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FILE 2024<br />
HATANO GO

COLUMN2024.2.14

PLAYERS FILE 2024
하타노 고

선수로서도 크게 진화한
‘무드 메이커’의 귀환
GK 13 하타노 고



2024 시즌에 도전하는 모든 청적 전사를 소개하는 스페셜 콘텐츠. 과연 개막을 앞둔 선수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 각오로 1년을 맞이하려 하는가. 클럽 사랑, 타이틀에 대한 갈망, 활약에 대한 열망, 그리고 반드시 수행해야 할 역할을 가슴에 품은 선수들의 스토리란─. V-파렌 나가사키로의 임대 이적에서 복귀한하타노 고. 쾌활한 성격으로 팀을 북돋우는 그의 성장과 진화를 쫓았다.




명랑한 남자가 돌아왔다. 2022시즌 여름에 나가이 켄스케가, 그리고 2023시즌 개막 전에 그가 이적하면서 전력으로는 충분했지만, 어딘가 인격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이제 그런 걱정은 없다. 긍정적인 밝음도, 클럽을 깊이 이해하는 아카데미 출신 선수로서의 자각도, 그리고 경기장 내 퍼포먼스도, 모든 면에서 크게 파워업한 하타노 고가 2024시즌에 다시 13번을 짊어지기 때문이다.

1월 13일 SNS에서 “분위기를 띄워 봅시다”라고 말하며 클럽 공식 계정을 격려했고, 그로부터 4일 후에는 “오늘은 이제부터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식사. 하루라도 빨리 청적에 물들도록 도쿄에 대해 많이 알려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과도기에 있는 클럽을, 지난 시즌 고생한 팀을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적극적으로 발신하고 있다. 도쿄도에 뿌리를 둔 축구 클럽으로서 성장해 나가려는 도쿄에서, 그것을 상징하는 듯한 태도다.

미야자키 캠프를 마무리한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연습 경기에서는, 경기장 안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 뼘 더 커진 몸이 민첩하게 뛰어오른다. 유럽의 골키퍼 같은 위압감은, 정말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표현하기에 딱 맞다. 그 자신도 “순간적인 힘이 정말 많이 나오고 있다고 저도 느낍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강해졌다. 더 나아가 “지난 시즌 나가사키에서 경기를 하면서 수비 범위가 넓어져서, 정말로 전체를 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 대로, 후방에서 전황을 파악해 팀을 움직이는 능력도 커졌다. 앞으로 나설지 말지, 잡을지 튕겨낼지 등의 판단도 더욱 정확해졌다.

임대 이적지였던 나가사키 등 다른 클럽에서 살아갈 길도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노자와 타이시 브랜든의 일본 대표 선출 발표를 받고 "곧바로 도쿄로 돌아가야 한다"며 복귀를 결단했다. 청적의 피와 청적의 피가 반응한 결과, 도쿄에서 살아갈 길이 정해졌다. 지금의 하타노 고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다만 오로지 도쿄를 위해─. 그 마음에 망설임 없이 자신과 클럽의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글쓴이 고토 마사루(프리랜서 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