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기장의 기억 vol.16 #ThisisTOKYO

칼럼2022.4.13

국립경기장의 기억 vol.16 #ThisisTOKYO

드디어 4월 29일(금·공휴일), 도쿄가 새 국립경기장에서 첫 J리그 경기를 치른다.

개수 이전의 국립경기장에서는 J리그 가입 첫 해부터 많은 공식 경기를 치러왔다. 기억에 남는 슈퍼 플레이도 있었고, 임팩트 있는 이벤트도 있었다. 간절히 바라던 타이틀 획득 이후, 도쿄가 모든 타이틀을 국립경기장에서 획득한 것은 도쿄와 국립경기장의 깊은 인연을 상징한다.

우리의 국립경기장.

This is TOKYO.

새로운 발걸음을 국립경기장에서 새기기 전에, 지금까지 국립경기장에 남겨온 발자취와 추억을 당시 사진과 함께 되돌아본다.

2021년 불안과 싸운 1년의 마지막에

【경기 정보】
2020 J리그 YBC 르방컵 결승
FC 도쿄 2-1 가시와 레이솔

2020년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저항할 수 없는 사고에 대응하느라 바빴던 한 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영향으로 불안 요소와 싸워야 했던 1년이었다.

그래서야말로 2021년 1월 4일, 신국립경기장에서 맞이한 르방컵 결승전은 많은 환희를 가져다주었다.


클럽에게 11년 만의 타이틀은 하세가와 켄타 감독 아래에서의 첫 타이틀이자, 신국립경기장에서의 첫 결승전……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기쁨과 동시에 감독과 선수들에게는 무사히 개최되어 시즌을 완주할 수 있었다는 안도감과 감회가 깊었을 것이다. 경기 후 모리시게 마사토도 "기쁨과 함께 안도하고 있다. 지금은 이 두 가지 감정밖에 없다"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거슬러 올라가면 가을――.

르방컵 준결승에서는 마시모 피카덴티 감독이 이끄는 나고야 그램퍼스에 아베 슈토의 2골과 아다일톤의 쐐기골로 쾌승. 준결승에서는 레안드로의 프리킥을 포함한 2골로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완봉 승리했다.

그리고 11월에 열리는 결승에서 승리하여 카타르에서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결승 직전, 상대 팀인 가시와 레이솔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여 결승전은 다음 해 1월 4일로 연기되었다.

연기된 만큼 부상에서 회복한 히가시 케이고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온다는 밝은 소식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ACL에서 디에고 올리베이라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 무엇보다 팀으로서 피로가 극심한 ACL과 리그 최종 국면에서, 이 한 경기를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짜내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였다.

그럼에도 팀은 묵묵히, 그리고 높은 집중력으로 준비를 진행한다.

1월 4일, 새해 분위기가 남아 있는 신국립경기장.

얼마나 움직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필요 없었다. 천황배와도 비슷한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도쿄는 활약한다. 그리고 마치 형님 격인 디에고에게 바치듯, 드레드헤어의 레안드로와 아다일톤이 골을 넣어 가시와를 멀리 따돌린다.



하세가와 켄타 도쿄를 상징하는 듯한 브라질 선수들의 활약도 있었고,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전력으로 달려온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언제나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의 국립경기장’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쟁취한다. 눈앞의 경기에 집중하고, 진지하게, 총력으로…… 승리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런 점들이 모두 도쿄다운 것이 아닐까.



참고로 하세가와 켄타 감독은 "한 번 타이틀을 따면 다른 타이틀도 가까워진다"고 말했었다. 좋아, 여기서부터 더더욱 가까워지자.

Text by 후지와라 유우(프리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