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행연습을 살리는 쪽은 어느 쪽일까
개막 이후 아직 승리가 없는 고베. 2일에는 홈에서 교토 산가 FC를 맞이했으나, 후반에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역전패했다. 임시 지휘를 맡은 루이스 플라나구마 감독의 첫 경기였지만, 승리의 여신은 여전히 미소 짓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토전에서는 많은 수확을 얻었다. 류이스 감독 아래에서 새로운 전술을 채용했고, 선수들은 그것을 경기장에서 구현했다. 강도 높은 프레싱을 거는 교토에 맞서, 점유율을 기치로 내건 팀이 일정한 기능성을 발휘한 것은 새로운 지휘관 아래에서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이 교토전의 경험은,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수비를 강점으로 하는 이번 라운드의 FC 도쿄전에서도 확실히 살아날 것이다. 교토전에서는 양쪽 윙에 선수를 배치하고 상대의 하이프레스를 역이용하는 명확한 노림수도 보였지만, 포메이션 면에서도 비슷한 FC 도쿄를 공략하는, 바로 예행연습이 되었다고도 말할 수 있다.
다만, 예행연습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FC 도쿄에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을까. 지난 경기에서 맞붙은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신베와 마찬가지로 포지셔널 플레이를 신조로 한다. 공격과 수비에서의 속도감 등 차이는 있지만, 상대가 꺼려하는 포지션을 차지해 볼을 움직이고, 볼 점유율로 경기 주도권을 잡아가는 방향성은 같다. 디에고 올리베이라 등이 시도하는 강도 높은 하이프레스로, 골키퍼 이이쿠라 히로키도 가세하는 빌드업을 강습하는 것은 신베 공략의 한 가지 노림수가 될 것이다.
반대로, 고베도 콤팩트한 진형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높은 위치에서의 프레싱을 중시하고 있으며, 포지셔널 플레이의 '루키'라고는 믿기 어려운 확실한 기량을 보여주는 FC 도쿄의 빌드업을, 오사코 유야와 야마구치 호타루 등 경험 풍부한 플레이어가 이끄는 볼 헌트로 차단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고베가 좋은 흐름을 잡으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마법 출현 빈도는 늘어난다. 예행연습에서 나온 반성을 잘 이번 경기에서 살린 팀이 승리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맞대결에서 관심사 중 하나는 FC 로스토프에서 고베로 임대 이적한 전 FC 도쿄의 하시모토 켄토의 동향일 것이다. 이미 출전 선수 등록도 완료되었고, 현재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라고 말하는 하시모토는 "마음가짐 부분에서는 100% 준비가 되어 있다"며 투지를 보인다. 마찬가지로 전 FC 도쿄의 무토 요시노리는 부상으로 이탈 중이지만, 하시모토의 출전이 실현된다면 양 팀 팬과 서포터들에게 놓칠 수 없는 순간이 될 것은 확실하다.
글쓴이 오노 케이타(엘고라쏘 비셀 고베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