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LAYER’S REVIEW<br />
39 NAKAGAWA TERUHITO

칼럼2024.12.06

2024 PLAYER’S REVIEW
39 나카가와 테루히토

열정적인 공격수가 말하는 반성과 과제
진심으로 강한 팀이 되기 위해

FW 39 나카가와 테루히토

사람에게, 선수에게는 스토리가 있다. 2024 시즌을 싸워낸 모든 청적 전사를 선수별로 소개하는 『2024 PLAYER’S REVIEW』. 과연 그들은 어떤 마음을 안고 시즌을 보냈을까. 자신감, 손에 잡히는 감각, 과제, 기쁨, 아쉬움…… 각각이 보낸 이번 시즌의 싸움을 본인의 말을 엮어 돌아본다.
뜨거운 마음으로 1시즌을 달려온 나카가와 테루히토. 오른쪽 윙, 톱 아래, 원톱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공격적이고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의 선두에 서 있었다. 1년 내내 인상적이었던 것은 경기장에서 보여준 승리에 대한 끊임없는 의욕이었다. 아쉬움에 경기 후 피치에서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다. 강렬한 의식을 품고 결과를 낸 경기들도 있었다. 그런 그가 줄곧 강조해온 것은 서포터와의 공투다. 진정으로 강한 팀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등번호 39가 다시 한 번 이야기한다.



이번 시즌 소감을 묻자, 짧은 한마디가 돌아왔다.

"정말 아쉬운 시즌이었습니다. 그 말로 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한숨을 쉬고, 이번에는 조금 길게 이어갔다.

"지난 시즌과 비슷한 듯 다르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원정에서 이기지 못했고, 이번 시즌에는 홈에서 이기지 못했습니다. 중요한 경기,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를 홈에서 놓쳤습니다. 솔직히 홈에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 시기도 있었지만, 그것도 포함해서 우리 실력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을 이어가는 나카가와 테루히토에게서 절실한 안타까움이 전해져 왔다.

결과적으로는 2년 연속 큰 변화를 얻지 못했다. 봄철에는 상위권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어느새 중위권에 머물렀다. "팀으로서도 경기로서도 좋을 때는 정말 좋지만, 나쁠 때는 정말 나쁘다. 그런 기복이 있다는 점은 지난 시즌과 같다"고 나카가와가 지적한 것처럼, 팀은 기복이 심한 시즌을 보냈다.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자신과 팀 각각에 시선을 돌리면서, 39번은 지금까지 여러 번 반복해온 말을 다시 한 번 입에 올렸다.

"철저하게 하는 것, 계속해 나가는 것이 결과로도 이어진다. 팀으로서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으로서도 경기에 많이 나가고 있지만 숫자를 남기지 못했고, 전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을 받은) 그 히로시마전(메이지야스다 J1리그 제29라운드)부터는 어느 정도 내 퍼포먼스도 올라갔지만, 그것을 시즌 내내 해내야 한다."


분함과 반성이 뒤섞인 마음을 토로한 후, ‘진심’이기에 나카가와는 팬과 서포터들에게 호소했다.

"그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뜨거운 마음, 이기고 싶다는 마음을 우리에게 쏟아부어 주는 것을 강하게 느끼고 있고, 그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축구이기 때문에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 때일수록 팬과 서포터 분들께서는 믿고 따라와 주셨으면 하고, ‘그 한 경기’만으로 평가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선수, 감독·코치, 스태프뿐만 아니라 역시 팬과 서포터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큰 일체감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도쿄로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두의 말에는 이어지는 내용이 있다. "홈에서 승점을 쌓아 올릴 수 있었다면 우승도 가능했던 시즌이었기에, 정말 후회스럽다." 이제는 ‘비축’의 시간은 끝났다. 그렇다면 다음 시즌이야말로──. 테루의 열정은 아직도 계속 타오르고 있다.



Text by 스가 다이스케 (엘 고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