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기장의 기억 vol.9 #ThisisTOKYO

칼럼2022.4.06

국립경기장의 기억 vol.9 #ThisisTOKYO

드디어 4월 29일(금·공휴일), 도쿄가 새 국립경기장에서 첫 J리그 경기를 치른다.

개수 이전의 국립경기장에서는 J리그 가입 첫 해부터 많은 공식 경기를 치러왔다. 기억에 남는 슈퍼 플레이도 있었고, 임팩트 있는 이벤트도 있었다. 간절히 바라던 타이틀 획득 이후, 도쿄가 모든 타이틀을 국립경기장에서 획득한 것은 도쿄와 국립경기장의 깊은 인연을 상징한다.

우리의 국립경기장.

새로운 발걸음을 국립경기장에서 새기기 전에, 지금까지 국립경기장에 남겨온 발자취와 추억을 당시 사진과 함께 되돌아본다.

2009년 호쾌함 그 자체. 두 개의 나오 골

【경기 정보】
2009 J리그 디비전1 제6절
FC 도쿄 1-2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

2009 J리그 디비전1 제15절
FC 도쿄 2-1 시미즈 에스펄스

마치 두드리는 작은 망치처럼 연속으로 골을 쌓아 올린 이시카와 나오히로 극장의 시작은 국립경기장이었다.



2009년 4월 18일 19:04 킥오프 나이트 게임, J1리그 제6절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전. 등번호와 같은 숫자인 전반 18분에 기록된 한 방은 선명했다.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이시카와. 어디까지 갈지 모를 순간, 나란히 달리거나 앞을 막으려는 상대 두 명을 피하듯 주력 발 쪽으로 몸을 돌려 힘차게 차올린다. 오른발 슛은 골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 후에도 나오 골은 멈추지 않았다. 원정 제8절 감바 오사카전에서 시즌 2번째 골을 넣은 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9절 오미야 아르디자전에서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기록을 5골로 늘렸다. 5월 24일 제13절 가와사키 프론탈레전, 6월 20일 제14절 가시와 레이솔전에서도 각각 1골씩 넣으며 3경기 연속 골에 대한 기대가 걸린 상황에서, 이시카와가 또 해냈다.

그해 두 번째 국립경기장은 제15절 시미즈 에스펄스전으로, 또 다시 7:04 p.m. 킥오프 나이트 게임이었다. 카지야마 요헤이의 시즌 두 번째 골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용센의 골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그 4분 후, 이시카와의 시즌 8번째 골로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박스 밖이었지만, 낮게 바운드하며 굴러오는 공의 떨어지는 순간을 포착해 아마도 인스텝으로 강하게 차자 이 공이 엄청난 속도로 네트에 꽂혔다. 이 시즌의 이시카와는 힘을 빼고 망설임 없이 오른발을 휘둘렀으며,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힘이 실린 슈팅을 연발하고 있었다.




이후 이시카와는 제16절 비셀 고베전과 제17절 나고야 그램퍼스전에서도 각각 1골씩 기록하며 5경기 연속 골을 달성했다. 결국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인 제29라운드까지 15골을 쌓았다.



2009 시즌의 이 두 골과 2013 시즌 ‘J리그의 날’에 기록한 골로 인해 ‘국립경기장에서 강한 이시카와’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후 부상이 겹쳤지만, 2009년의 빛남은 언제까지나 청적 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을 것이다.

글쓴이 고토 마사루(프리랜스 라이터)