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의 “간판”이 바꾼 의식
청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한 젊은 수호신
GK 41 노자와 타이시 브랜든
2024 시즌에 도전하는 모든 청적 전사를 소개하는 스페셜 콘텐츠. 과연 개막을 앞둔 선수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 각오로 1년을 맞이하려 하는가. 클럽 사랑, 타이틀에 대한 갈망, 활약에 대한 열망, 그리고 반드시 수행해야 할 역할을 가슴에 품은 선수들의 스토리란──. 지난 시즌, 2년간의 무사수행에서 돌아온노자와 타이시 브랜든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자신도 당황할 정도의 급격한 변화였다. 임대 복귀, 도쿄에서의 주전 획득, 그리고 일본 대표팀 첫 선출까지. 그 과정에서 젊은 수호신은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진화해 왔는가.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한다면 일상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식을 높인 그의 현재 위치를 쫓았다.

AFC 아시안컵 경기를 마치고 코다이라로 돌아온 젊은 수호신의 표정은 상쾌했다. 일장기를 달고 그라운드에 설 기회는 없었지만, 일본 대표팀에서 뛰는 최고 수준의 선수들로부터 큰 자극을 받은 상태로 팀에 합류했다.
“몸도 마음도 좋은 상태입니다. 조금 부상도 있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답답함은 있었지만, 일본의 톱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 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내가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한다면 일상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시즌은 정말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개막 전에 이와테 그루자 모리오카로부터 2년간의 육성형 임대 복귀를 했다. 후반기에 들어서 J1리그 데뷔를 한 것도 잠시,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12월에는 일본 대표팀 첫 소집이라는 큰 서프라이즈가 기다리고 있었다. 연말 트레이닝 캠프와 새해 첫날 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 참가했고, 그대로 AFC 아시안컵 멤버로도 선발되어 카타르로 향했다. 정말 쉴 틈 없이 달려왔다. 그 급격한 변화에 처음에는 다소 당황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일본 대표팀의 ‘간판’을 짊어지고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
"지난 시즌은 변화가 많은 해여서 처음에는 저 자신도 놀랐지만, 카타르에서 여러 가지를 정리할 시간이 있어서 드디어 그 변화에 제가 따라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해야 할 일에 대해 흔들리지 않고 해나가고 싶습니다."
해야 할 일의 목표는 다름 아닌 도쿄에서의 타이틀 획득이다. 지난 시즌,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한 이후로 줄곧 입버릇처럼 말해온 가장 큰 목표에 대해, "지금까지는 타이틀을 따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했지만, 지금은 경기에 나가서 이기게 한다는 명확한 생각이 있습니다"라고 자연스럽게 말에 힘이 실렸다.
짙은 1개월을 경험한 21세는 카타르에서의 나날을 거치며 청년에서 어른으로 변해 있었다. 41번에게 골문을 맡기면 도쿄는 안심이다. 그렇게 느끼게 할 정도의 여유와 침착함이 이번 시즌의 큰 포부에 있다.
Text by 스가 다이스케(엘 고라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