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요원에서의 탈피
브라질의 ‘기교가’가 보여주는 새로운 가능성
MF 70 자자 시우바
2024 시즌에 도전하는 모든 청적 전사를 소개하는 스페셜 콘텐츠. 과연 개막을 앞둔 선수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 각오로 1년을 맞이하려 하는가. 클럽 사랑, 타이틀에 대한 갈망, 활약에 대한 열망, 그리고 반드시 수행해야 할 역할을 가슴에 품은 선수들의 이야기는──. 지난 시즌 중반에 팀의 일원이 된자자 시우바. 탁월한 스피드를 무기로 슈퍼 서브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맞이한 새 시즌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그 자신이 가진 가능성이 팀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그 미래에 주목한다.

2023시즌은 불만족스러운 시즌으로 기억될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부상이다. 지난해 10월 14일에 오른쪽 전비골두 인대를 손상해 완치까지 4주가 걸렸다. 팀에 다시 합류하는 과정에서 테이핑을 한 채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겨우 복귀할 수 있었던 것은 12월 3일에 열린 쇼난 벨마레와의 리그 최종전이었다. 여기서 18분간 교체 출전했지만, 본격적인 복귀는 2024시즌의 시작을 기다려야 했다.
"지난 시즌 도중 도쿄에 와서 점점 적응해 가던 중 부상을 당한 것은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새 시즌은 부상 없이 잘 하고 있고, 컨디션도 좋습니다. 시작 첫날부터 캠프 종료까지 계속 팀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여러 면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시즌에는 선발 출전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선발로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캠프에서 돌아온 후, 장은 이렇게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교체 출전하는 카운터 요원으로서 타고난 스피드를 살린 돌파, 상대 수비 라인을 밀어내고 상대 골키퍼에게 압박을 가하는 것. 그것도 장기가 분명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장점을 발휘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역할이었다. 그러나 반대로 이번 시즌은 장 본연의 부드러운 볼 터치와 전황을 살핀 아이디어가 살아나고 있다. 브라질의 “업자”로서의 매력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으로 빠져나가서 공을 받는 플레이 스타일도, 공을 받아서 앞으로 연결하는 플레이 스타일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 저입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치듯, 자자의 이미지는 좋은 방향으로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팀 성적에 대해서는 "멋진 시즌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한편, 자신에 대해서는 겸손했다.
"좋은 결과가 나올지 안 나올지는 신만이 아는 일입니다. 제가 가진 것을 최대한 끌어내어 팀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그뿐입니다."
톱과 오른쪽 사이드 포지션을 오가는 유동적인 공격에도 망설임이 없다. 자자의 새로운 가능성이 도쿄의 가능성도 넓혀가고 있다.
Text by 고토 마사루(프리랜스 라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