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LAYER’S REVIEW<br />
4 KIMOTO YASUKI

COLUMN2024.11.24

2024 PLAYER’S REVIEW
4 기모토 야스키

납득할 수 없는 숫자와 결과에도
여유와 충실함이 느껴진 이유


DF 4 기모토 야스키


사람에게, 선수에게는 스토리가 있다. 2024 시즌을 싸워낸 모든 청적 전사를 선수별로 소개하는 『2024 PLAYER’S REVIEW』. 과연 그들은 어떤 마음을 안고 시즌을 보냈을까. 자신감, 손에 잡히는 감각, 과제, 기쁨, 아쉬움…… 각각이 보낸 이번 시즌의 싸움을 본인의 말을 엮어 돌아본다.
“좋은 일에는 나쁜 일이 따른다”고 해야 할까. 컨디션과 멘탈 모두에서 좋은 상태를 느끼게 했던 기모토 야스키에게 일어난 사고. 뜻밖의 부상이 그때까지의 흐름을 바꿨다. ‘승부의 해’로 자리매김한 2024 시즌. 이미지대로의 결과와 숫자를 남기지 못해 센터백의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자신에게 화살을 돌리며 여유와 충실함이 느껴지는 표정을 짓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런 등번호 4번의 이번 시즌을 되돌아본다.



3년 차가 된 이번 시즌을 기모토 야스키는 승부의 해로 자리매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경기 출전 수는 1년 차 33경기, 2년 차 24경기를 밑돌며 센터백의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

아쉬운 점은 6월에 열린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J리그 YBC 르방컵 플레이오프 라운드 1차전에서 코뼈 골절로 인한 이탈이다. 본인도 "몸은 움직이고 있었고, 멘탈적으로도 좋았던 시기였기에"라고 회상하는 시점에서의 이탈은 정말 아쉬웠다.

하지만 그의 표정을 보면, 청적 유니폼을 입고 맞이한 3년 차인 이번 시즌이 가장 충실한 시즌이 된 것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더 많은 경기에 관여하고 싶었고, 경기 수에 대해서는 전혀 만족하지 못하지만, 이번 시즌은 마음가짐도 매우 차분했고, 퍼포먼스 자체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개막 전에도 적었듯이, 지난해 8월에 하나의 이정표가 되는 30세를 맞이하며 마음의 변화가 큰 이유가 된 것은 틀림없다.

"입단 첫 해에는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고, 2년 차인 지난 시즌에는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나치게 강해져서 혼자서 너무 짊어지고 말았다. 그 경험도 있어서 이번 시즌에는 힘을 빼고 할 수 있었던 부분도 있었고, 그로 인해 퍼포먼스가 개선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또 한 가지, 키모토가 자신과 마주할 수 있게 된 요인에는 젊은 선수들의 압박도 있다. 프로 2년 차인 19세에 개막 선발을 차지한 도이 칸타와 대학 졸업 신인임에도 센터백과 왼쪽 사이드백 포지션에서 팀을 지탱한 오카 텟페이의 존재가 ‘성실한 4번’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번 시즌은 내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도 다른 선수들이 해주고 있다는 생각으로 임할 수 있었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떠오르면서 오히려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었고, 평소 훈련부터 내가 경기에 나가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으며,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것에 낙담하는 대신 내 성장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 점에서 나 자신도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도 타이틀 획득은커녕 그 경쟁에도 끼지 못한 팀에 대해서는 "부끄럽다"며 어깨를 떨구었고, 자신의 플레이 타임에 대해서도 물론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상쾌한 표정과 부드러운 말투는 개막 전과 변함이 없었으며, 야스는 야스 나름대로 자신과 마주하며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2024 시즌을 보냈다.



Text by 스가 다이스케(엘 고라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