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LAYER’S REVIEW<br />
9 DIEGO OLIVEIRA

칼럼2024.11.29

2024 PLAYER’S REVIEW
9 디에고 올리베이라

현역 은퇴를 발표한
클럽 역사에 이름을 새긴 스트라이커

FW 9 디에고 올리베이라

사람에게, 선수에게는 스토리가 있다. 2024 시즌을 싸워낸 모든 청적 전사를 선수별로 소개하는 『2024 PLAYER’S REVIEW』. 과연 그들은 어떤 마음을 안고 시즌을 보냈을까. 자신감, 손에 잡히는 감각, 과제, 기쁨, 아쉬움…… 각각이 보낸 이번 시즌의 싸움을 본인의 말을 엮어 돌아본다.
정말로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강인한 피지컬과 멘탈로 청적을 이끌어온 디에고 올리베이라가 갑작스러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이번 시즌 초반에 부상으로 이탈한 적이 있었지만, 몸을 내던진 포스트 플레이와 주변을 살리는 라스트 패스, 더 나아가 전방에서 헌신적인 수비로 1톱 자리를 지켰다. 리그전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고, J1 클럽 역대 최다 골 기록을 갱신하는 등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항상 팀을 위해 싸워온 남자가 프로 축구 선수로서 큰 결단을 내렸다.



도쿄가 디에고 올리베이라 선수에게 현역 마지막 클럽이 되었다. "한 클럽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에이스 스트라이커를 맡은 선수는 좀처럼 없다"고 말하는 것은 히가시 케이고. 오랜 세월 9번과 함께한 동갑내기 등번호 10이기에 그 위대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시간 센터 포워드로서 싸워왔다. 그를 대신할 선수는 쉽게 찾을 수 없는 존재다. 당연히 상대 팀도 그를 잘 알고 있어 마크가 그에게 집중된다. 볼을 받는 타깃이 되려다 상대 선수에게 거칠게 밀려 넘어지는 장면이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재현되었다. 이번 시즌 개막 전 미야자키 캠프에서 치러진 연습 경기에서도 비가 내리는 격전 속에서 엄격한 마크를 받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당연히 시즌 개막 후에도 경계심이 높아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경기는 적어졌다. 그럼에도 그의 자세는 변하지 않았다.


「특히 상대가 수비적인 팀일 경우에는 수비도 많아지고, 나에게 엄격한 마크가 붙는 것은 이미 필연적이다. 나의 플레이 스타일도 상대가 연구하고 있고, 팀의 스타일도 이번 시즌에는 윙에서의 크로스를 중심으로 한 공격이기 때문에, 그곳에 마크가 집중되는 것은 예상되는 일이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전력을 다해 임했지만, 그래도 좀처럼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2023 시즌 15골로 J1 리그 통산 85골을 기록했다. 15골만 더 추가하면 J1 리그 통산 100골이라는 대기록에 도달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지난 시즌 페이스에는 미치지 못했다.

"어려운 시즌이었다. 타이틀을 따내지 못했고, 타이틀 경쟁에조차 끼지 못한 매우 아쉬운 1년이었다. 축구는 결과가 전부다. 그게 전부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J리그 우승을 바랐지만, 그것을 이루지 못한 것이 아쉽다."

과거 도쿄에 재적했던 외국인 선수 중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자랑하며, 골 수에서도 루카스를 제치고 클럽 J1리그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갱신했다. 그리고 이 도쿄에서 은퇴함으로써 디에고는 진정한 청적의 사나이가 되어 클럽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골을 넣는 것만이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볼을 지키기도 하고, 운반하기도 하며, 물론 수비도 하고, 여러 가지가 있다. 이번 시즌 골 수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않지만, 그 외에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플레이했다. 많은 골을 넣은 시즌도 있었고, 이번 시즌처럼 골을 넣지 못한 시즌도 있었다. 좋은 시기만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도쿄에서 싸울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지금까지 고마웠어, 디에고. 당신의 이름은 100년 후까지도 전해질 것이다.



글: 고토 마사루(프리랜서 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