오른쪽 사이드백으로 이동하는 형태로 총력전을 펼친 도쿄. 75분을 넘어서면서부터는 사토가 오른쪽 사이드에서 경합에서 이기기 시작하며, 볼을 지배하는 형태로 요코하마FC 골문 앞으로 접근했다. 76분, 왼쪽 사이드 미야자와의 땅볼 크로스에 켈리가 맞추었으나, 과감함이 부족해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직후에는 이번에는 미우라의 크로스에 켈리가 맞추었으나 골키퍼가 잡았다. 81분에는 사토가 골 정면에서 넘어지면서도 연결한 볼을 고바야시 미노루가 잡아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돌진해 슈팅했으나 골키퍼 정면을 겨냥했다. 반대로, 서두르지 않는 요코하마FC는 마지막에는 슈팅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식이 철저해 골문 앞까지 공격을 허용하는 장면도 보였다.

 도쿄는 그 후에도 사토가 기점이 되어 오른쪽 사이드에서 골문 앞으로 계속해서 볼을 넣었지만, 어떻게 해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88분, 후쿠다가 헤딩한 볼도 골문 오른쪽 위를 벗어났다. 89분 58초에는 켈리의 화려한 오버헤드 슛도 골대를 벗어났다.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펼쳐졌지만,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마침내 휘슬이 울렸다……. 요코하마 FC의 공격적인 축구에 대응이 늦어 한 방에 무너진 형태로, 아쉬운 이번 시즌의 마지막 경기가 되고 말았다.

오쿠마 도쿄, 이 분함을 내일로


 경기 후, 오쿠마 감독은 "매우 안타까운 결과가 되었지만, 심신기(心技体)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오늘과 같은 경기가 된다. ‘이것이 축구다’라는 경기가 되어버렸다. 나 자신도 선수들도 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각자가 레벨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요코하마 FC의 신토 감독은 "상대와 관계없이 명확한 스타일 아래 수준 높은 공격적인 축구를 관철해 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돌이켜보면 94년 이 천황배에서, 오쿠마 감독 대행이 이끄는 JFL의 도쿄 가스가 지쿠가 이끄는 가시마 앤틀러스를 꺾고 베스트 8에 진출했다. 이때부터 '오쿠마 도쿄'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컵 대회에서 수많은 자이언트 킬링과 JFL 우승, 그리고 J1 승격도 경험해왔다. J1도 2년을 넘기면서 어느새 표적이 된 입장이 된 것도 사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작년의 고후, 올해의 요코하마 FC에서 언젠가 우리의 모습을 본다. 하지만 오늘은 쓰라리고 부끄러운 패배가 되었지만, JFL에서 톱 리그로, 틀림없이 전진을 계속해온 FC 도쿄. 7년간 한 경기, 한 날도 쉬지 않고 때로는 햇볕 아래에서, 때로는 그늘에서 성실하게 FC 도쿄의 초석을 계속 쌓아온 오쿠마 감독의 공적은 헤아릴 수 없다.

바로 그렇기에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오쿠마 감독 아래 FC 도쿄가 어떻게 꿈을 이어왔는지 결코 잊지 않고, 작은 경험도 헛되이 하지 않으며, 다음 시즌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항상 승리를 이어가는 팀을 목표로, 지금 한 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오쿠마 감독님께서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마지막에 이런 경기를 보여드리게 되어 유감이지만, 저도 선수들도 ‘개인’으로서 심기체를 레벨업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저도 선수들도 앞으로 얼마나 고생하며 모든 것을 흡수할 수 있느냐가 승부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반드시 좋은 팀이 될 것입니다. 저 자신도 열심히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큰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번 시즌 리그 경기에서는 1st 스테이지 7라운드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결과적으로 8위가 되어 J1 리그를 끝까지 싸워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정말로 여러분 모두의 힘이 컸기 때문입니다. 좋을 때도 나쁠 때도 항상 지지해 주셨지만,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쁜 상태일 때야말로 팀에 좋은 약이 되는 지지가 필요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7년간 계속 성장할 수 있었느냐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다고 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축구가 점점 더 글로벌해지는 가운데, 항상 목표를 향해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지내는 매일이었습니다. 물론 후회가 남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의 경험이 몸에 배었고, 앞으로도 어떤 상대에게도 이길 수 있도록 쌓아가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지금, 7년 동안 FC 도쿄를 만들고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 서포터분들뿐만 아니라 스폰서분들, 미디어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