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나가면 힘을 낼 수 있다”
미완의 대기(大器)가 본령 발휘를 향해MF 48 아라이 유타
2024 시즌에 도전하는 모든 청적 전사를 소개하는 스페셜 콘텐츠. 과연 개막을 앞둔 선수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 각오로 1년을 맞이하려 하는가. 클럽 사랑, 타이틀에 대한 갈망, 활약에 대한 열망, 그리고 반드시 해내야 할 역할을 가슴에 품은 선수들의 스토리란──. 2023 시즌에 도쿄에 정식으로 합류한아라이 유타. 쇼헤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도 동행하며 의욕적인 공격을 선보였지만, 지난 시즌에는 원하는 만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2년 차 징크스’라 여겨질 상황에도 앞으로 나아가며 지휘관의 요구에 응하려는 자세로 성과를 조금씩 잡아가고 있다.

2023시즌의 아라이 유타를 되돌아보면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이 떠오른다. 쇼헤이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2022시즌에는 JFA·J리그 특별 지정 선수로 공식 경기 출전. 과감하게 돌파하는 드리블과 파워풀한 슈트를 무기로 두려움 없는 플레이로 도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프로 선수로 정식 입단한 지난 시즌에는 시즌 초반 제3절과 제4절에 출전한 후 리그전 멤버에 끼지 못하게 되었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톱팀에서 뛰는 것은 2시즌째. 두려움 없이 어른들의 세계에 맞섰던 2022시즌을 거치며 그것만으로는 통하지 않게 된 것은 확실했다.
하지만, 그 고난을 스스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 맞이한 2024 시즌, 오키나와와 미야자키에서의 캠프를 거쳐, 연습에 따라서는 주력 멤버에 들어가는 경우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은) 정말 힘든 시즌이었지만, 시즌 후반에는 연습에서도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면서 자신감이 붙은 것 같았습니다. 평소 연습을 되돌아보거나 같은 포지션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플레이 폭이 넓어졌습니다. 피터가 원하는 축구를 이해한 부분도 있었고, 좋은 감을 잡았습니다."
동료의 상황을 파악하면서 같은 측면 선수와의 관계성을 고려한 지능적인 플레이가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것이 ‘무사수행’ 같은 선택지를 고르지 않고 ‘한 해 더 여기서 뛰고 싶다. 결과를 남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졌다.
"지금 축구는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스타일입니다. 적극적으로 뒤 공간으로 뛰어드는 것을 의식하고 있고, 경기에 나가면 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터 클라모프스키 감독이 요구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아라이에게는 크로스 시 중앙으로 뛰어드는 것과 하드 워크입니다. 기준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에 얼마나 응답하느냐에 따라 매일 서열이 바뀝니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동시에 큰 기회이기도 합니다.
"저는 발이 빠른 편이 아니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는 편인데, 좀 더 여유가 생기면 플레이도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성장하기 위해서, 그리고 결과를 남기기 위해서 남았습니다. 평소 연습을 소중히 여기며 어필해 나가고 싶습니다."
미완의 거인은 강인하게, 빠르게 자신감을 되찾아가고 있다. 레프티 몬스터의 진가 발휘는 이제부터다.
text by 고토 마사루(프리랜서 라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