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LAYER’S REVIEW<br />
38 ANZAI SOMA

칼럼2024.12.03

2024 PLAYER’S REVIEW
38 안자이 소마

득점에 대한 집념을 강하게 한 프로 1년차
퇴장 드라마에서 맛본 아쉬움을 도약대로

MF 38 안자이 소마

사람에게, 선수에게는 스토리가 있다. 2024 시즌을 싸워낸 모든 청적 전사를 선수별로 소개하는 『2024 PLAYER’S REVIEW』. 과연 그들은 어떤 마음을 안고 시즌을 보냈을까. 자신감, 손에 잡히는 감각, 과제, 기쁨, 아쉬움…… 각각이 보낸 이번 시즌의 싸움을 본인의 말을 엮어 돌아본다.
대학 졸업을 기다리지 않고 프로 계약을 체결하여 이번 시즌부터 정식으로 청적의 일원이 된 안자이 소마. 곧바로 리그 개막전에서 교체 출전했고, 4월 국립 2연전부터는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퇴장당한 아쉬움을 발판 삼아 성장하며 팀 승리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을 더욱 굳혔다. 그가 집착한 것은 숫자라는 눈에 보이는 결과였다. 사이드백으로도 뛸 수 있는 만능성을 무기로 존재감을 키워가는 그가 프로 1년 차에 느낀 성과와 과제는 무엇일까.



JFA·J리그 특별 지정 선수 제도를 이용해 와세다 대학과 병행할지, 아니면 도쿄와 프로 계약을 맺을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둔 캠프 중 후자를 선택한 판단은 안자이 소마의 급속한 성장과 출전 기회 획득에 직결되었다.

개막 시점에서는 벤치 멤버 진입의 당락선상에 있었다. 그 서열이 선발인지 교체인지의 경계로 변해갔고, 그 자신이 "잊을 수 없는 사건"이라고 말하는 국립경기장 2연전에서의 활약을 계기로 선발 멤버에 들어갈 기회가 많아졌다. 연전에서도 컵전을 포함해 거의 모든 경기 출전. 철인 같은 모습을 발휘했다.

"조금 늦게 정식으로 합류하는 특별한 형태로 시작했기 때문에, 그려왔던 대로라기보다는 그저 눈앞의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항상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의 저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입장이 바뀌어도 긴장감은 지속되었다. 멤버에 들 수 있을지 모를 긴장감에서, 경기 출전 후 결과를 남길 수 있을지 모를 긴장감으로. 높은 텐션을 유지한 채, 풍부한 운동량으로 넓은 피치를 달렸다.


다만, 터프한 안자이에게도 작은 휴식은 두 번 있었다. 첫 번째는 메이지 야스다 J1리그 제8절 도쿄 베르디전에서 전반에 퇴장 처분을 받고, 이어진 제9절 FC 마치다 젤비아전에는 출전 정지 처분으로 나서지 못했을 때다. 두 번째는 제28라운드 교토 산가 FC전에서 얼굴 부상을 입었을 때다.

"베르디전과 관련해서는 이 세계의 엄격함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아직도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전통의 한 판에 설 실력이 없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에…… 페널티킥을 내준 장면도 그렇고,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부상은 교체 출전이 많아지던 시기였는데, 어딘가 제 자신에 대한 노력이 부족했던 부분이 분명히 있었고, 그런 댓가가 교토전에서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외상이라 해도, 될 수밖에 없었던 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평소의 노력을 되돌아보게 하는 일이었고, 그것도 앞으로를 위한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출전 정지로 맛본 분함은 직후에 열린 YBC르방컵 2회전과 J1 제10절 알비렉스 니가타전 이후의 연전 출전으로 누그러졌다. 부상도 빠르게 회복되어 생각할 시간을 가지며 리프레시했다. 넘어지긴 했지만, 그것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사고로 성장으로 연결했다.


남은 과제는 역시 골이다. "앞쪽 포지션에서 출전하고 있는 이상 결과를 남겨야 한다"는 말이 입버릇이 되었다.

"윙이라는 포지션으로서는 역시 부족함이 있고, 주어진 자리에서 결과를 남기지 않으면 안 된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승리했으면 방심하지 말라. 자신에게 엄격한 자세를 무너지지 않으며, 안자이 소마는 어디까지나 하야테처럼 휘몰아친다.



글: 고토 마사루(프리랜서 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