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FILE 2024<br />
NAGATOMO YUTO

칼럼2024.2.15

PLAYERS FILE 2024
나가토모 유토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않으면
클럽의 역사에 이름을 새길 수 없다
DF 5 나가토모 유토



2024 시즌에 도전하는 모든 청적 전사를 소개하는 스페셜 콘텐츠. 과연 개막을 앞둔 선수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 각오로 1년을 맞이하려 하는가. 클럽 사랑, 타이틀에 대한 갈망, 활약에 대한 열망, 그리고 반드시 완수해야 할 역할을 가슴에 품은 선수들의 이야기는──. 끊임없는 노력과 압도적인 향상심으로 성장해 나가는나가토모 유토. 그의 발자취는 주변에서 보면 매우 선명하다. 하지만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도쿄에 가져다주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것은 그 자신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유럽 각국의 강호들을 거치며 FIFA 월드컵 4회 연속 출전을 이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진지한 얼굴로 "만족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한다. 그런 남자의 사고 회로를 이해할 단서를 찾으려 말의 랠리를 시도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 열기에 압도되어 먼저 어지러워지고 만다.

“목표와 꿈이 언제나 높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의지도 높아지고, 모든 의식이 높아집니다. 결국 목표가 낮으면 만족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도 전혀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발 앞선 자신을 쫓아왔다. 한계와 흔들림의 경계에서 비판을 연료 삼아 불가능하다고 말해진 벽을 여러 번 뛰어넘었다. 그 끝없는 노력으로 많은 것을 얻었음에도 여전히 배고프다. 언제나 풋풋하면서도 뜨거운 말들로 녹음기의 메모리가 채워진다. 20대 때부터 반짝이고 빛났다. 그 파급력은 대단해서 자연스럽게 주변을 휘감는 힘이 있다.

하지만, 그런 누구나 인정하는 클럽의 레전드는 그것을 정면으로 부정한다.

"아니 아니, 이 클럽에 내 이름 따위는 새겨져 있지 않다. 도쿄의 나가토모 유토는 너무 초라하고 한심하다. 샤레를 들어 올려야 비로소 역사가 새겨진다. 그것을 새기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채 은퇴하고 도쿄를 떠나게 된다. 한심하게도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끝나는가, 아니면 이 클럽의 역사에 이름을 새기고 끝나는가. 그 차이는 분명 하늘과 땅 차이라고 생각한다."

전인미답의 월드컵 5회 연속 출전에도 진심으로 도전하고 있다. 이루고 싶은 꿈은 반드시 입에 담아 실현시켜 왔다. 올인하느냐 아니면 물러서느냐, 천금 같은 대승부. 그 한가운데 있는 그는 아직도 빛이 바래지 않았다. 사상 최고의 나가토모 유토는 항상 자신의 눈앞을 달리고 있다. 분명 그 모습이 뚜렷이 보이고 있을 것이다.

힘을 키우고, 한계라는 선은 그리지 않는다. 누군가가 멋대로 그은 선은 뛰어넘기 위한 목표일 뿐이다. 이번 시즌에는 "다시 한 번, 자신에게 엄격해지고 싶다"고 말하며 선구자가 된다.

"누구보다도 먼저 자신에게 엄격하고 싶다. 그렇게 서로 요구하며 서로를 높이고 싶다"

그 말에 다시 한 번 ‘아, 그랬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이해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애초에 무리다. 이토록 가슴을 뜨겁게 해주는 남자는 다른 데 두 명도 없기 때문이다.



글: 바바 코헤이(프리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