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FILE 2024<br />
DOI KANTA

COLUMN2024.2.17

PLAYERS FILE 2024
도이 칸타

프로 2시즌 차 레귤러 경쟁
부자 2대에 걸친 청적(푸른-빨강)의 꿈
DF 32 도이 칸타



2024 시즌에 도전하는 모든 청적 전사를 소개하는 스페셜 콘텐츠. 과연 개막을 앞둔 선수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 각오로 1년을 맞이하려 하는가. 클럽 사랑, 타이틀에 대한 갈망, 활약에 대한 열망, 그리고 반드시 수행해야 할 역할을 가슴에 품은 선수들의 이야기는──. 한때 도쿄의 수호신으로 한 시대를 구축한 도이 요이치 씨(현 요코하마 FC 골키퍼 코치)를 친아버지로 둔도이 칸타. 톱팀 승격 2년 차인 이번 시즌은 개막 전 캠프부터 센터백 주전 경쟁에 가담하는 등 큰 도약이 기대되는 시즌이 될지도 모른다.




정말 대담한 젊은 선수가 등장했다. FC 도쿄 U-18에서 톱팀으로 승격한 지 2시즌째인 도이 칸타가 당당하게 주전 멤버에 섞여 경기를 치르고 있다. 오키나와 캠프와 미야자키 캠프를 마치고 도쿄로 돌아온 시점에서도 여러 포지션에서 경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그곳에서 힘차게 플레이하며 확실히 주전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상대가 강하게 압박해 올 때도 볼을 소유하고 운반하는 능력이 있으며, 2023 시즌에는 볼란치와 센터백 양쪽에서 플레이했다. 더 강한 부분을 발휘할 수 있는 중원 포지션 탈환에도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새해가 밝자 피터 클라모프스키 감독으로부터 최종 라인의 한 축으로 전력에 포함되어 있었다. "대인 플레이를 꼼꼼히 봐주는 감독님이시기 때문에, 계속해서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임했습니다"(도이). 하드 워크를 끝까지 견지하는 자세가 지휘관에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표급의 강렬한 ‘개인’들이 모여 있는 도쿄에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강점을 발휘해 두드러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그 점에서 이 남자에게는 뛰어난 멘탈 강점이 있다.

“자기주장은 지난 시즌부터 내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더 사람들의 의견도 들으면서 해나가고 싶을 정도로, 오히려 주장이 너무 강했다.”

미야자키 캠프 중에 열린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연습 경기, 옆 피치에 함께 있었던 사람은 요코하마FC에서 골키퍼 코치를 맡고 있는 친아버지 도이 요이치 씨였다. 한때 청적에 첫 타이틀을 안겨준 명수문신이다. 그 자리에서 "저리 가라"고 말한 것이 SNS에서 화제가 되었지만,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강심장이 어린 시절부터의 환경 속에서 크게 성장한 결과가 오늘날의 칸타일지도 모른다.

그 히로시마전에서는 세트플레이의 흐름에서 마츠키 쿠류의 라스트 패스를 받아 트레이닝 매치 1, 2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다주는 골을 발로 넣었다. 강력한 헤더 이미지가 강하지만, 손재주도 겸비하고 있다. 멀티 역할을 소화하는 것과 함께 다각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는 점이 매력이다.

"센터백뿐만 아니라 양쪽 모두 할 수 있는 편이 퇴장자가 나왔을 때도 역시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제 강점이기 때문에 어느 포지션에서든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나가고 싶습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등번호 32. 프로 선수로서의 이야기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아카데미에서 이어받은 클럽의 혈통, 그리고 친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DNA. 도이 칸타가 부자(父子) 2대에 걸친 청적(青赤)의 꿈을 이어간다.



글쓴이 고토 마사루(프리랜서 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